
해외 게임 매체 IGN은 29일 마블이 블랙 팬서 게임 개발을 취소하고 스튜디오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EA 역시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 블랙 팬서 개발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지난 2022년 EA는 스타워즈 게임 개발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디즈니의 마블과 장기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양사는 콘솔용으로 출시될 게임을 최소 3개 이상 개발할 예정이었다. 아이언맨이 가장 먼저 발표됐고, 2023년에는 블랙 팬서의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블랙 팬서는 AAA 타이틀을 목표로 신규 게임 스튜디오 클리프행어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당시 플레이어가 3인칭 시점의 게임 속에서 와칸다의 수호자 블랙 팬서를 플레이하며 세계를 탐험한다는 기본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모노리스 프로덕션의 수장이자 WB 게임즈에도 몸담았던 케빈 스티븐스가 클리프행어 게임즈를 이끌며 화제가 됐다. 아울러 헤일로 인피니트, 갓 오브 워, 콜 오브 듀티 등의 프랜차이즈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 다수가 일찌감치 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EA가 게임 취소와 개발사 폐쇄를 공식 확인하며 EA는 앞으로 핵심 타이틀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EA의 로라 미엘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부문 부사장은 내부 메일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가장 중요한 성장 기회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 이유를 밝혔다.
EA는 지난 4월 새로운 타이탄폴 게임으로 추정되는 신작을 비롯해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 및 서비스 부문 직원을 포함해 약 300명을 정리하기도 했다.
한편, EA가 마블과 함께 개발하기로 한 게임은 모티브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아이언맨 게임, 그리고 개발 스튜디오가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게임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