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일, 종로 LoL 파크. 2025 LCK 정규시즌 3라운드에서 젠지 e스포츠가 KT 롤스터를 2:0으로 꺾고 승리했다. T1에게 패배하며 연승이 끊긴 젠지는 휴식기 이후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금 기세를 올렸다.

1세트, 결과는 예상대로 젠지의 승리였다. 그러나 과정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만큼 치열했다. KT 롤스터는 ‘기인’을 상대로 4인 다이브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겪는 듯 보였다. 그러나 상대가 정글러를 노리고 다소 깊이 들어오자 KT가 바텀 듀오를 중심으로 이를 잘 받아치면서 게임 흐름이 이상해졌다.
KT 롤스터는 한 번 흐름을 바꾸자 연달아 한타에 승리했다. 잘 성장한 ‘퍼펙트’가 무섭게 화력을 뿜었다. 젠지는 최상의 각을 보고 싸웠음에도 전투에 계속 패하면서 1세트 패배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영혼이 걸린 한타에서 젠지가 이를 극적으로 스틸하고, 4:0으로 한타에 크게 승리하면서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나고 젠지 선수들이 ‘어떻게 이겼냐?’라고 말할 정도로 기묘한 1세트였다.
2세트, 또 다시 KT 롤스터가 초반에 득점하며 앞섰다. KT는 미드라이너 ‘비디디’ 탈리야가 레오나와 함께 움직였다. ‘비디디’는 높은 W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팀이 초반 공허 유충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바텀 라인의 ‘덕담’ 직스도 여러 교전에서 킬을 먹었고, 화력을 극단적으로 키운 아이템 트리로 무서운 화력을 뿜었다.
KT는 레오나, 탈리야의 CC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 바론 교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젠지 e스포츠는 다소 어설프게 들어온 레오나를 자르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서 드래곤 전투에서 아군 뒤로 도는 요릭을 먼저 자르면서 필승 구도를 만들었고, 전방위에서 상대를 포위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젠지는 각종 오브젝트를 취하면서 그대로 2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T1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승리 행진을 재개했다. KT 롤스터는 두 세트 모두 초반 리드를 잡았음에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