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DRX는 초반 드래곤 교전 승리와 함께, 유충 전투 직전 상대 미드 라이너를 끊어내는 등 연이은 전투에서 이득을 챙겼다. 특히 핵심 딜러인 아지르를 잡아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더불어 공허 유충 여섯 마리를 모두 사냥하며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DRX는 정글러 '스펀지' 배영준의 녹턴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전투를 열었다. OK 브리온은 녹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DRX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DRX는 드래곤 스택을 차곡차곡 쌓아 23분 만에 4스택을 완성했다. 드래곤 4스택 이후 녹턴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DRX는 승리했고,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OK 브리온은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바텀 빅 웨이브 타이밍에 다이브를 감행, DRX의 미스 포츈을 잡아내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브리온의 바루스와 브라움 조합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브리온은 바텀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15분부터 본격적인 한타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한타에서 크게 패배한 DRX는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과감하게 싸움을 걸어 이득을 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전투로 브리온의 낙승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이후 아타칸 등장 직전, DRX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잘 성장한 브리온의 바텀 듀오를 잡아냈고, 아타칸까지 획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사이드 라인에서 라인을 밀던 브리온의 사이온을 잡아낸 DRX는 이어진 5대5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역전 분위기를 타던 DRX에게 브리온의 강력한 반격이 들어왔다. 브리온은 다소 위치가 불안정했던 DRX 서포터를 잡아낸 뒤 바론을 사냥할 기회를 잡았다. 이를 쉽게 내줄 수 없었던 DRX가 싸움을 걸었지만, 오히려 크게 패배하며 바론을 내줬다. 이 전투 승리로 브리온은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DRX는 세 라인을 압박하는 동시에 정글러 '스펀지' 배영준이 상대 정글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정글링을 방해했다. DRX는 4분 10초, 상대 정글러 세주아니를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했다. '스펀지'는 드래곤 사냥 이후 점멸이 없는 브리온의 오리아나를 잡아냈고, 곧바로 첫 번째 공허 유충까지 사냥하며 무서운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DRX는 7분 전에 2,000 골드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DRX는 상대의 끊어먹기 시도를 침착하게 흘려내며 계속해서 압박을 유지했다. OK 브리온은 어떻게든 탈출구를 만들려고 했지만, DRX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DRX는 실수 없는 일방적인 공격으로 15분에 6,000 골드 차이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아타칸을 빼앗기긴 했으나,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DRX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3세트를 승리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