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아쉬움 삼킨 최우범 감독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개 |
인터뷰 자리에 선 최우범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DRX에게 1:2로 패배한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3세트 조합 컨셉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2세트는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크다는 말로 이번 패배를 갈무리했다.




최 감독은 3세트 밴픽에 가장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3세트 밴픽은 우리 팀 색깔과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이는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고, 이전 경기들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많이 아쉽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1, 2세트 이후 밴픽 과정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픽들이 많이 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조합을 선택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팀은 중후반을 탄탄하게 가져가는 조합 자체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성향인 것 같다. 그런 조합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어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밴픽 회의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어제 밴픽 회의 때부터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평소보다 길어진 회의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나머지 밴픽 회의가 길어지고, 계속 바뀌는 과정에서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을 한 것 같다"라며 평소 루틴을 벗어난 것이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1라운드 전체를 돌아보며 최우범 감독은 "초반 3연패로 좋지 않게 시작했지만, 중후반에는 경기력도 나아지고 승수도 쌓았다.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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