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4 '시리의 선택'은 불명확하고, 지독할까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3개 |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 CDPR)가 '더 위쳐4(The Witcher4)'의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제작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더 씬 영상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더 게임 어워드2024를 통해 처음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더 위쳐4' 트레일러의 개발 과정에서의 기획과 연출 의도를 담았다. 특히 주인공이 된 시리와 플레이어의 여정이 이번에도 지독하리만치 불확실한 선택의 연속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CDPR은 시리가 위쳐로서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를 더 위쳐4의 핵심으로 설계했다. 게임 디렉터 세바스티안 칼렘바는 많은 일을 겪고 시리는 도덕적으로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위쳐가 되고싶다는 마음으로 위쳐가 된 것처럼 시리는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트레일러에서 만난 캐릭터 미오니는 시리가 게임에서 직면하게 될 선택의 무게를 상징하는 캐릭터이자 플레이어의 고민을 암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오니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마을의 전통에 따라 산 제물이 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트레일러에서 미오니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리와 미오니를 의도적으로 교차시켰다. 시리가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는 인물이라면 미오니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어쩌면 미오니가 될 수 있었던 시리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운명에 맞서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그게 항상 시리가 원하는 대로 세계가 흘러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토멕 수왈스키, 루치안 비엥체크 두 디렉터는 원작 삽코스키의 소설 속 슬라브 스타일을 살린 아트, 그리고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모호한 이야기에 주목했다.

동유럽 사람들의 사고처럼 불확실하고, 명확한 선택지가 없는 이야기는 잔인하고, 본능적이며 지극히 현실적이다. 트레일러에 나오는 미오니의 이야기도 게임 속 이야기를 각색했는데 흑백이 명확한 상황을 제시하지 않고, 어느 상황을 고려해도 어려운 선택을 의도했다.

트레일러는 산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을 전부 괴물들이라며 일갈하는 시리의 모습으로 끝난다. 트레일러 이후 일어날 일, 그들을 살리든, 피의 응징을 내리든,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명확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선택이다.




이렇듯 더 위쳐4의 시네마틱 영상은 전작의 게롤트처럼 게임이 단순한 액션 RPG를 넘어, 플레이어가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를 예고한다. 단, 감정적으로 솔직한 만큼, 플레이어의 선택에 시리는 더욱 고통스러워할지도 모른다.

더 위쳐4는 게롤트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되는 3부작의 첫 타이틀이 될 작품이며 상세한 출시일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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