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케리아 "홈-어웨이 방식, e스포츠에 적용도 재밌다"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수원 로드쇼에서 원정군 T1이 홈팀 KT 롤스터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T1은 지난해 홈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KT 롤스터에게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 후 진행된 승리 인터뷰에는 T1의 김정균 감독과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 T1 김정균 감독과 '케리아' 류민석 선수

김정균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 부담감은 없었다. 수원까지 와서 2-0으로 승리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케리아' 류민석 선수 또한 "작년 홈 경기에서 져서 팬들과 저희 모두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 KT 롤스터의 초청을 받은 수원에서 승리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수원에서의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짧은 기간이었기에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에 대해서는 "수원과 팀 숙소 거리가 멀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전날 온 선수도 있고, 당일 이동한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단체로 이동하는 것과 다른 방식에 대해서는 "거리가 멀지 않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인터뷰에서 조급함보다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홈 KT 롤스터 팬들의 응원 속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한 질문에 '케리아' 선수는 "이렇게 큰 경기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 좋은 경험이고 정말 재미있다. 제 자리 바로 왼쪽에 T1 집중 응원석이 있어서 오히려 T1 팬들이 더 많이 보였기에, 원정 팀이라고 해서 특별한 압박감은 없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부담감이 적었던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작년에는 우리가 준비하는 입장이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하러 와주셨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초청받아 오는 입장이었기에 부담감이 덜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홈-어웨이 방식을 모두 경험한 소감에 대해 '케리아' 선수는 "축구를 자주 보는데, 홈-어웨이에 따라 경기력도 달라지고 중요하다고 들었다. 실제로 LoL 경기에서도 그런 점이 있는 것 같고, e스포츠에 이런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둘 다 경험해보니 각기 다른 특징으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2세트 초반 불안한 출발을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둔 과정에 대해 '케리아' 선수는 "우리 팀 조합의 밸류가 좋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상대방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서, 그 부분을 파고들어 변수를 만들어 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앞으로 만날 DRX와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 대해 "우리 팀의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되, 조금씩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린이날 기념으로 공개된 어린 시절 사진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케리아' 선수의 어릴 때 모습이나 지금 모습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모습이나 행동 모두 과거 사진과 같다. 어릴 때 활짝 웃는 얼굴이었는데, 앞으로도 항상 웃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반면 '케리아' 선수는 "저는 못 봤다. 저에게 사진을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어떤 사진이 나갔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보고 평가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주 패치 변경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늘 경기가 끝났으니 지금부터 패치 내용을 분석하고 스크림을 통해 좋은 픽과 메타 적응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케리아' 선수는 솔로 랭크를 하면서 느끼는 변화에 대해 "오브젝트가 바뀌면서 게임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유충 단계에서 라인 스왑을 통해 이득을 보거나, 교환을 하는 플레이였는데, 패치 이후에는 용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것을 느꼈다.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밸류 변화에 대해서는 "용의 밸류가 높아지면 용을 내주고 골드를 챙기며 3용부터 싸우는 전략과, 밸류가 높은 챔피언을 가져가는 전략으로 나뉠 수 있다. 스크림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어린이날과 이어지는 연휴 계획에 대해 김 감독은 "가족도 소중하지만 팀원들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가 있기에 우리 선수단은 빨간 날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 코칭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케리아' 선수 역시 "오늘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다음 주부터 바뀌는 패치에 맞춰 연습을 잘해서 팬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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