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가 토큰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토큰화(tokenization)'의 개념과 잠재력에 관해 소개했다.
맥킨지는 토큰화를 '실물의 디지털 표현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민감한 데이터의 보호하거나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때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기술 등장과 진화를 통해 인터넷을 잇는 다음 시대로의 접근이 빨라지고 있으며, 여기서 '웹3(Web3)'가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웹3는 블록체인을 통해 일부 기업이 아닌 다양한 사용자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현하는 탈중앙화 인터넷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맥킨지는 이러한 흐름 속에 웹3가 토큰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디지털 세계의 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큰화가 웹3 앱과 결합하여 자산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화 프로세스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맥킨지는 AI 모델과 새로운 결제 방식 등에서도 토큰화가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으나, 해당 부문의 토큰화는 이름만 같을 뿐, 웹3 토큰화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분명히 했다. AI 토큰화는 데이터를 세분화하여 패턴을 더 쉽게 감지하는 것으로, 미세 조정된 학습 모델을 통해 방대한 양의 비정형 텍스트를 처리하고, 자연어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요약하고, 기타 지식을 추출하는 작업에 주로 활용된다. 이어 '새로운 결제 방식'에서 언급되는 토큰화는 사이버보안 영역으로 보안과 결제 자체의 신원을 난독화하는 방식을 뜻하며, 사기 행위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맥킨지는 토큰화된 금융 자산이 파일럿 단계를 거쳐 대규모 개발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2조 달러(한화 약 2,755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금과 예금, 채권과 교환 어음 등 특정 자산 클래스를 다루는 조직들이 토큰화 채택을 주도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긍정 평가된 토큰화 시장 전망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테더 등의 스테이블 코인이 포함되지 않아 사용자가 체감하는 토큰화 파급력이 훨씬 클 것이라고도 평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토큰화의 전망도 소개됐다. 맥킨지는 디지털 자산 토큰화가 지난 2017년에 처음 소개된 이후 아직까지 의미있는 방식으로 정착하지 못했지만, 웹3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디지털 자산 등 관련 기술 진화로 기존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며 시장 가치를 점점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는 "금융 시장의 다음 단계는 금융 자산 토큰화가 될 것"이라며, "이는 모든 주식과 모든 채권이 하나의 총계정 원장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