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지난 21일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제5차 경기북부발전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경기북부 게임·e스포츠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허준 신구대학교 교수는 "경기 남부에 위치한 대형 게임사들은 이전 혜택을 주더라도 북부로 올라오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경기 북부 현실에 맞는 '창작자 중심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5~20인 규모의 스튜디오나 연구소,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이다.
허 교수는 게임 축제를 통한 지역 이미지 형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시민 참여 확대와 지역 맞춤형 축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전영 동양대학교 교수는 경기 북부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e스포츠 기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공 교수는 "e스포츠는 적은 비용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미국 오스틴과 홍콩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북부에 e스포츠 전용 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문화·관광 거점화하는 한편, 과학·기술·공학·인문예술·수학(STEAM) 기반의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계 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규만 엔더스인터렉티브 사업PM은 "경기북부는 해외 기업 유치에 최적화된 지역"이라며 관련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고 , 님블뉴런의 윤서하 팀장은 "국산 게임이 e스포츠 주력이 될 수 있도록 경기장 건립과 지역 연고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적 투자, 게임산업 집적을 위한 심층 연구, 복합문화전시관 등 인프라 확충 등의 제안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향후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과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