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가 오늘(16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SNK 전세환 대표가 기업 소개와 앞으로의 발전 전략, 향후 게임 출시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전세환 대표는 SNK의 가장 큰 자산을 IP로 꼽았다. 그는 “더 킹 오프 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 메탈 슬러그 등 200여 개의 IP를 가진 SNK는 다양한 글로벌 게임사, 퍼블리셔와의 계약을 통해 수익을 만든다”며 “텐센트를 통해 중국, 넷마블을 통해 한국, 37게임즈를 통해 대만 게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게 SNK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 대표의 소개에 따르면, SNK는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때 개발비, 서비스비, 마케팅비가 들지 않는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IP를 개발사에 제공하면, SNK는 라이선스비와 미니멈 개런티를 받는 사업 구조다. 향후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면, 그에 따른 수익을 더 가져갈 수 있다. 보통 매출 개런티는 10% 정도다.
전세환 대표는 회사를 ‘멀티 플랫폼을 갖준 글로벌 IP 홀더’라 칭했다. SNK의 대표 IP ‘킹오파’는 1994년부터 지속해서 출시해 누적 400만 장 판매를 기록한 게임이다. 이후 텐센트를 통해 ‘킹오파98 UM OL’이 출시되어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바 있으며, 작년 7월에는 넷마블을 통해 일본 시장에 ‘킹오파 올스타’를 선보였다.
전 대표는 “SNK는 IP 가치 제고를 위해 자체 개발 게임을 개발하고, 스핀오프를 통해 신규 IP를 창출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피규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회사 소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SNK의 매출액은 618억 원, 영업이익은 320억 원이다. SNK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IP 사업구조 기반이어서 약 5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SNK가 추억팔이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에 전세환 대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좋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만나 SNK가 지닌 IP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고 강조했다.
“IP 홀더로서 안정적인 수입을 자랑하는데 왜 굳이 상장하냐”라는 물음에 전 대표는 “기존 사업은 캐시카우로 놔두고, 앞으로 SNK가 공격적인 M&A를 통해 IP 홀더로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한편, SNK의 공모희망가는 30,800원~40,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294억 원~1,697억 원이다. 4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4월 23일과 24일에 청약을 받는다. 전세환 대표는 5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