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게임 개발사로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국내 기업 매출 순위에서는 높은 위치였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인상 깊은 게임이 많지 않았던 까닭이었겠죠. 하지만, 로스트아크 국내 역주행과 함께 에픽세븐의 국내외 성과가 맞물리면서 존재감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스마일게이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실시합니다. 경력직만 뽑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총 500명의 개발자를 뽑는 것은 분명 이례적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채용 목적을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개발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스마일게이트의 비전과 목표는 명확합니다. 미개척 영역인 글로벌 트리플 A급 콘솔 시장을 공략하여 ‘고티(Game Of The Year)’ 최다 수상을 노리는 한편, 국내에서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등 다수 신작의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입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작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하다
매출 1조 73억 원, 영업이익 3,646억 원, 당기순이익 3,155억 원
한때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 비중이 95% 이상에 달할 때도 있었습니다. 수출 효자 기업으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국제 정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로스파이어' 매출은 크게 변화가 없음에도, 그룹 매출 14%, 영업이익 26%, 순이익 49% 증가에서 나타납니다. '크로스파이어'를 관리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매출은 5,6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지난해 해외 매출이 8,43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실제로 '에픽세븐'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성과가 돋보입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매출은 2016년 295억 원, 2017년 311억 원, 2018년 820억 원, 2019년 1,986억 원, 2020년 2,5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을 2016년과 비교하면 768.8% 성장한 셈입니다.
스마일게이트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로스트아크'도 성과를 내기 시작합니다. '로스트아크'를 관리하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지난해 매출은 8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모바일 MMORPG 성과와 비교하면 '0'이 하나 빠진 거 같지만, 어느새 불모지가 된 PC MMORPG 시장에서 순이익을 내기 시작한 점은 의미가 깊습니다.
주요 게임 라인업 및 회사 비전
2019년 대비 10% 상승... 사람과 개발에 투자한다
스마일게이트 목표는 분명합니다. 미개척 영역인 글로벌 AAA급 콘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최다 '고티(Game Of The Year)'를 받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자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미 '퍼펙트 다크', '호라이즌 제로 던' 등의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신규 개발 스튜디오를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립, 신작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로스트아크' 성장에 힘입어 자연스레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 소식은 널리 알려졌었는데요. 원작 내 모코코 씨앗, 섬의 마음, 연출, 레이드 등을 어떻게 모바일에 옮길지 기대됩니다. PC 로스트아크가 서비스 이후 최고 호황을 맞이한 만큼 올해 티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크로스파이어' 콘솔 버전 '크로스파이어 X'를 개발 중입니다. Xbox Series X|S에 최적화된 개발키트를 활용해 고유 성능과 빠른 로딩, 최대 120fps 프레임을 지원하는 게 특징입니다. 당초 '크로스파이어X'는 2020년에 출시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출시가 올해 중으로 연기됐습니다.
게임 개발 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IP 확립에 적극적입니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크로스파이어'를 필두로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게임 IP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은 중국에서 2020년 11월 기준 조회수 18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는 소니 픽쳐스와 영화 배급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문화 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하는 등 IP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채용 직군
모집기간: 2021년 5월 3일(월) ~ 5월 31일(월)
접수방법: http://smilegate-recruit.co.kr/w/index.html
◎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ㄴ주요 게임: 크로스파이어
└차기작 라인업: 크로스파이어2,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 샌드박스 관련 게임 개발
└모집분야: 클라이언트 / 서버 / 게임기획 / PM / 그래픽(무기제작, 애니메이션, 이펙트, UI 등)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5,633억 원입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2% 증가한 3,455억 원입니다. 현재 임직원 수는 755명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회사의 알려진 프로젝트로는 '크로스파이어2'와 함께 '크로스파이어2 모바일'이 있으며, 샌드박스를 소재로 한 게임도 개발 중입니다.
◎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ㄴ주요 서비스 게임: 에픽세븐, 소울워커 등
└차기작 라인업: 신규 모바일 턴제 RPG
└모집분야: 클라이언트 / 서버 / 게임기획 / PM / 그래픽(AD) / 데이터 엔지니어링 / 마케팅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563억 원입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56억 원 이익에서 25억 원 손실로 전환됐습니다. 사업 확장으로 비용이 증가한 게 이유입니다. 직원 수는 317명입니다. 서비스 중인 '마술양품점' 개발자와 함께 신규 모바일 턴제 RPG를 준비 중입니다.
◎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주요 게임: 로스트아크,
└차기작 라인업: 로스트아크 모바일
└모집분야: 클라이언트 / 서버 / 웹프로그램 / 게임기획 / PM / 그래픽 / 데이터 분석 / QA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59억 원입니다. 순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83억 원 이익 전환했습니다. 임직원 수는 2015년 11월 200여 명에서 최근 500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로스트아크' PC 개발자와 더불어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자를 모집 중입니다.
회사 주요 복지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일게이트는 노조와 합의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보다 공정한 임금 시스템이 도입됐고, 업무 시간 역시 효율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개발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합니다. 임직원 육아 고민을 덜기 위해 최고 수준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 '스마일토리'가 대표적입니다. 2019년 3월 개원한 스마일토리는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내 400명 규모로, 다양한 실내 시설과 야외 놀이터, 텃밭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챌린저스 리그'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개발자들은 본 업무 외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게임이나 서비스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마음껏 창작해보고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식과 경험의 공유가 가능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무순환, 사내 컨퍼런스, 각종 워크샵, 세미나 참여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생활자금대출, 단체 상해 보험, 장기 근속 포상 및 휴양시설, 경조사 등을 지원합니다.
대표적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임직원에게 주택자금 최대 4천만 원을 사내 대출로 지원합니다. 또한, 3년 재직시 3일 휴가와 50만 원, 5년 재직시 5일 휴가와 200만 원, 10년 재직시 10일 휴가와 300만 원, 15년 재직시 15일 휴가와 500만 원을 지원합니다.
회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