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어떤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20회 맞은 레트로 장터

포토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8개 |



인공지능 기술로 게임을 만들고 4천 번 대 그래픽 카드로 즐기는 게임이 나와도, 여전히 레트로 게임을 찾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런 레트로 유저들에게 '레트로 장터'는 축제와 같은 곳이죠. 제20회 레트로 장터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PlayX4(플레이엑스포)에서 개최됐습니다. 레트로 장터는 패미콤, 세가세턴, 슈퍼패미콤 등 고전게임에 추억이 있는 전국의 게이머들이 모이는 대형 오프라인 프리마켓 행사입니다.

레트로 장터를 찾은 게이머들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어릴 때 로망을 실현한 기쁨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이를테면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사주지 않았던 게임기를 성인이 되어 자기 돈으로 구한 거죠. 20여 년이나 지나 게임기 지원이나 패키지 지원이 원활하지 않지만, 어릴 적 가지고 싶었던 게임기를 드디어 손에 쥔 기쁨은 감춰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추억은 돈으로 살 수 있나 봅니다.



▲ 게임보이는 제주인을 찾아갔습니다

레트로 게임 수집가에게도 장터는 기회였습니다. 어떠한 패키지의 초기 버전이 있냐는 주문과, 그것은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판매자들의 대화가 오가더라고요. 현장에는 20~40대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게임물품이 준비됐는데요. 패미콤부터 아타리, 세가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등 3천여 점이 넘는 레트로 게임과 함께 인형, 피규어 등 각종 서브컬처 물품이 전시 및 판매됐습니다.



▲ 유튜버 레트로가이

유튜버 '레트로가이'는 PlayX4 레트로 장터에 판매 대신 '플레이'를 주제로 참여했습니다. 일반 참관객과 레트로 대전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이죠. 구독자 720명(26일 기준)에 빛나는 레트로가이는 어릴 적 오락실을 다녔던 추억에 기반해 이제 수집과 플레이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트로가이는 고전게임의 매력으로 '단순함'을 꼽았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도 다양하게 진화했지만, 최근 게임은 고전게임에 비해 꽤 복잡해졌습니다. 게임을 배워서 플레이하게 됐죠. 레트로가이는 "굳이 배우지 않고도 간단히 버튼 몇 개만 눌러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여전히 많은 '레트로인'이 사랑하고, 그래서 여전히 고전게임이 사랑받는 거 같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5년 연속 PlayX4에 참여한 레트로가이는 매년 행사가 발전하는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4년은 일반 참관객으로 PlayX4에 왔고, 올해 처음 관계자로 참석했죠. 그는 PlayX4 행사, 그리고 레트로 장터가 '관객 참여형'으로 조금 더 활성화되길 바랐습니다. 관객 참여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면, 행사가 더 발전할 거란 기대입니다.






▲ (25일) 모모리나 팬미팅 및 사인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레트로 장터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열었습니다. 6개 레트로 게임을 종목으로 e스포츠 축제가 열렸고, 건프라 인플루언서 모모리나의 팬미팅과 사인회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인플루언서 '얄리의 아재비디오'의 퀴즈쇼, 멜로소나의 공연, 후원 경매가 함께 개최됐습니다.

레트로 장터를 개최하는 이승준 대표는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레트로 장터가 20회를 맞이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이번 20회에는 역대급 셀러들의 참여로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6종의 e스포츠 대회와 많은 부대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이 추억을 함께 즐기셨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PlayX4 레트로 장터











▲ 저마다 자기만의 보물을 찾고 있는 레트로 게이머들









▲ 닌텐도 슈퍼패미컴은 레트로 장터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최고의 패키지



▲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끈 Apple lle



▲ 자녀와 함께 레트로 게임을 즐기거나



▲ 레트로 게임과 현대 게임(스마트폰)을 각자 즐기거나



▲ 자녀보다 더 신나게 즐기는 부모님까지, 레트로 장터의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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