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 판교 기업성장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 케이-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는 콘텐츠산업진흥법에 근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간사)와 기획재정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정부는 K-게임의 취약 분야인 콘솔게임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세계적인 콘솔 플랫폼 사와 협업해 우수 콘솔게임 발굴부터 홍보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긴 제작 기간과 높은 제작비용의 콘솔게임 특성을 고려해, 다년도 제작 지원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이어 게임산업 고도화에 따른 성장 정체를 우려하며 중장기 관점의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태펀드 문화계정(2조 4천억 원), 대형 콘텐츠 집중 투자를 위한 케이-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1조 원) 등 약 3조 4천억 원의 정책펀드를 공급해 콘텐츠 기업 자금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제작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콘텐츠 밸류체인 전 단계(기획·제작·사업화·해외 진출)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으로 확대 개편하고(9천억 원),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p)를 지원(7천억 원 규모 대출 이자 지원)하는 등 융자 지원도 강화한다.
중국에 서비스할 때 필요한 판호 발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는 국장급 협력 채널이 마련된다.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는 사우디, UAE, 카타르 등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중동 국가들과 MOU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해 현지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생성형 AI 발전에 따라 정부가 '초몰입 게임'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초몰입 게임을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에서 사용자의 플레이를 인지하고, 동적으로 변화 및 반응하는 생성형 게임'이라 정의했다. 정부는 게임 기술개발- AI 기반 게임 콘텐츠 신뢰성·안전성 자동검증 기술, 휴먼 팩터 등을 고려한 게임 내 콘텐츠, 애셋, 난이도 자동변환·생성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스타가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수 위주, 게임 전시 위주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세계 3대 게임쇼 및 융복합 전시회로 확대가 청사진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지스타 개최장소인 벡스코 전시장 확장계획과 연계해 전시 규모 및 전시 분야 다양화를 추진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콘텐츠 산업은 역대 최고치의 수출액 및 매출액 달성과 넷플릭스 등 세계 유명 기업의 투자 약속을 받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전히 많은 콘텐츠 기업이 자금난으로 중견기업 도약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 역시 확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