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중국에 정식 출시한 던전앤 파이터 모바일이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앱 마켓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시장 출시 후 한 달만에 약 2억 7천 만 달러(한화 약 3,7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24일 국내 출시 이후 누적 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볼 때, 중국 시장에서 한 달만에 기록한 매출이 2년 3개월간의 국내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보다 높은 셈이다. 더욱이, 2억 7천만 달러 매출은 중국 내 iOS 시장만을 집계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큰 매출이 예상된다.
센서타워는 또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한 달 동안 기록한 매출 2억 7천만 달러가 그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산 게임 뿐 아니라, 중국 현지 인지 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왕자영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붕괴: 스타레일' 등 지난 2년간 중국 iOS 시장 매출 상위 10개 게임들의 중국 출시 첫 달 매출과 비교해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첫 달 매출이 가장 높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기록적인 매출로 인해, 중국 내 매출 순위 1위를 굳건히 하던 '왕자영요'는 한 달 내내 1위 자리를 내어줘야만 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처럼 왕자영요가 1위를 오래 빼앗긴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중국 내의 폭발적인 성과에 힘입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5월 21일부터 6월 20일 기준,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노폴리 고! 가 그 뒤를 이었으며, 로얄 매치는 3위를, 로블록스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왕자영요'가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중국 게임 대상 2관왕을 수상하기도 하며 높은 존재감과 IP인지도를 쌓아 온 원작을 즐기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출시 초기 유저 유입에 좋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의 중국 내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 게임즈'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센서타워의 분석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iOS시장 매출 상위 10종의 모바일 게임 중, 4개 게임이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었다. 게다가, 원작 '던전앤파이터'를 처음 중국에서 서비스한 것도 텐센트인 만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현지에서 성공시키는 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