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못다한 이야기를 끝내러 왔다, '아랑전설 CotW'

인터뷰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수많은 대전 명작 게임을 선보인 SNK. 하지만 많은 시리즈의 시계가 한동안 멈춰있었다. SNK는 멈췄던 시계에 배터리를 갈고, 완전히 새로운 기술력을 더해 시리즈의 새로운 오늘을 보여줬다.

'아랑전설 시티 오브 더 울브스'도 그런 게임 중 하나다. 2025년 출시를 앞뒀으니 전작으로부터 20년 이상 훌쩍 지나 팬들을 찾는 셈이다.

오랜 시간만큼이나 외형적인 특징, 시스템에 편의성까지 많은 변화가 있는 이번 신작. 다 전하지 못했던 아랑전설의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는 오다 야스유키 치프 프로듀서, 조슈아 웨더포드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에 REV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배틀 관련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러한 시스템을 더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다 야스유키 치프 프로듀서(이하 오다 프로듀서)= 전작에서는 필살기를 사용하기가 약간 어려워서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배틀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화려한 기술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Q. 초심자를 위한 배틀 지원 시스템이 추가됐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조슈아 웨더포드 프로듀서(이하 조슈아 프로듀서)= 우선 조작 방법에 대해서는 아케이드 스타일이 전통적인 격투 게임의 조작 방식이다. 스마트 스타일은 좀 더 모던한 조작 방식에 가깝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둘 다 장점과 단점이 있긴 하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스타일의 경우 브레이킹이나 페인트 같은 심오한 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대신 원버튼으로 스페셜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단점이 게임에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REV 게이지가 최대치에 도달하면 다른 특별한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오버히트 상태가 된다. 또 시작부터 리소스가 꽤 많이 쌓여 초반부터 다양한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Q. 싱글 플레이 모드인 EOST가 있는데 여기서 육성한 캐릭터를 온라인 모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나?

오다 프로듀서= EOST 모드는 독립된 모드다. 그 캐릭터를 다른 모드로 전환, 사용하는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Q. 이번 게임은 20년 만의 신작인데 전작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오다 프로듀서= 우선 전작에서 스토리가 중간에 끝났기 때문에 이번 신작에서 전작의 스토리를 확실히 마무리하고자 했다. 그리고 배경인 사우스 타운은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곳이기에 사우스 타운이라는 도시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제작했다.


Q. SNK에서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시리즈 신작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게임만의 차별 포인트는 무엇인가?

오다 프로듀서= KOF는 3 대 3 팀 배틀 방식이기 때문에 세 캐릭터를 잘 다루면서 고수들 간의 대결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격투 게임과 비교하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번 아랑전설은 SNK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조슈아 프로듀서= 설정이나 시나리오에 대해 말하자면, KOF는 여러 작품의 캐릭터가 모여 있는 게임이라 한 캐릭터의 이야기나 시간 등을 많이 다루지는 않는다. 테리 보가드도 중심에 있지만 그 캐릭터 자체의 성장은 크게 다루지 않았다. 이번 아랑전설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며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Q. 새로운 캐릭터 마이가 공개되었지만, 전작의 유명한 캐릭터 중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들도 많은 것 같다. 캐릭터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결정했는지 알려달라?

조슈아 프로듀서= 전작의 스토리가 중간에 끝난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제대로 매듭짓거나 다음 단계로 연결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한 기준이었다.

또한, 인기 캐릭터나 개발진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도 고려하여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계획을 세웠다. 아직 출시나 출시 계획 발표가 되지 않은 캐릭터도 있다. 앞으로 3년 정도의 DLC 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즐기 수 있을 것이다.


Q. 초심자를 위한 특별한 장치나 시스템이 있나? 또 어떻게 새로운 유저에게 게임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조슈아 프로듀서= 우선 조금 전에 말한 조작 방식인 스마트 스타일을 통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온라인 대전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유저들을 위해 싱글 플레이어 모드나 RPG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충분히 즐길 모드들이 있는 만큼 초심자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 비교해 시스템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이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

오다 프로듀서= 가장 큰 변화는 REV 시스템의 도입이다. 전작과 겉모습은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간단한 조작 방식을 추가해 다양한 기술을 연속으로 사용하면서 공격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 됐다.


Q. 전작 개발 이후 신작까지의 개발 기간이 길었다. 이유가 있을까?

오다 프로듀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동안 내가 없었던 게 이유 중 하나다. 다시 돌아와서 KOF를 만들고, 사무라이 쇼다운을 부활시키고, SNK 히로인즈를 제작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랑전설의 순서가 이제야 돌아왔다. 그래서 이번 타이밍에 개발을 진행했다.


Q. 이번 작품으로 스토리의 완결은 그릴 것인가?

오다 프로듀서= 그 부분은 본편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Q. 후속작 개발이 중단되고 다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이 이루어졌는데 그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나?

오다 프로듀서= 이전 게임의 작업을 중단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래서 개발은 다시 처음부터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Q. 최근 부활해 게임에 추가된 철권의 헤이하치처럼 아랑전설도 이런 사망 캐릭터가 많다. 이런 부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다 프로듀서= 지금은 앞으로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즐기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온라인 모드, 크로스 플랫폼 등의 지원은 어떤가?

조슈아 프로듀서= 크로스 플레이, 크로스 플랫폼을 런칭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 오다 야스유키 치프 프로듀서(좌), 조슈아 웨더포드 프로듀서

Q. 팬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한다.

오다 프로듀서= 이번 게임은 시스템, 그래픽, 볼륨 등 어떤 게임 유저라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됐다. 그러니 꼭 즐겨보길 바란다.

조슈아 프로듀서= 많이들 말하는 것처럼 26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다. 아랑전설 시리즈의 오랜 팬도 그렇고, 게임을 통해 이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했다. 발매 전까지 이전 작품들을 플레이한다면 신작을 더욱 잘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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