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27일 일본 게임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3년 기준이다.
CESA에 따르면 2023년 일본 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9조 엔(약 17.2조 원)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70% 가까이 차지하며, 콘솔 게임 20%, PC 게임 10%로 구성된다.
일본 콘솔 시장은 2020년 이후 4,000억 엔(약 3.6조 원) 규모를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1년 1.3조 엔(약 11.8조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인다. 시장 성숙과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PC 게임 시장은 스팀(Steam) 플랫폼의 영향으로 4년 만에 3배 성장하여 2023년 2,000억 엔(약 1.8조 원)을 돌파했다.
일본 PC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스팀이 해외 게임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제공하며 PC 게임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e스포츠 공식 타이틀 중 상당수가 PC 게임으로, e스포츠의 성장과 함께 PC 게임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모바일 게임은 일본 내 게임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그 중요성은 높게 평가됐다.
일본은 모바일 게임 시장 위주, 장수 게임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 10주년을 맞이한 게임들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도전하는 곳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CESA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가 꾸준한 투자로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일본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종사자는 5.8만~8.3만 명,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종사자는 약 13만 명으로 보인다. 일본 게임업계 평균 연봉은 708만 엔(약 6,414만 원)으로 다른 업계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입사원 채용 비율은 평균 5.5%, 경력직 채용 비율은 평균 7.8%다. 주요 게임 회사들은 임금 인상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 게임 프로젝트 규모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작 개발 및 운영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중소형 게임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콘솔게임 대작 개발 비용은 40억 엔(약 362억 원) 이상, 개발 기간 4년 이상, 개발 인력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게임 대형 타이틀 개발 비용은 40억 엔 이상, 월 운영비 1억 엔 이상, 개발 기간 최대 32개월, 개발 인력 200명 이상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