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과 금요일. 아직 평일의 지스타만 맛봤지만, 올해도 관람객 가득한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렇듯, 주말이 되면 더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올 테고요.
많은 시연 게임, 다양한 이벤트, 행사장 가득 채운 부스들, 그리고 긴 대기줄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올해 등장한 모든 게임과 이벤트를 챙기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게임도 해보고, 알뜰하게 시간 나눠 전시장을 돌아볼 수 있을지, 주말 지스타를 위한 플랜을 짜보도록 하죠.
대기시간은 얼마나?
올해 일찌감치 시연이 알려진 주요 게임의 경우 대체적으로 대기 시간을 미리 측정해 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데요. 스태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보면 게임마다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게임이 대기 줄 가장 끝까지 채워졌을 때의 기준입니다. 또 실제 게임 시연을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끝내는 경우도 있어 조금 더 줄어들 수는 있겠네요.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경우 화장실 입구를 대기줄이 가리는 형태라 이용객 편의를 위해 반으로 갈라 통로를 만들어놨는데요. 그래서 일반적인 여타 부스와 따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시연 타임이 짧은 편이라 90~120분 정도면 입장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또, 제2전시장에 있는 인디 게임 쇼케이스 부스 스팀덱 체험 공간은 플레이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지만, 대기 인원이 생길 경우 플레이 시간을 20분 가량으로 제한해두고 있습니다.
대작 위주로 플레이하려면? 꼭 할 게임부터 정하기
대기 시간에서 알 수 있듯, 하루 만에 이 모든 게임을 전부 플레이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어떤 게임을 먼저 플레이할지, 또 오늘 이 게임은 꼭 하고 가겠다는 걸 미리 정해두고 부스를 방문하면 좋겠죠.
오전 10시에 입장해 대략 오후 5시까지 마지막 게임 시연을 시도한다고 하면, 3~4개 정도 게임은 온전히 대기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대작 중심 체험을 원한다면 3개 정도 미리 점찍어 두고 이쪽 부스를 바로바로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10시 오픈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면 다른 관람객보다는 먼저 대기줄에 설 수 있으니 일단 하나의 게임은 별 대기 없이 곧장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실제로 일찌감치 대기줄이 가득찬다면 현장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 인원이 빠질 때까지 대기줄을 막아두고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부스를 찾아도 실제로 게임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딱 하나의 게임을 보고 방문한게 아니라면 일단 생각해뒀던 다른 부스를 방문해 대기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일단 큰 게임의 체험은 끝내고, 이후 남는 시간이 있다면 소규모 부스, 혹은 이벤트를 찾아다닐 수 있고요.
인디 게임 플레이, 제2전시장 선입장도 고려
이번 지스타의 특징은 대형 부스를 빼면 중형 게임사 부스보다는 학교관이나 소규모 인디 게임사 부스들이 행사장을 채웠다는 점입니다.
이들 부스들은 시연 기기가 적어 회전률이 낮을지는 모르지만, 반대로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개발자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해 궁금한 점도 바로바로 듣고 해결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팀 부스에서는 스팀덱이 여러 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요. 휴게 공간처럼 마련된 게임 시연존도 있는데 편하게 누워서 스팀덱을 들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기 중인 인원이 없다면 시간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도 있고요.
이 경우 첫 체험 공간을 제2전시장으로 잡아도 좋습니다. 특히 많은 참관객이 눈에 보이는 1전시장을 향하는 만큼,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제2전시장이 한산할테니 원하는 게임 몇 개 더 플레이할 여유가 생길 겁니다.
이벤트가 중요하다면? 시연은 최소로
지스타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이벤트일 겁니다. 현장을 찾는 유명 스트리머, 멋진 코스튬플레이어, 게임 풀고 받아가는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대형 게임사들은 ‘지스타’ 이름만 붙여 검색하면 2024 지스타 특별 페이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런 이벤트는 정확한 시간을 맞춰 진행됩니다. 결국 짧게 짧게 돌아가며 진행되는 이벤트 시간을 우선 맞추면 충분히 게임을 플레이할 시간이 부족해지죠.
이 경우 시연은 최소한으로 잡고, 메인 이벤트 시간을 중심으로 시연을 최대한 주변의 인디/대학 부스 게임을 다채롭게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제1전시장은 큰 부스들이 주변을 크게 둘러싸고 있는 형태라 이벤트를 체험하고 홀 중심부에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는 방식입니다. 또제2전시장은 입구 중심으로 좌측에 있는 인디 쇼케이스 구역으로 바로 이동하기 편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