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맞은 '트릭컬 리바이브'..."이젠 건강합니다"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댓글: 8개 |
에피드게임즈(대표 한정현)는 '트릭컬 리바이브'의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하여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트릭컬 2주년 명랑 운동회'를 개최한다. '가을 운동회'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과 전시, 팝업스토어, 콜라보 카페 등을 통해 지난 2년간 게임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유저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줄다리기를 하는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

행사 첫날인 26일, 현장에서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와 심정선 부대표를 만나 게임의 지난 2년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사장은 가을 운동회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실내에는 예약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역대 굿즈와 일러스트를 전시한 '재개봉관'부터 미니게임 '청기백기'와 '줄다리기'를 즐길 수 있는 '운동회(오락실)', 그리고 다양한 2주년 기념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골디 상점'과 콜라보 카페 '연회장'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가 방문객을 맞이했다.






▲ 우로스&티그가 반겨주는 대운동장



▲ 많은 유저가 '트릭컬 리바이브' 2주년을 즐기기 위해 참여했다

야외 운동장 역시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우로스&티그' 대형 풍선과 '박 터뜨리기' 이벤트,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한정현 대표는 "1주년 행사장보다 훨씬 커져서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작년에는 공간이 비좁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을 많이 해결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정선 부대표는 "원하는 행사를 위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이제 우리가 커져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정현 대표, 심정선 부대표와 나눈 질의응답 전문.



▲ (왼쪽부터) 에피드게임즈 심정선 부대표, 한정현 대표

어느덧 서비스 2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한정현 대표 =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행사 규모도 작년 대비 대여섯 배는 커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2주년 업데이트 직후 유저가 몰리며 서버가 불안정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

한정현 대표 = 서버를 증설했음에도 터졌다는 것은 소위 '갓겜'이라 불릴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해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장시간 지연에 대해서는 유저분들께 깊이 죄송한 마음이었다. 기쁘면서도 슬픈,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 게임 흥행 여부에 한정현 대표 집이 걸려있다

많은 유저가 대표님의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상환 계획을 말씀해달라.

한정현 대표 = 아직 수협 대출이 남아있다. 글로벌 서비스가 안정화된 후인 내년을 상환 목표로 잡고 있다.


'트릭컬'은 재투자가 많고 직원들의 업무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출시 등으로 게임 규모가 커지면서 업무 과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심정선 부대표 = 업무량이 많은 것에 대한 피드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보상이나 인센티브를 확실히 챙겨주려 노력하고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8주까지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가 있고, 1년에 한 번씩 사용하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4.5주 정도 된다. 일만 하다 보면 휴가 계획을 짜는 것조차 일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춰 여행 계획 등을 짜주기도 한다.

한정현 대표 = 인원을 초반부터 많이 뽑은 이유도 순환 근무를 통해 쉴 사람은 쉬고 일할 사람은 일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볼따구' 연출이 타사 게임에 등장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 유저 및 개발사 간의 유대감이 끈끈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정현 대표 = 솔직히 '블루 아카이브'에 볼따구 연출이 나왔을 때 정말 많이 기뻤다. 저 역시 '블루 아카이브'를 열심히 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유저 및 개발사 간의 유대감이 끈끈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심정선 부대표 = 개인적으론 다른 게임을 통해 배우는 점이 정말 많다. 서로 참고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문화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 다른 게임에서 저희 게임의 요소를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일종의 '리스펙'이라고 생각한다.

서브컬처 장르는 유저 풀이 많이 겹친다. 저희 게임 유저의 50% 이상이 특정 다른 게임들을 함께 즐기는 것으로 데이터에 나온다. 그렇기에 다른 게임 유저를 적대시할 필요가 전혀 없고, 함께 가는 동지라고 생각한다.


3주년, 4주년을 향한 롱런 계획과 IP 다각화, 그리고 곧 있을 글로벌 서비스 준비 상황이 궁금하다.

심정선 부대표 = IP 다각화의 일환으로 원작 소설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현재까지 1만 2천 부가 예약되었다. 이는 사실상 3쇄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IP를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의 롱런을 위해서는 게임성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콘텐츠 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깊이감을 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한정현 대표 = 글로벌 서비스는 10월 9일에 시작될 예정이며, 중국 서비스는 11월 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심정선 부대표 = 글로벌은 저희에게도 미지의 영역이다.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 3쇄 발행에 나선 '트릭컬' 원작 소설

글로벌 CBT 당시 해외 유저들의 한국어 더빙 수요가 높았다고 들었다. 글로벌 버전에 한국어 더빙도 포함될 예정인가?

한정현 대표 = 저희도 의아할 정도로 한국어 더빙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일본 성우분들에게도 많은 투자를 했는데, 한국어 더빙을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글로벌 버전에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한국어 더빙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트릭컬'이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큰 화제를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2주년 영상의 '마빡이'는 대표님의 자발적인 참여였나?

한정현 대표 = 모든 사건의 발단은 2021년 9월, 게임이 망하고 한 시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을 때였다. 당시 심 부대표를 집으로 태워다 주는데, '대표를 팔아야겠다'는 말을 하더라.

1주년 영상은 초상권과 인권에 손상이 가는 느낌이었다면, '마빡이'는 인권이 실시간으로 말살되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직원들까지 나서서 라이브 커머스 같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제가 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건지, 일이 어디까지 넓어지는 건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제는 저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더라.

심정선 부대표 = 저희의 브랜딩 방향성은 '다른 게임사가 하지 않는 것을 하자'는 것이다. 대표를 브랜딩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렇게까지 화제가 된 것은 처음 1주년 영상을 올렸을 때 유튜브 알고리즘의 덕이 컸다고 생각한다. 당시 마케팅 비용은 0원이었고, 오직 커뮤니티 공지가 전부였다. 운이 좋았다.



▲ "마빡이는 인권이 실시간으로 말살되는 느낌이었다"

이번 2주년 굿즈 역시 독특하다. 제작 비화가 있다면?

심정선 부대표 = 굿즈는 대부분 제가 담당한다. 안과 밖의 디자인이 다른 검은색 후드티나, 대표님 얼굴을 때리는 '할리갈리' 같은 굿즈도 있다. 사실 제가 때리고 싶어서 만들었다. 굿즈는 완판되어도 수익이 거의 남지 않는, 사실상 팬서비스에 가깝다.

이번에 처음으로 피규어 2종을 제작하는데, 서로 다른 두 회사가 경쟁하면서 퀄리티가 점점 좋아졌다. 그 영향으로 디오라마 아크릴도 퀄리티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져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됐지만, 유저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 그대로 진행했다.



▲ 안과 밖이 다른 '트릭컬' 후드티






▲ 제조사끼리 서로 퀄리티 경쟁이 붙은 '버터' 피규어

유저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고블린 무녀'의 실장 계획은 없나?

한정현 대표 = 저는 항상 '파맛 첵스'에 비유한다. 모두가 원하시지만, 막상 나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정선 부대표 = '현재' 계획에는 없다.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


테마 극장 등 앞으로의 콘텐츠 퀄리티 유지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정현 대표 = 이번 테마 극장 후반부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새로운 시스템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퀄리티와 타협하는 순간 무너진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퀄리티는 유지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드릴 것이다.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행사 운영에 변동이 있나? 그리고 상표권 관련 이슈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심정선 부대표 = 우천 시에는 실내에 텐트를 설치해 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콘텐츠는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상표권 문제는 현재 중간 대리인을 통해 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 많은 유저의 간절한 소망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정현 대표 = 처음 런칭했을 때만 해도 다음 달을 생각 못 하고 '오늘만 살자'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유저분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 드라마틱하게 무언가를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심정선 부대표 = 1주년의 메시지가 '아직 살아있다'였다면, 2주년은 '이제 건강해요'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 원동력을 주신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invengames banner
할인가 84,800
17% 69,800
구매하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