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손잡은 MS, '게임 패스+윈도우 VR로'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메타의 미래 전략이 공유되는 개발자 회의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가 깜짝 등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메타 커넥트 기조연설을 통해 MS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나델라 대표를 소개했다. 나델라 대표는 영상을 통해 메타와의 협업에 기쁨을 표하는 동시에 이날 공개된 메타의 차세대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 출시를 축하하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MS가 전개하는 업무 협업 툴인 팀즈와 메타 시스템과의 크로스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다. 메타 퀘스트를 이용해 팀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메타의 협업 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팀즈 이용자와 함께 회의할 수 있고 맞춤형 아바타 역시 이용할 수 있다.

오큘러스는 지난해 줌과의 화상 회의 협력 프로세스를 발표한 바 있다. 협업 기능인 줌과 팀즈가 VR 공간 안에 더해지는 셈이다.




나델라 대표는 팀즈 외에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드, 아웃룩 등 MS의 대표적인 생산성 툴 역시 VR로 설계, 메타 퀘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 PC에 설치된 윈도우 OS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인 윈도우365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자사의 대표 게임 서비스인 Xbox 게임 패스 역시 메타 퀘스트 VR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게임 패스 얼티밋 가입자가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Xbox Cloud Gaming을 통해 VR 속 큰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단, 해당 서비스는 VR 헤드셋의 3D 경험으로 변경된 버전 대신 화면을 띄우는 2D 방식으로 구현된다.

한편, 나델라 대표는 저커버그 대표에게 다음에 만날 때에는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의 VR 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며 협업을 통한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남겼다.




MS와 메타의 협력은 단순히 거대 기업의 협업을 넘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 데서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MS는 자사의 대표 AR 디바이스인 홀로렌즈를 통해 비즈니스 중심의 서비스를 이어왔다. 메타는 일찌감치 자리 잡은 소셜 서비스를 통해 메타 안에서 보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여기에 메타 퀘스트 프로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보다 확고히 하며 MS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으리라 예견됐다.

하지만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는 형태를 택했다.

한편, 메타는 이날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기의 정식 발매는 오는 25일로 국내 판매 가격은 219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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