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디즈니 저작권 만료되자마자... 미키 '학살자' 마우스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댓글: 5개 |
2024년 1월 1일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자 기괴한 모습의 미키 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슬래셔 무비와 공포 게임이 동시에 공개됐다.


1928년 공개된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는 미키 마우스의 세 번째 작품이자 미키와 미니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작품으로 꼽히는 만화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를 입힌 미국 애니메이션의 시초로 큰 상징성을 지닌 작품이다. 이에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로고에 증기선 윌리 속 미키 마우스의 휘파람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징성에 디즈니는 해당 작품이 퍼블릭 도메인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꾸준히 연장법을 활용했고 네 차례에 걸쳐 2023년까지 저작권 보호 기간을 얻어냈다. 그리고 2024년 1월 1일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며 저작물을 저작권자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에 진입했다.

작품이 퍼블릭 도메인이 된 이후 현지 시각으로 1일 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슬래셔 무비 '미키즈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과 협동 서바이벌 호러 게임 '인페스테이션88(Infestation 88)'이 동시에 공개됐다.

미키 마우스의 첫 실사 코미디 호러로 소개된 미키즈 마우스 트랩은 놀이동산을 배경으로 기괴한 미키 마우스 탈을 쓴 악당을 등장시켰다. 특히 사람을 사냥하는 살인마가 미키 마우스의 탈을 쓰고 등장해 기존 미키 마우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인페스테이션88의 미키마우스는 살점이 뜯긴 듯한 거대한 탈, 굉음을 내며 괴물처럼 그려진다. 게임에는 다양한 크리쳐들이 존재하며 이들 괴생명체로 표현된 만큼, 미키 마우스 역시 이들과 같은 존재인 것으로 보인다.



▲ 인페스테이션88 속 미키

퍼블릭 도메인으로 바뀐 이후 곧장 슬래셔 무비가 공개된 건 곰돌이 푸 역시 마찬가지다. 백설 공주, 101마리 달마시안 등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의 디즈니 골든 에이지, 1950년 신데렐라 이후 펼쳐진 디즈니 실버 에이지의 많은 작품이 증기선 윌리보다 먼저 퍼블릭 도메인에 진입했다. 이후 곰돌이 푸와 친구들을 흉측한 모습으로 표현한 슬래셔 무비 '곰돌이 푸: 피와 꿀'이 개봉됐다. 하지만 해당 작품은 저예산 영화에 곰돌이 푸의 명성을 이용한 타이틀에 그쳤다. 현지 시각으로 1일 공개된 미키즈 마우스 트랩 역시 저예산 영화로 예고편에서도 미키 마우스의 등장을 빼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작권에서 자유로워진 미키 마우스는 더 많은 창작물로 행복을 얻을까? 아니면 돈벌이에 전락해 고통스러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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