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 전 세계 최초로 '테트리스를 이기다'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댓글: 11개 |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테트리스. 하지만 끝없이 빨라지는 블록 낙하 속도에 공식적으로는 아무도 깨지 못했던 게임을 13세의 테트리스 플레이어 윌리스 깁슨이 처음으로 테트리스를 이겨냈다.


윌리스는 지난해 12월 21일 패미컴의 북미 버전인 NES판의 결함 지점까지 클리어했다. 해당 지점은 제작 당시 설계되지 않은 지점까지 게임이 플레이 돼 코드 충돌이나 의도적으로 게임이 멈추는 킬 스크린에 도달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그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블루 스쿠티 채널에 영상에 플레이 영상이 올라오며 큰 화제가 됐다.

1985년 처음 개발된 테트리스는 떨어지는 블록을 쌓아 줄을 없애는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자랑하지만, 이러한 룰이 게임 역학과 어우러져 세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간 떨어지는 블록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누구도 게임의 끝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여기에 블록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색상 패턴이 변화하며 플레이어를 괴롭혔다.

이날 윌리스는 총 157레벨에 도달했고 킬 스크린을 확인했다. 이렇게 높은 점수가 코딩되지 못한 탓에 점수는 999999, 레벨은 18로 표기됐다. 게임을 모두 끝낸 윌리스는 한참 동안 감격해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테트리스 브랜드 및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더 테트리스 컴퍼니의 마야 로저스 대표는 첫 테트리스가 40주년을 맞는 올해 윌리스가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테트리스 대회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의 CEO 빈스 클레멘테 역시 그동안 '인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며 킬스크린 도달의 대단함을 인정했다.

한편 윌리스는 2021년 테트리스 플레이어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블루 스쿠티(blue scuti)라는 닉네임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NES 테트리스로 진행되는 지난 2023 테트리스 대회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처음으로 테트리스를 이긴 윌리스가 다음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도 기대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