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멍멍이가 깼습니다' 스피드런 성공한 시바犬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댓글: 5개 |
강아지를 잘 훈련시키면 정말 게임도 할 수 있을까. 스피드런 게임 축제 '어섬 게임 던 퀵(Awesome Games Done Quick, AGDQ)2024'에서 시바 '피넛 버터'는 게임 플레이를 넘어 클리어까지 성공했다.


비디오 게임 스피드런 및 자선 단체인 게임 던 퀵은 여름 스피드런 행사 '어섬 게임 던 퀵'의 2024년 행사를 15일부터 시작했다. 눈을 가리고 게임 클리어, 한 손으로 플레이, 이색적인 컨트롤러 활용 등 다양한 도전이 행사를 채웠던 게임 던 퀵 행사답게 올해도 놀라운 도전이 게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된 건 강아지 '피넛 버터'의 게임 플레이다.

주인과 함께 등장한 '피넛 버터'는 특별하게 준비된 컨트롤러와 함께 스피드런을 시작했다. 플레이된 게임은 1985년 패미컴으로 출시된 자이로마이트(로봇 자이로)다. 패밀리 컴퓨터 로봇 HVC-012를 활용해 플레이하도록 설계된 만큼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올리고 내리는 비교적 간단한 게임이다. 이에 게이머 JSR_은 자신의 애견인 '피넛 버터'가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스피드런에서 JSR_은 훈련한 대로 '피넛 버터'와 합을 맞춰 게임을 플레이했다. 파란 파이프를 조작할 때는 검정 발판에, 빨간 파이프를 조작할 때는 빨간 발판에 발을 올려두도록 했다. 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할 때는 가운데 노란 발판을 썼다.

게임은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해당 발판을 지나칠 때까지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피넛 버터'는 게임 속 기믹에 맞춰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길게 눌렀다. 또 한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JSR_의 지시에 맞춰 버튼을 눌러갔다.

그렇게 '피넛 버터'는 26분 24초 만에 게임을 클리어했다.

GDQ는 여러 플레이어가 출연해 각자 게임을 빠르게 클리어하는 스피드런 행사다. 특히 이를 본 시청자들이 마음껏 후원하면 주최 측이 이를 모아 다양한 자선 단체에 기부해 더욱 뜻 깊은 행사기도 하다. 이에 2010년부터 10년 넘게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피넛 버터'의 도전에도 많은 후원이 이어졌다.

한편, JSR_은 이번 스피드런을 위해 긴 시간 매일 훈련해왔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리고 스피드런이 끝난 '피넛 버터'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뽀뽀를 하며 성공의 기쁨을 마음껏 드러냈다. '피넛 버터'역시 맛있는 간식을 받으며 훈훈하게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GDQ의 연초 이벤트인 AGDQ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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