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아키에이지 워 vs 프라시아 전기

기획기사 | 이두현 기자 | 댓글: 47개 |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동시대에 출시된 MMORPG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한다. 두 게임은 같은 장르의 비슷한 규모 작품이라는 점에서 출시 초부터 주요 경쟁작으로 꼽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를 3월 21일 출시했다. 넥슨 '프라시아 전기'는 그보다 9일 뒤인 3월 30일 출시됐다. 두 게임 사이에 일주일 이상 날짜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매출과 다운로드 수치는 각 게임 출시일부터 일주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센서타워를 통해 비교해본 결과, 일주일 매출은 '아키에이지 워'가 앞섰다. 다운로드 수치는 '프라시아 전기가' 더 높았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다. 센서타워가 제공하는 성과 지표는 신뢰받아 외신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이 사용한다.

데이터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추정치만을 나타낸다.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PC 버전을 공식 지원한다. PC 버전 자체 결제는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


아키에이지 워vs프라시아 전기, 첫 일주일 비교



▲ 자료: 센서타워 이용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워'는 3월 21일 출시 이후 일주일 동안 누적 매출 약 65억 원을 달성했다. 최고 매출을 올린 때는 3일 차인 3월 23일 약 13억 원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초반 매출 상승세를 비교적 잘 유지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3월 30일 출시 후 4월 5일까지 누적 매출 약 47억 원을 기록했다. 최고 매출은 4월 2일로 약 10억 원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아키에이지 워'와 비교해 폭발적인 매출 상승 구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출시 5일 차였던 4월 3일 매출이 비교적 낙폭이 컸다.

4월 5일에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에 '길드 보스' 콘텐츠 및 신규 지역을 업데이트했다. 이어 5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의 특별 선물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소환권 및 보상을 제공했다. 이때 '프라시아 전기'는 특별한 업데이트 없이 콘텐츠 개선만 진행했다.

특이한 점은 출시 첫날 매출은 '프라시아 전기'가 '아키에이지 워'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출시 첫날 다운로드 수치와 연관될 것으로 추측된다.




출시일 기준 일주일 누적 다운로드는 '프라시아 전기'가 '아키에이지 워'보다 앞섰다. '프라시아 전기'는 1일 차, 2일 차, 6일 차, 7일 차에 앞선 모습을 보인다. '아키에이지 워'는 3일 차, 4일 차, 5일 차에 다소 앞섰다.

'프라시아 전기' 출시 후 일주일 누적 다운로드 추정치는 35만, '아키에이지 워'는 31만이다. 1일 차와 2일 차에 '프라시아 전기' 다운로드 규모가 '아키에이지 워'보다 앞선 점이 초기 매출 차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비즈니스 모델 차이에 따라 누적 매출 규모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프라시아 전기' 출시일은 '아키에이지 워' 서비스 9일 차 때다. '프라시아 전기' 출시 이후 두 게임의 추정 매출은 서로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그러면서 '아키에이지 워'가 '프라시아 전기'보다 계속해 앞선 수치를 보였다. 이는 '아키에이지 워'가 '프라시아 전기'보다 일찍 출시되어 선점 효과를 일부 누린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시아 전기' 출시 시점에 '아키에이지 워'는 다운로드 하향안정화에 이미 접어든 상태였다. '프라시아 전기'로 인한 '아키에이지 워' 다운로드 상태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 '프라시아 전기' 출시 이후 '아키에이지 워' 이용률 변화 조사

일일 이용률 조사에서 '프라시아 전기'와 '아키에이지 워' 사이에 특별한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리뷰 분석, 공통 키워드는 '○○○'

'아키에이지 워' 출시 이후 일주일 동안의 구글플레이 리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리니지'였다. '리니지'는 456번 언급되었고, 이후 '너무' 168회, '좋아요' 131회, '과금' 122회 순이었다.

같은 기준 '프라시아 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너무' 204회였다. '프라시아 전기' 리뷰에서도 '리니지'는 113번 언급됐다. 다만, '프라시아 전기'에서 '리니지'가 언급된 횟수는 '너무', '스토리', '할만', '일단', '기대', '모르겠다' 다음 순서였다.

두 게임 리뷰에서 다르게 나타난 현상은 '너무' 표현이 긍정으로 쓰였는지, 부정으로 쓰였는지다.



▲ '너무'가 언급된 '아키에이지 워' 리뷰



▲ '너무'가 언급된 '프라시아 전기' 리뷰

'프라시아 전기' 리뷰에 '너무' 표현을 쓴 유저들은 대체로 좋은 평점을 남겼다. '너무'와 별점 다섯 개는 125번 같이 쓰였다. 별점 한 개와 쓰인 47회보다 많다. 반면, '아키에이지 워'에서 '너무' 표현은 부정적으로 쓰였다. '아키에이지 워'에서 '너무'와 별점 다섯 개 조합은 49회로, 별점 한 개 조합 70회보다 적었다.



▲ '리니지'가 언급된 '아키에이지 워' 리뷰



▲ '리니지'가 언급된 '프라시아 전기' 리뷰

두 게임 평점에서 나타난 공통된 현상은 '리니지'가 언급됐을 경우 모두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란 점이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에 반감을 품은 유저 반응이 리뷰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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