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태경 의원, 확률 조작 의혹 5대 게임 공정위 고발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7개 |


▲ 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부산해운대구갑‧국민의힘)은 오늘(16일), 지난달 27일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라는 제보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첩했다.

이와 더불어 하태경 의원실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논란과 유사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사례로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자이언트 종족 시스템과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을 들었다.

마비노기의 ‘세공’은 아이템을 강화하면 추가적인 능력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이때 최상위의 능력을 얻으려면 돈을 투자해 뽑기를 해야 한다. 하태경 의원실에서 받은 제보에 따르면 한 게이머가 아이템 별로 각각 1,000회나 넘는 실험을 한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아이템이 9개 중의 7개로 나왔다.

또한 자이언트 종족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추가되는 능력은 돈을 주고 확률형 뽑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뽑히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뽑히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태경 의원실에서는 이에 게이머들이 실험을 진행하며 압박한 끝에 운영사가 자체 조사를 실행했으며, 데이터 누락으로 추가 능력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슈가 됐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또한 하태경 의원실은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 역시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돈을 들여 뽑기를 해야 하는데, 한 유저가 600회에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해도 특정 능력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제로 확률'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실에서는 위 사례들은 뽑기 과정에서 적어도 수백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돈이 들어가지만 업계가 각종 편법으로 확률 정보를 은폐, 조작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서 확률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확률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게 저화질 그림 파일로 올리거나, 링크를 홈페이지 최하단의 작은 글씨로 배치하는 등의 행위도 소비자가 확률을 확인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 행위라고 고발했다. 하태경 의원실에서는 이러한 21개의 권익 침해 사례를 정리, 유형별로 정리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 수집 과정에서 하태경 의원실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와 넥슨, NC소프트, 넷마블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취합되지 않아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GSOK에서는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도 게임 업계가 법을 위반하면 확률적으로 처벌하고, 그 확률은 공개하지 않도록 법을 통과시킨다면 과연 환영해줄지 의문이다"라며 "그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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