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미소녀, 메카, 벨트스크롤 - 파이널 기어

게임소개 | 윤서호 기자 | 댓글: 17개 |

파이널 기어는 빌리빌리에서 선보이는 미소녀 메카 액션 RPG다. 턴제 방식이 아닌, 실시간으로 미소녀 파일럿이 탑승한 메카를 움직이며 전투를 벌이는 벨트스크롤 장르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파이널 기어는 2019년 중국, 2020년 대만과 일본에 먼저 출시됐으며, 지난 4월 20일부터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CBT를 통해 안드로이드 유저 2,000여명을 대상으로 현지화 검수 및 안정화 작업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출시 확정 전부터 일부 유저들이 알음알음 즐긴 '파이널 기어'가 어떤 게임인지, CBT 및 그간 공개된 정보를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운석 충돌 이후 재건된 대륙과 메카 병기 '파이널 기어'




파이널 기어는 먼 미래, 운석이 떨어져서 한 번 인류 문명이 멸망한 뒤 생존자들이 다시 재건하고 있는 지구를 무대로 한 작품이다. 설정상 2110년, 운석충돌로 지상에 있던 대다수 문명이 파괴되고 인류는 한동안 기상이변과 식량부족에 시달려서 암흑기를 맞이한다. 파이널 기어는 그 뒤로 600년이 넘은 뒤 어느 정도 복원된 지구를 배경으로 하지만, 아직도 개발되지 않아 황야로 남은 지역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갑작스레 지구에 떨어진 운석으로 기존 문명은 파괴되고 인류는 절멸할 위기에 처하지만, 새로운 물질 '흑운석'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호전된다. 흑운석은 운석에서 나온 물질이 토양에 스며들면서 생긴 새로운 물질로, 운석이 떨어진 위치인 '켈베로 구덩이'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를 제련한 '마리오네트 금속'은 다른 물질과 융합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가 쉬우며, 그 뒤에는 잘 변형되지 않아 다양한 곳에 쓰이곤 했다.

심지어 켈베로 구덩이 심층에 있는 흑운석을 가공해 다른 물질과 융합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특별한 성질까지 발견되면서 새로운 문명에서 여러 모로 활용도도 높고 연구 가치가 높은 광물로 자리잡았다. 기존 문명이 파괴된 이후 각지에서 흩어져 있던 인류 세력들 중 흑운석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게하'가 기술력을 선점해 압도적인 우위에 선다.



▲ 운석 충돌 이후 600년 뒤, 인류는 운석에서 발견한 물질을 활용해 메카 병기를 만들게 되고



▲ 이를 처음 개발해 대륙의 패권을 장악한 게하 제국과 폭정에 반기를 든 세력 간 전쟁이 이어졌다

특히 마리오네트 금속을 가공한 '파이널 기어'를 개발한 뒤에는 네크리에스 대륙이라고 명명된 지역을 장악하고 게하 제국을 세운다. 게하 제국 수립 후 폭정이 이어지면서 혁명이 발발, 제국에 반기를 들고 대륙은 세 세력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는 동안 두 차례의 전쟁이 이어지나, 결국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온다.

그 뒤 몇 년이 지난 신력 60년, 다시금 국지적으로 갈등이 빚어지면서 대륙에는 다시금 전란이 도래할 위기에 처한다. 용병단 '블랙 아크'를 재건하고자 떠돌던 용병단장(유저)와 단원들도 그 여파에 휘말리게 되고, 이들이 겪은 이야기를 담은 것이 파이널 기어 본편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핵심인 블랙 아크 용병단, 그리고 3대 세력




게임 타이틀명이자 게임 내 등장하는 메카 병기의 이름이기도 한 '파이널 기어'는 최초에는 일부 세력만 사용한 첨단 병기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 이어진 전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각 지역의 정규군뿐만 아니라 일부 이름난 용병들도 다룰 만큼 보편화됐다.

유저가 이끄는 블랙 아크 용병단도 파이널 기어와 이를 운용하는 파일럿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제 2차 제국 전쟁 전까지는 게하 제국의 의뢰를 주로 수령했으나, 제 2차 제국 전쟁에서 제국의 폭정에 반기를 든 혁명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제국의 파상공습을 받았다. 공습 이후 많은 인원들이 죽거나 이탈했으며, 휴전 이후 아리타 연방에 합류한 상태다. 그 뒤 작중 시점에서는 새로 용병단장에 부임한 유저가 AI 이블린과 단 둘이 용병단을 재건하고자 다시금 대륙으로 나서고, 그들과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용병단에 합류하게 된다.

작중에서는 각 공격 유형별 파일럿 4인이 기본적으로 합류하며, 그 외 캐릭터는 2-2 스테이지 클리어 시 개방되는 '소환'을 통해서 모집할 수 있다.



▲ 다이아를 소모하는 이벤트 소환과



▲ 소환권과 골드를 사용하는 파일럿 소환에서 파일럿을 모집할 수 있다


- 이블린




이블린은 주인공을 보좌하는 AI로, 일반적인 AI와 달리 자의식이 강해 자기 의견을 적극 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하기 싫은 나머지 요령을 피우기 일쑤라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를 빼면 AI라는 것이 체감되지 않는다. 튜토리얼에서는 사격형 메카를 다루지만 주로 다루는 메카는 격투형으로, 초반부터 전용 장비인 '화이트 레이븐'을 장비할 수 있어 중후반 전장까지도 투입이 가능하다.


- 레베카




이전에 블랙 아크 용병단원이었던 레베카는 블랙 아크가 아리타 연방에 합류하자 용병단을 이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다. 이후 블랙 아크의 베이스카인 피닉스호를 물려받은 주인공이 블랙 아크 용병단을 재건하려고 하자, 이에 호응해서 블랙 아크에 재합류한다. 방어형 메카를 주로 활용하며, 적의 시선을 일순 돌리고 헛점을 유도하면서 주변의 근접형 적들을 한 곳에 모으는 '디코이 발사'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베로니카




블랙 아크 재결성 전, 용병단장에게 도움을 받은 전직 연구원이자 군인. 블랙 아크가 재결성되자 주인공을 돕기 위해 블랙 아크에 합류했다. 작중에서 주로 오퍼레이터 포지션을 맡아 여러 가지 튜토리얼과 도움말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저격형 메카를 다루며, 직선상에 있는 적 모두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는 '관통저격포'로 보스 및 방어 유닛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


- 크리스티나




사립 탐정인 크리스티나는 의뢰 조사 중 다른 용병들과 전투를 벌이던 중 블랙 아크 용병단의 도움을 받았다. 전투 이후 피닉스호에 체류한 동안 주인공 일행에 흥미를 느낀 크리스티나는 블랙 아크 용병단에 합류했으며, 자신의 정보망을 살려서 다른 용병들을 알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포격형 메카에 공중 폭격 스킬을 보유한 크리스티나는 광역 피해를 입히는 것에 특화되어있다.


■ 게하 제국




네크리에스 대륙 동쪽에 자리잡은 게하 제국은 표면상으로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국가로, 대륙 내에서 가장 강력한 군을 보유한 곳이다. 제국 기사 및 제국군이 중심이 된 가운데에 각 지역별로 영주들의 독립된 사병들이 있지만, 모두 현재 실권을 장악한 릴리안 황녀에게 충성을 맹세한 상태다.


■ 아리타 연방




네크리에스 대륙 북부의 5개 지역이 연합한 국가로, 게하 제국 통치기 폭정에 반기를 들고 혁명을 일으킨 주역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각 지역별로 군을 따로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마다 제정한 법률과 조례를 중앙에서 전체적으로 검토한 뒤 제정되는 등 자치와 견제가 균형을 이룬 국가. 주요 인물로는 북군 총사령관 나타샤 등이 있다.


■ 헥셀




여러 가문들이 모인 신흥 국가로,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비전들이 계승된 곳이다. 각 가문 모두 자연을 섬기고 토템을 모신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그것만으로 설명이 어려운 각종 기술들이 종종발견되고는 한다. 다만 재정이 타 국가에 비해 넉넉하지 못하고 가문 간 기술 교류가 원활하지 않아 전체적인 수준은 타 국가에 비해 뒤떨어지는 편이다.


파일럿에 따라 달라지는 메카들의 전투 유형


용병단장이 되어 각국을 돌아다니며 용병단을 재건하기 위한 모험을 하다보면 각종 의뢰를 받게 된다. 파이널 기어에서는 이를 섬멸 임무부터 호위, 방어, 점령 등 다양한 클리어 조건으로 분류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4명씩 구성된 소대들을 배치해서 적과 싸워야 한다.

전투는 소대원 중 하나를 골라서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며, 왼쪽 가상패드로 이동하고 오른쪽 가상패드를 왼/오른쪽으로 기울이면 공격 방향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파일럿별 액티브 스킬은 각 파일럿 아이콘을 터치하면 활용할 수 있다. 범위를 지정해야 하는 액티브 스킬을 사용할 때는 잠깐 시간이 느려지고, MOBA식으로 액티브 스킬을 사용할 지점을 정한 뒤에 발동이 된다.

메카의 전투 방식은 파일럿의 성향에 따라 방어형, 격투형, 사격형, 저격형, 폭파형, 포격형으로 나뉘며, 조합에 따라 전투 유형이 달라지므로 이를 고려해서 편성해야 한다. 또한 메카마다 4개의 파츠가 있으며, 각 파츠에 어떤 장비를 장착하느냐에 따라서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일부 유닛은 특수 효과를 보유한 전용기가 있으며, 이를 장비하면 전장에서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



▲ 각 파츠별로 장비를 장착해 DIY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 일부 유닛은 전용기를 보유, 해당 세트를 장착시 더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 방어형




주로 방패와 근접무기를 든 메카를 활용하는 파일럿 유형이다. 이들이 탑승한 메카가 주로 최전방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형태로 전투가 진행된다. 자신의 방어력을 높이거나 보호막을 생성해 파상공격에서 버텨내거나, 적을 유인해서 아군을 보호하는 등 아군 보호에 특화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격투형


근접 무기를 든 메카를 활용하는 파일럿 유형으로, 주로 근접 딜러를 맡는다. 방어형에 비해 체력과 방어력이 낮지만, 공격력이 높고 일부 파일럿은 치명타 관련 패시브를 보유해 어느 정도 육성이 되면 전방의 적들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일부 파일럿은 파괴적인 딜링 대신 흡혈 등 유지력과 관련된 패시브를 보유해 장기전에서 딜탱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 사격형



▲ 연사 무기 외에도 스태프 등도 장착 가능하다

라이플 등 직사-연사 무기가 장비된 메카를 주로 다루는 파일럿 유형으로, 전반적으로 고른 스탯을 보유하고 있다. 왼쪽 가상 패드로 회피 기동하면서 오른쪽 조준 패드로 적을 사격하는 파이널 기어 특유의 조작 방식을 활용하기 가장 좋은 유형이다.


■ 저격형


관통형 무기를 장비한 메카를 다루는 유형인 저격형은 사격형과 달리 오른쪽 조준 패드로 공격 방향을 지정한 이후, 게이지가 찰 때까지 드래그를 유지했다가 떼야지만 공격이 발동하는 타입이다. 따라서 연사 속도가 느리고 컨트롤하기 어려운 반면, 전방에 있는 적을 관통해 후열에 있는 적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파일럿마다 적을 관통해서 막대한 피해를 주는 스킬과 공격 속도를 높이는 버프 등 유형별로 격차가 있는 편.


■ 폭파형

▲ 사격형보다 공격 속도는 느리지만, 더 강력한 광역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직사형 폭발 무기를 장착한 메카를 주로 다루는 파일럿들로, 사격형보다는 느리지만 저격형보다 빠른 연사속도에 광역 피해를 주는 공격, 사격형과 비슷한 컨트롤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 포격형




곡사포를 주무기로 하는 메카를 다루는 파일럿으로, 전방의 적을 무시하고 후열에 바로 피해를 입히거나 광역으로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스킬들로 무장한 유형이다. 화력이 매우 강한 대신 이동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며, 장전 시간도 길다. 또한 적의 강습형 메카와 포격형 메카의 최우선 타겟인 만큼 아군의 케어가 필요하다.


섬멸, 호위, 방어, 파견 - 용병단의 주요 활동을 담은 전투와 콘텐츠




파이널 기어의 스테이지는 이동 페이즈와 전투 페이즈로 2분화되어있다. 이동 페이즈에서는 소대를 배치하고 경로를 지정하게 되며, 각 목표에 따라서 소대를 정확히 배치해야 한다. 더군다나 여타 미소녀 수집형 SRPG와 달리 적과 아군 모두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만큼, 적의 이동 경로를 매번 확인하고 그에 맞춰서 소대를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호위 임무에서는 적에게 호위 대상이 공격당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니, 호위 대상을 밀접 경호하면서 적의 동향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테이지별로 지휘탑이나 스위치 등 주요 오브젝트를 활용하는 기믹이 주어지기도 한다.

소대는 직선 최단 거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맵에 그려진 도로를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작전 시작 전에 경로를 꼼꼼히 살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로를 보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수동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대리 지휘로 사전에 경로를 미리 지정해두는 것만으로도 클리어할 수 있으니, 지도를 잘 살펴보고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다.



▲ 경로를 지정,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대리 지휘



▲ 메인퀘스트 외에도 각 캐릭터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스토리 콘텐츠도 공개됐다

이외에도 용병들의 게시판에서 각종 의뢰 및 아웃소싱 요청을 수령, 해당 임무에 적합한 인원을 선별해 파견하고 보상을 받는 커뮤니티 콘텐츠와 각 용병단원의 개인 스토리를 담은 이벤트 스테이지 등이 이번 CBT를 통해서 추가로 공개됐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파이널 기어는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카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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