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판교 질주한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

게임뉴스 | 이두현,김수진 기자 | 댓글: 109개 |



지난 23일 구글플레이 평점 1.1까지 떨어진 '우마무스메'가 결국 마차 시위를 맞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평점 1.1 이후 공식 카페를 통해 당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했으나, 마차 시위를 막진 못했다.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출시일 기준 일본 서버와 한국 서버의 무료 재화 지급 차이 △불규칙한 일정 및 이벤트 공지 △일본보다 짧은 픽업 이벤트 기간 △번역 문제 등을 지적해왔다.

마차 시위를 위해 '우마무스메' 유저 200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모금은 시작 29분 만에 954만 원가량 모였다. 1명이 100만 원을 기부한 사례도 있다. 마차 시위는 1인 시위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대진 매니저 측은 마차 시위 1인 외에 참가 인원은 무단 참여, 시위 훼방이라고 전했다.

29일 오전 9시 15분경, 총대진 매니저는 본격적인 시위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를 방문했다. 총대진 매니저는 시위에 참여한 유저 입장문과 불매운동 서약서를 카카오게임즈에 전달하려 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직접 전달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가했고, 박대성 씨는 회사 1층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유저 입장문과 불매운동 서약서를 전했다. 불매운동 서약에는 300여 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마차 시위에 참여한 유저들은 먼저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한일 서비스 차별 논란을 비롯하여 소통 미흡, 고의적인 재화 구조 변경 및 콘텐츠 누락과 같은 불만 사항을 지속해서 카카오게임즈에 호소하였으나, 카카오게임즈는 면피성 변명만을 통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묵살했다"라고 지적했다.



▲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 총대진 매니저 박대성 씨






▲ "책임 있는 운영 촉구"



▲ 박대성 씨는 성명문과 불매운동 서약서를 카카오게임즈 1층 인포데스크에 전달했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에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유저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 △콘텐츠 누락 및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 및 복구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권한과 책임의 한계 및 사내 업무 과정 공개 △'파카튜브'와 같은 공식 영상 미디어 콘텐츠의 국내 서비스 △현 운영팀 전면 교체 및 책임자의 견책 △앞으로의 모든 발표 및 공지문은 반드시 책임자의 직급과 성명 명시 등을 요구했다.

시위 참여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저 대표와 직접 대화에 나서 논의하고, 이후 신뢰할 만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를 유저와 소통할 의지가 없다 판단한다"라며 "소비자 일동은 더욱 강경히 추후 불매운동과 같은 구체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박대성 씨는 현장 기자들에게 "시쳇말로 '꼬접(꼬우면 접어라)'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이 게임 우마무스메를 사랑하기 때문에 정상화를 바라고 시위를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게임을 망하게 하기 위해 시위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향후 카카오게임즈 대응에 따라 시위 목표를 사이게임즈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카카오게임즈는 유저와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이게임즈가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있다"라며 "이에 대한 사이게임즈 공식 입장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이렇게 부실한 운영사에 맡길 것이라면 차라리 직접 운영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 마차 시위 대기 중인 말, 박대성 씨 권고에 따라 15m 떨어진 곳에서 촬영했다



▲ 엔씨소프트 앞 공영주차장 한쪽에서 준비 중인 시위용 마차

마차 시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총대진 매니저는 마차 시위는 카카오게임즈가 위치한 판교역 주변 도로를 돈다고 소개했다. 도로교통법 상으로 마차는 도로를 통행해도 된다. 마차는 마사회 소속 전문 말 관리사 지도 아래 휴식과 운행이 반복됐다. 마차 시위는 29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 상황 및 말 상태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마차 시위 사진과 영상은 권고에 따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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