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 그리고 변화, 차이나조이 2023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3이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다. 규모는 물론 질적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차이나조이'는 코로나19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으나,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신기술과 새로운 가치'라는 주제에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진화'로 범위를 확대해나갔던 차이나조이. 올해는 '20년의 동반자, 더 많은 기쁨, 더 많은 경이로움'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더 게임뿐만 아니라 AI와 메타버스, 웹3.0까지 각종분야를 망라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차이나조이 2023,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나?



차이나조이는 지난 몇 년 동안 게임 외에도 만화, 애니메이션, e스포츠, 라이브스트리밍, VR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무려 12개의 B2C 전시홀을 마련했으며, 이를 각종 테마에 맞춰 분류하면서 관람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관을 쉽게 입장할 수 있게끔 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차이나조이 전시관은 B2B까지 포함해 12개관으로 줄었으나, 이번 차이나조이 2023에서는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전시관을 좀 더 확장하면서 이전의 테마 전시관 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최신 게이밍 기어를 확인할 수 있던 e-Smart관, 애니메이션 월드 엑스포인 'C.A.W.A.E'가 다시 단독 전시관으로 부활해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유저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특히 해당관에도 삼성전자, 반다이남코, 카도카와 등 해외 기업들이 참전하면서 전세계의 최신 전자 기기와 IP 관련 최신 소식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C.A.W.A.E, 퀄컴 스냅드래곤 홀 등 테마 전시관 체제도 다시 코로나19 이전처럼 전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모바일 관련 최신 기술을 보여주던 '퀄컴 스냅드래곤 홀'도 차이나조이 2023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퀄컴은 업계 파트너와 함께 차이나조이 2023에 메인스폰서 중 한 명으로 참가, 그간 각종 모바일 기술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을 전시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홀' 운영 재개에 나섰다. 해당 관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스마트웨어, 각종 디지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e스포츠 이벤트 '스냅드래곤 프로 시리즈'의 엘리트 인비테이셔널 결승전도 퀄컴 스냅드래곤 홀에서 진행, 극한의 모바일 게임 퍼포먼스를 게이머에게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20주년을 맞아 중국 게임사들이 다양한 테마로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넷이즈는 자사가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는 히트 게임을 모아둔 '싱글 게임 테마존'과 클래식 IP를 모아둔 '빅 IP 소셜 밸류 존' 두 가지 테마로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댓게임컴퍼니의 스카이: 빛의 아이들을 비롯해 음양사, 제5인격, 에그 파티, 디아블로 이모탈 등 중국 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다양한 게임을 차이나조이 2023에서 현장 이벤트로 유저를 맞이한다. 또한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넷이즈는 차이나조이 기간 중에 신작에 대한 여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밸브와 협력해 스팀 차이나를 운영하고 있는 퍼펙트월드 게임즈는 DOTA2, CSGO 등 밸브의 대표작의 이벤트 매치와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자사의 '완미세계', '타워 오브 판타지' 등 히트작을 비롯해 '원펀맨: 월드', '페르소나5 팬텀X' 등 신작에 대한 소개를 진행한다.









▲ 넷이즈, 퍼펙트월드 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글, 유니티, 에픽게임즈, SIE 등 22개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특히 SIE는 PS5에 이어 최근 PSVR2를 출시한 만큼, 중국 현지에서는 이와 관련된 라인업 확보나 시연작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의 재개도 관건이다.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SIE에서 중국 콘솔 게임 개발자들 중 유망주를 선정,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 '기원: 변이', '하드코어 메카' 등 20여 종의 중국 인디 게임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그 중 일부는 성공적으로 출시까지 이어졌다. SIE 부스의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확장팩 버닝쇼어스 등 신작을 비롯해 '원신'이나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의 다양한 중국 콘솔 게임이 출전할지 현지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차이나조이에서 다양한 PS5, PSVR2 라인업을 보여줄 SIE



▲ 현지에서는 2019년 이후로 소강 상태인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관련 소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 업체는 이번에도 저조할 예정이다 주요 게임사에서 차이나조이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그간 주요 게임쇼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했던 한국 콘텐츠 진흥원도 2019년 이래로 차이나조이 불참 기조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Pico 등 현지플랫폼과 현지 퍼블리셔 혹은 현지의 자회사를 통해서 일부 한국 게임들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서비스를 맡은 넥슨의 현지 파트너사 '세기천성'이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가하고, 현장에서 메이플스토리M 등 작품이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M'은 작년 12월 중국 외자판호를 받았으며,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중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 작년 판호를 받은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서비스사 세기천성이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개발 노하우부터 AI까지, 업계의 화두를 다루다



차이나조이는 그간 게임쇼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등 업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왔다. 2000년대 초반의 차이나조이 초창기부터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CDEC),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CGDC)가 차이나조이 기간에 같이 운영됐으며,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차이나조이는 20주년을 맞이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 미래의 화두가 될 기술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이에 맞춰 각양각색의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등 업계인을 위한 자리를 준비할 계획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 관련 컨퍼런스인 '차이나조이 AIGC 컨퍼런스'가 그 사례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차이나조이 AIGC'는 국내외 AIGC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들을 초청해 AIGC의 핵심 기술과 그 변화 과정을 공유하고, 이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여기에 CGDC에서 새롭게 AI 세션을 추가, 해당 기술이 게임 개발 효율성 향상 및 게이밍 경험 최적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게임사를 비롯해 각종 연구소에서 AI 관련 연구 결과를 BTOB 부스에서 소개할 전망이다.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셩취 게임은 자폐아의 재활 훈련을 위해 고안한 디지털 테라피 'AI 갤럭시'를 선보이며, 퍼펙트월드 게임즈는 지능형 NPC를 비롯해 TTS 등 게임과 관련된 AI의 활용을 연구하는 자사의 AI 센터의 기술을 현장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 AI 관련 기술 컨퍼런스를 신설할 뿐만 아니라, CGDC에도 AI 세션을 추가했다

블록체인을 비롯해 웹3.0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업계의 현황을 반영, '차이나조이 웹3.0 컨퍼런스'도 올해 처음으로 개막한다. '차이나조이 웹3.0 컨퍼런스'는 코넬대학교 에민 균 시러 교수가 박사과정 연구원과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바랩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관계사 '뉴후오테크놀로지'가 주최하며, 웹3.0, 블록체인, 메타버스 관련 기술 및 응용 제품 전시 그리고 비즈니스 교류를 테마로 7월 29일 케리 호텔 푸동에서 진행된다.

중국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GDC의 연사 라인업도 공개됐다. 이번 CGDC에서는 위쳐 시리즈부터 로컬라이제이션을 총괄해온 CDPR의 미콜라이 스웨드 디렉터와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개발을 맡은 코에이테크모의 히라야마 마사카즈 디렉터, 야마기와 마사아키 PD가 각각 29일, 30일의 키노트 연사로 초청됐다.

이외에도 '아토믹 하트'의 퍼블리싱을 담당한 먼드피쉬 안나 그리고레바 디렉터, 라이엇 게임즈의 딘 아얄라 디렉터 등 글로벌 개발자들이 연사로 참가해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세션도 마련된다. AI 세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텐센트, 엔비디아의 전문가를 초빙, 게임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AI의 사례와 해당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는 '웹3.0 컨퍼런스'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편



▲ 중국 최대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CGDC에는 CDPR, 코에이테크모 등 세계적인 게임사의 개발자들이 참석한다


온오프라인 병행에 인디까지, 변화하는 차이나조이



코로나19 이후 종식까지 약 3년 간, 여러 게임쇼에서는 2020년부터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차이나조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고, 2021년에는 하이브리드 그리고 2022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폐쇄적인 플랫폼 특성상,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당시 QQ 등 메신저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이나조이 플러스'에 접속, 메타버스 세계에서 차이나조이 전시작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플랫폼 특성상 외국인들은 접근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2021년에는 각 방송 플랫폼의 스트리머를 초청해서 중국 내 다양한 방송 창구로 게임쇼의 정보를 공개했으나, 2022년에 온라인 전시 결정과 함께 '차이나조이 플러스'만 강화하면서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을 길이 대부분 막혀있었다.

차이나조이 주최측은 코로나19 유행의 종식 이후 오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다시 해외 업체 및 해외 게이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온라인 전시도 한층 더 강화한다. 특히 자국 내 메신저의 미니 프로그램이 아닌 별도의 앱인 '메타 차이나조이'를 개발, 차이나조이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더 높였다.



▲ AR과 연동해 각종 미션을 받고 유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CJ아레나

이와 함께 메타버스 기술과 AR 기술을 결합해 전시관을 돌아다니는 과정 자체를 게임화한 'CJ아레나'도 선보인다. CJ아레나는 차이나조이 전시관을 무대로 진행되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으로, 전시관의 특정 이벤트에 참가해서 보물을 획득을 획득하거나 부스 이벤트 배틀, 플레이어 간 배틀 등 차이나조이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인디 게임을 지원하기 위해 '차이나조이X게임 커넥션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예고하고, 각종 인디 게임사의 참가 소식을 보도자료로 매체에 전달하고 있다. 그간 차이나조이는 인디 게임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탭탭, SIE 등 플랫폼과 퍼블리셔의 부스에서 극히 일부 작품만 전시됐다. 그러나 이번 '차이나조이X게임 커넥션 인디 게임 페스티벌'로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인디 게임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부스 참가가 어려운 소규모 인디 개발사를 위한 '차이나조이X게임 커넥션 인디 게임페스티벌'을 신설



▲ 다양한 인디 게임을 유저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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