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게임, 그리고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 주제 : 동남아시아, 웹3 게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 강연자 : 킨 웨이 라우 - 아이캔디 인터렉티브 창업자
  • 분야 : 웹3.0, 개발
  • 시간 : 2022.11.18(금) 17:00 ~ 17:50
  • 요약 :동남아시아는 DeFi(탈 중앙화 금융)의 기초가 되는 곳이자, 웹3 기반 게이밍 혁신의 온상지다. 이번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장르가 동남아시아에서 발판을 마련하고, 웹3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동남아시아 지역의 P2E(Play to Earn)게임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 ■ 가능성의 동남아시아, 그 시장 규모는?




    아이캔디 인터렉티브 창업자인 킨 웨이 라우는 웹3.0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 될 거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아이캔디는 독립 게임 개발 쪽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약 7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기업이다. 현재 4~5년 정도 웹3.0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산업 자체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한다.




    킨 웨이 라우가 말하길 동남아시아는 굉장히 흥미로운 지역이다.10여 개의 국가들이 모인 이곳의 절반 인구인 6억 8천만 정도가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다. 이는 앞으로 웹3.0 시장에 있어서도 꽤 긍정적인 신호이며, 국가끼리 거리도 비행기로 4시간이면 다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이 용이하고, 밀집도가 높다.

    웹3.0 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웹3.0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요하지만, 글로벌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아이캔디 입장에서 보면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산업이든 특정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경우가 많은데, 일부 엘리트들이 시장을 점유하면 혁신력이 떨어지고, 건강한 생태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탈중앙화(어떤 한 주체가 통제를 하지 않는 구조)라는 구조적인 요소가 웹3.0 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게임 경제를 혁신시킬 수 있는 경제력인데, 게이머 입장에서 지난 2~30년 동안 바뀐 건 크게 없다.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게이머는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거나 아이템을 사고팔고 이런 1차원 적인 것들이다.

    웹3.0은 게이머가 더 저극적으로 의미 있는 행동, 참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FT를 소유하거나 시장력을 직접 발휘할 수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파는 등, 다양하다. 게임 경제의 변화가 웹3.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그리고 생태계를 만들 때 유저 이탈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인구 구조를 보면 열린 경제를 기반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게임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들까지도 웹3.0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 동남아시아 젊은 층은 주식, 부동산보다 NFT에 친숙하다







    동남아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계속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필리핀이 아시아 전체에서 약 19%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의 19%가 4시간 거리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4시간 거리는 일본의 끝에서 끝 거리와 같은 정도로 가깝다.

    또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꾸준하게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동남아 인구의 스마트폰 보급도 늘어난다. 이에 발맞춰 현재 4G는 물론, 5G 런칭까지 쭉 이어질 예정이다. 매출 규모도 웹3.0을 기반으로 성장하면 2~3배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다. 동남아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굉장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게임 시장도 커졌다고 했는데, 대부분 동남아 국가 10~30대 젊은 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하이퍼 캐쥬얼 게임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용자 층은 점점 두터워질 것이고, 꾸준히 성장하는데, 그 가운데 웹3.0이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과거 웹3.0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기존 고착화된 개념을 넘어서 NFT와 같은 개념의 보급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로 동남아 젊은층은 NFT는 잘 알아도, 주식, 부동산 등 투자에는 굉장히 생소한 경우가 많아 새로운 세대일수록 암호화폐 기반의 투자에 더 마음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동남아의 특징은 국가마다 대부분 정부에서 웹3.0에 긍정적인 태도라는 점이다.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관련 법 개정이 매년 이뤄질 만큼 따라가는 속도도 나쁘지 않다. 전반적인 정부들의 분위기가 우호적이라는 이야기다.

    실리콘 벨리나 한국의 판교처럼, 동남아에도 600개 이상의 블록체인 회사들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하게 clustering effect(연관 효과)가 작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부분도 있다.




    웹3.0은 게이머 입장에서 게임을 하다가 게임에서 뭔가를 생산해 거래 사이트에 판매를 할 수도 있고, 웹3.0과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자신들의 커리어를 쌓을 옵션이 많아지고 있으며, 게이머 입장에서는 단순히 게임을 잘해서 프로게이머, 인플루언서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옵션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웹3.0 게임 기술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게임 회사들도 웹3.0기반의 제품을 준비하고 내년에 꽤 많이 런칭되지 않을까 싶다. 웹3.0에선 경제 모델도 중요하다. 게이머들을 여기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무료로 게임을 즐기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캔디의 경우 전통적인 게임 회사였다. 유저도 많고, 다운로드 수도 제법 됐다. 우리는 유저 베이스를 통해 새로운 것으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고, 최근 개발된 웹3.0 게임에 전환율을 잘 파악해 앞으로 2~3년 뒤에 본격적인 런칭에 뛰어들 것 같다.




    아이캔디는 메탈 제니시스라는 웹3.0 게임을 만들고 있다. 굉장히 높은 퀄리티로 준비하고 있는데, NFT화까지 고려하고, 유저들 역시 고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남아 시장에서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 정통 게임 회사들의 경우 재능, 역량은 기존 인원들로 끌어올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그리고 웹3.0 게임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도 천지 차이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웹 3.0에서는 2022년 기준으로 봤을 때 월별 액티브 유저가 100만, 이런 것이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애초에 불가능한 수치기도 하다. 그리고 아직 웹3.0을 아는 사람도 많은 게 아니다.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잡을지부터 고민이 필요하고, 평가 지표 자체는 기존과 비교해선 안 된다.

    웹3.0 게임들은 얼리어답터와 같은 사람들이 먼저 몰릴 가능성이 높고, 이들은 기존 유저들보다 구매력이 높은 유저들이다. 이미 이런 시장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NFT와 같은 것들에 투자가 긍정적인 경우가 많고, 단순히 기존 게임 시장 기준의 100만보다 숫자는 적어도 매출 금액은 더 높게 나올 가능성도 낮지 않다.

    또한, 향후 메타버스에 대해 가상 세계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게임 시장에서 출발했다 보니 게임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메타버스에는 다양한 방향성이 있다. SNS에 치중한 메타버스도 있을 테고, 우리의 방향성은 게임에 집중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건 메타버스의 진화다. 누구는 메타버스에서 게임을 하고, 현실에서 쉰다. 또 어떤 사람은 현실에서 일을 하고, 메탑저스에서 여가를 즐긴다. 나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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