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블레이드 & 소울의 CBT도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3일차까지는 검사의 수련 스킬을 통해
발도술 관련 스킬을 사용하며 매우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변했었지만..
4일차 플레이에서 대 반전을 경험하고야 말았습니다.
자, 그럼 블소 CBT의 마지막 던전에서
자연스럽게 탱커로 변신한 검사의 소감을 시작하겠습니다.

3일차 테스트 때만 해도 수련 스킬의 방향성을 공격쪽으로 결심하여
발도술과 관련한 스킬만을 배우는 등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레벨 업 과정 중간마다 파티형 던전 및 보스가 있었지만
막기의 기본 성능만으로도 혼자 클리어가 가능해서인지
방어적인 면을 더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거든요.
이렇게 파티 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을 전혀 못 느끼던 와중에
블소 1차 CBT 가장 마지막 지역에 준비되어 있는
충각단 제룡림 지부 던전을 진행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명 거거붕 던전)
이 곳의 경우 보스 몬스터의 수준이 지금까지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며
중간마다 일반 정예 몬스터도 배치되어 있어 꽤 높은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일단, 저희 인벤팀끼리 진입하여 평소 사냥대로 진행했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정예 몬스터 공격에 한 명씩 눕기도 하며 광역 공격에 다 같이 휩쓸려 여기저기 날아다녔습니다.

무협 게임다운 화끈한 전투도 좋지만 왠지 이건 아니다 싶어 생각을 바꿨습니다.
바로 검사인 제가 탱커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일단 던전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공격을 하지 않고,
막기 후 찌르기 및 수련을 통해 배운 즉시 시전 만월베기 - 발도 콤보만 사용해도
다른 직업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의 어그로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힐러가 없어 전투 중에 체력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몬스터의 공격 패턴만 알고 있으면 막기 스킬을 통해 90% 이상의 공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감소한 체력은 전투 종료 후 음식을 먹으며 회복하면 됩니다.
탱커로의 변신 후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대부분의 공격을 받지만 체력 감소는 적은 편이고,
다른 파티원의 경우 공격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어 그만큼 많은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생각을 통해 바꾸게 된 수련 특성은, 혼합 특성입니다.
일단, 막기 후 만월베기 - 발도 콤보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만원베기 연마와 발도술 수련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막기의 지속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보스 몬스터 중에는 단타로 끝나지 않고 연속으로 타격되는 스킬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1.2초라는 막기 지속시간으로는 타이밍 맞추기가 쉬운 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막기의 지속 시간을 늘리고 쿨 타임을 감소시켜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막기를 사용하게끔 했습니다.
막기 연마 스킬을 통해 쿨 타임이 0.5초 줄어들고,
막기 시간이 1초 정도만 증가했는데 사용 후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시 다른 파티원이 죽은 상태라 해도
제가 보스 몬스터를 데리고 있으면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운기 조식 및 부활을 할 수 있습니다.
탱커의 느낌으로 던전을 진행할 때 주로 사용한 스킬 콤보는
막기 - 찌르기 혹은 막기 - 만월베기 - 발도 이며 중간 중간 마다 다른 공격 스킬을 섞어줍니다.
화끈하게 몰아치는 맛은 없지만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투가 생각보다 즐거웠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의 검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 막기 - 반격 스킬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10레벨이 넘어서 다양한 공격 스킬을 활용하며 콤보 스킬을 만드는데 심취했다면
20레벨이 넘어서는 막기 후 다양한 공격을 섞는 방어형 콤보 스킬에 눈을 떴습니다.
아직은 더 많은 부분을 접할 수 없어 이 후 레벨에서는 어떤 특성이 좋을지 말하기 힘들지만
특정 상황에 따라 수련 특성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검사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밸런스형 캐릭터라는 컨셉답게
공격과 방어 모두 신경을 쓰는 편이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스턴 및 다운 효과가 있는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콤보도 가능하며
상대의 공격을 읽으며 막기 후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식의 전투도 가능합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는지는 개인의 몫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