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리스 서버 프리시오프입니다.
오늘도 대항온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시스템을 적어봅니다.
물론....여기다 적는다고 코에이가 모니터링 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대항온 홈피에 올려도 코에이에 전달된다는 보장도 없는 마당에 잘 정돈된 인벤 토론장에서 이야기 보따리나 풀어보는 거지요.
대항온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시간이 있다면 바로 항해하는 시간입니다.
그나마 단거리 항해를 주로 한다면 그리 지겹진 않지만, 인도 항로등 장거리를 주로 다니는 유저에겐 정말 지겹기만한 항해이지요.
패키지 게임 때는 온갖 재해와 해적(NPC)의 도전에 의한 긴장감과 짧은 항해시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지만, 대항온에선 재해는 비슷하지만 NPC해적의 쉬운 퇴치와 긴 항해시간으로 지겨워 졌습니다. 물론 정전협정서가 사라진다면 적당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겠지만 유저해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생각한다면 정전협정서는 없애기 힘들지요.
그래서, 재해가 발생되었을 때 그 상황에 맞는 미니게임이 실행되었으면 합니다.
예를들어 쥐떼가 발생하면 "직접 쥐를 잡으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 창이 뜹니다. 확인을 누르면 작은 창에 창고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우스 아이콘은 몽둥이를 든 손으로 바뀝니다.
창고의 중앙엔 교역품 상자가 보이고, 주변엔 다섯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다섯개의 쥐구멍 중 한곳에서 쥐가 나옵니다. 처음엔 얼굴만 살짝 보인 후 들어가며, 갑자기 그 구멍을 통해 교역품 상자를 향해 달려나와 상자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물론 상자에 들어가는 순간 교역품이 줄어듭니다.)
플레이어의 임무는 이 쥐들을 일정 수만큼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쥐를 향해 마우스를 클릭하기만 하면 되지만 쥐가 달려나오는 순간 외에는 너무 빠른 속도 때문에 클릭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쥐가 얼굴을 보이면 미리 마우스를 옮겨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쥐가 얼굴을 보인 후 달려 나오는 시간은 랜덤입니다. 즉, 순발력 게임이 되겠습니다.
또다른 게임으로 불이 났을 경우, 선원과 유저가 일렬로 서서 물통을 나르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타이밍에 맞춰 마우스를 누르면 손을 좌우로 움직이며 물통을 받아 넘기는데, 매번 물통이 운반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물통은 바닦으로 떨어져 버리고 그 순간 내구력이 감소됩니다.
이런식으로 재해가 발생되었을 경우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을 만드는 겁니다.
돌풍이 발생되면 돛 맞추기 게임을, 침수가 일어나면 물퍼내기 게임을, 선원이 심심해하면 선원들과 포커 게임도 즐기고, 또 선원이 발란을 일으키면 선원과 1:1 검술 대결도 펼치구요.
물론, 중요한 선결 조건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게임 중 잃게되는 교역품이나 내구력은 게임을 즐기지 않을 때 보다는 적게 잃도록 해주어야 하고, 또 게임 중 언제든 아이템을 통하여 재해를 없앨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미니 게임은 즐기는 거지 또다른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코에이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온라인 게임에서 항해시간을 줄일 확률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항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지요. 대항온의 그래픽은 깔끔하지만, 그래픽에서 뭔가 즐길 꺼리를 찾는다면 볼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방식으로라도 유저가 즐거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제가 바라는 대항온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항온은 반쪽의 명품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대항해시대의 매니아 뿐만 아니라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게임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는 멋진 게임이면서도, 항상 반대쪽에선 부족함을 느끼도록 만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온라인 게임은 '발전'이 장점이지만, 코에이는 이 쪽으론 항상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대항온 유저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항해 하시기 바랍니다.
프리시오프
프리시오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