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주전까지 전 디아블로3 게임 내에서
작업장, 오토봇 등이 엄청나게 활성화 되어있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3주 전쯤 PC방에서 자주 봐오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오토 봇을 돌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안전하다면서 권유를 받았지만, 전 형평성에 어긋나는 건 게임을 즐기는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냥 넘어가면 되겠지만... 전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제 친구목록에서 24시간 아침 점심 저녁 새벽에도 꾸준히 접속해 있던 몇몇 분들..
특정 시간엔 항상 귓말 답장을 안하시던... 그 적잖은 분들이
오토봇을 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과...함께 배신감이 느껴졌달까요...
저는 직장인이고 라이트유접니다.
하루 한~두바퀴 도는 것도 시간이 무척 빠듯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셋팅하는 재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씩(쉬는 날에 많게는 5~6시간씩)해서 700시간 가까이 해오면서
공개방.. 깃팟.. 우버.. 등등 많은 파티사냥을 즐겨오며 사귀었던 지인들 중 대다수가 현재
오토봇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저는 이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블리자드에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인연이냐.. 내가 즐기고 있는 게임의 형평성이냐.. 를 두고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배신감에 사로잡혀있던 저는 과감하게 신고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게임 내 플레이어 신고를 이용하여 신고를 했었지만
퇴근 후 접속하면 정복자레벨이 3~5단계씩 상승해있는 그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늘 의욕이 떨어지곤했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었던거죠.
결국 일주일 정도 지날무렵 아무런 제제도 없자 디아블로3 게시판에 글까지 올렸었는데요.
물론 행여나 그 사람들이 볼까봐 두려워... 삭제까지 부탁한채로요...

약 일주일 전쯤 올렸던 게시물에 답변입니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구동중인 서버가 알아서 잡는다. 신경꺼라" 였습니다.
이 날 솔직히 블쟈에 적잖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 물증까지 제시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서버가 알아서 잡을 때까지 방관만 하고 있으라는 식인거죠..
현재 오토봇을 돌리고 있는 제 친구목록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제제도 안받고
정복자레벨 10~50이었던 분들이 이젠 50~90대를 달리고 있더군요. 하하...
지금 이 시간에도 오토봇은 판을 칩니다.
이번 1.07패치 때 오토봇관련 신고 서비스가 오픈한다 들었습니다.
이 것이 저에게 가장 반가운 패치 소식이 아니었나 싶군요. ^^

하루 빨리 디아블로3 게임 내에 오토봇, 작업장 유저들이 근절되었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도 주변에 오토봇을 발견하면 과감히 신고해주는 실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