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것을 딱 한줄로 요악해보면 이거에요.
승률을 단 0.1%라도 올릴 수 있으면 그 길을 택해라. - 그리고.. 늘 "생각해라."
1.가픽을 해라
2.다른 포지션 연습을 해둬라.
5.프로가 생각하는 티어리스트와 당장 영웅리그에서 적합한 티어리스트는 생각외로 다를 수도 있다.
6.최악을 각오해라.
7.남의 멘탈을 깨지 마라.
8.이길때 욕심부리지 마라. 영웅 놀이는 죄악이다.
9.맵의 특성,그리고 메타를 이해해라.
10.마음을 비워라.
1.가픽을 해라.
픽할때 채팅 을 좀 해라. 괜히 대기실 채팅창을 따로 만든게 아니다. 자신이 특별히 현메타와는 다른 픽을 하고 싶은경우 아군의 양해를 구하거나 아군에게 특정 챔프를 미리 가져오게 부탁하는게 좋다. 물론 마이너 캐릭 고른다고 비난하고 비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선 원할한 픽을 하기 위한 첫단추다.
정말 소위 "꼴픽"을 하고싶다면 하다못해 자기 PR을 통해 이맵은 어떠어떠한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 이 경우 이 캐릭은 매우 강력하며 유용하다라고 영웅 이해도가 높은척이라도 해라. 이런 시도라도 하면 아군의 분노의 트롤픽, 혼선으로 인한 기형적인 조합을 막을 수 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꼴픽하는 순간부터 겜은 순식간에 터져나간다
2.다른 포지션 연습을 해둬라.
사실 상식적인 이야기다. 영웅리그 암묵의 룰 최소 131 (탱/딜/힐) 을 맞춰야 승률이 높다는건 이미 경험적으로 다들 알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예외도 많지만, 그렇다고 탱이나 힐없이 매판 겜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안타깝게도 영웅리그 시스템은 점수 올리고 싶은 사람이 아쉬워 질 수 밖에 없다. 굳이 1티어가 아니더라도 (리리,정타족) 우선 다른 포지션을 "할 수는" 있는게 좋다. 위에서 그냥 하고싶은거 해도 아예 픽조차 할 수 없는 참사만큼은 피하는게 좋다. 우선 조합의 안정성도 문제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건드리면 의외로 이길판도 진다.
- 1,2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인 챔프를 다루는게 좋다.
굳이 말하면 가즈로 일리단만 파서 1등급을 간 사람도 분명히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이 레오릭 제이나 자가라등의 1티어를 했다면 더 빨리 쉽게 올라갔을것이다. 자신이 어떤 영웅 장인이 되고 싶거나, 어떤 영웅의 인식을 바꾼다는 등의 거시적인 사명이 없고, 그저 등급을 올리고 싶으면 어지간하면 상식적인 챔프를 해라. 조합이 필요한 영웅을 영웅리그에서 꺼내기 전에 한번만 생각해보자.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 영웅들이 나쁜가 안나쁜가의 문제 이전에 저런 영웅들의 특징은 아군의 조합/전투구조를 강제시킨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영웅리그에서 님 하나를 위해 팀원 전부가 조합맞춰줄 확률이?"
- 1,2 남이 꼴픽한다고 너도 꼴픽하는건 멍청한 짓이다.
상대가 튕길수도 있고, 상대에서 먼저 내분이 나거나, 진짜 해당 영웅 장인일 수도 있다. 승리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그것을 챙겨야 올라간다.
3. 채팅을 해라. 올 차단은 답이 아니다.
히오스는 롤과 다르다. 오브젝트가 많고, 재생시간이 짧고, 주기적이고,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어떤 오브젝트를 챙길지 버릴지 아군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혼자가서 던지는 플레이일 뿐이다. 물론 욕설유저도 있고, 자기 실책으로 비난받을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 경우도 메인오더를 하는사람을 차단해선 안된다. 이건 영웅 리그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지 멘탈을 지키는 방법이 아니다. 게임 끝나고 조용히 신고를 하자. 욕을 하면 신고와 차단정도로 응수해야지, 맞욕을 하는것은 "점수 올리는" 답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자기 멘탈 관리"라는 소모성 분쟁을 원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아군의 오더가 있다면 정말 급한게 아니고선 "ㅇㅇ.ㄴㄴ 기달" 등의 최소한의 의사 표현은 해라.의견을 따르기 때문에 지시사항을 따를것이라 생각하고 움직임을 시작할것이다.4:5가 열리고 패퇴한 후에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건 정말 의미없는 분쟁의 씨앗이다. 혹은 아군입장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이 사람이 올차단해서 씹는다." 등으로 생각하기 쉽다.
4.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군을 믿어선 안된다.
렉이나 경험 부족, 상식 부족으로 인해 말도안되는 상황이 나오기 쉬운것이 아군이다.
자신이 지원가를 했다고 하자. 우서로 마법사들이나 딜러들을 슈퍼세이브한다고 해서 게임을 이긴다고 확정지을 순 없다. 내가 살리고 있는 이놈이 캐리를 해줄지, 메이저리거 처럼 강속구를 던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은 잠시 컴퓨터가 멈춘다던지등으로 궁극기의 타이밍이 어긋날 수 있으며, 환상적인 이니시를 한다고 건 공허의 감옥이 렉으로 인해 아군의 궁극기를 죄다 흡수시키는 공허의 피난처가 될 수 도 있다.
혹은 하늘사원에서 탑/미드 사원을 다 줘도, 봇경험치를 챙기면 이득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오더도 나오곤 한다. 타워는 어차피 깨지지만 낭비된 돌격병의 경험치는 돌아오지 않는 다는 창조적인 발상이긴 하다. 그런데 상대가 허수아비가 아니고서야 이런 노골적인 "이득충"짓에서 생기는 약점을 안노릴까? 사실 이런 단조로운 발상과 자신의 오더를 진리로 따르며, 상대를 노골적으로 지나치게 무시하는 플레이로 가득한것이 현존 영웅리그다.
아군을 무조건 불신하라는건 아니다. 그저 우리팀의 어떤 유저도 결국은 한계가 있는 존재란것이다. 아군을 의심하고 아군이 실수를 했다면 이걸 어떻게 자신이 "메꿀 수" 있을지 계속 생각을 해라.
"생각해라."
5.프로가 생각하는 티어리스트와 당장 영웅리그에서 적합한 티어리스트는 생각외로 다를 수도 있다.
프로계열에서 4단 액티브 특성과 무적기로 무장한 우서는 강력한 픽이다. 하지만 영웅리그에선 그게 아니다. 전문 지원가 유저가 아니고서는 4단액티브를 활용하기는 커녕, 힐과 무적넣기도 벅차다. 이럴경우 우서의 즉발성 지정 치유의 단점. "힐량 부족"이라는 단점이 부각되어 우서는 의외로 좋지않다.
우서가 쓰레기다 이런 주장을 하고싶은게 아니다. 많은 연습으로 익숙해진 지원가 전문 프로게이머가 100% 혹은 그 이상의 효율을 내는 프로의 세계와 우리는 다르단 것이다. 무라딘등의 액티브가 적고 직관적인 탱커들만 하던 내가 우서를 잡으면 액티브 4개 쓰기는 커녕, 무적 타이밍 잡기조차 힘들다. 그런고로 오히려 조건많고 강력한 영웅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영웅이 더 나을 때가 많다.
6.최악을 각오해라.
영웅리그에선 무슨일이 생겨도 이상하진 않다. 9렙에 튕긴 유일한 지원가 리리가 10렙에 돌아왔는데 수룡을 컴퓨터가 찍을 수 도 있으며, 실바나스가 튕겼다오니 빙의가 찍혀있을 수도 있다. 시작하자마자 튕겨서 4:5로 어처구니없이 겜이 터질 수도 있으며, 화장실간다던 친구는 화장실 문이 막혔는지 게임 끝날때 까지 안돌아올 수도 있다. 20vs16 으로 붙었는데 한타를 질수도 있으며, 기적의 우두머리 오더로 한방에 핵이 날아갈 수도 있다. 언제 무슨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라. 왜 이런 불운이 나한테만? 이라고 생각하다보면 결국 영향을 미쳐 삽질로 다가온다.
- 4,5,6.이를 근거로 당신 생각보다 방어적인 특성은 유용하다.
우서가 있어도, 늘 당신을 위해 힐과 무적이 준비되어있는것은 아니며, 우리는 프로가 아니다. 상상이상으로 포커싱이 잘된 경우 방어특성이 없다면 반응조차 못하고 터질수 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 주장할 수 도 있지만, 강력한 오브젝트로 인해 이니시걸기가 생각보다 쉬운 히어로즈에선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두는것이 좋다.
7.남의 멘탈을 깨지 마라.
필자는 새벽에 동접 20인겜 수준으로 같은 사람만 반복해서 만난적도 있다. 판이 작은 만큼 어떠한 유저를 계속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쓸대없이 타인의 어그로를 끌다간 다시 만나 패배할 확률도 높다. 그리고 보통 체감적으로 채팅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게임도 질 확률이 높다. 보통 영웅 선택창에서 깨지기 쉽고, 그다음으로 초반 교전 패배에서 터지기 쉽다. 아무말 없어도 알아서 터지는 놈들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자.
8.이길때 욕심부리지 마라. 영웅 놀이는 죄악이다.
보통 핵각이 아닌데 무리하게 핵을 치다가 전멸하거나, 혼자서 무쌍을 찍으려다 짤리는.. AOS에서 이기고 있을때 흔히 보이는 광경이다.
그런데 나는 굳이 여기서 한줄을 더 추가하고싶다.
"가장 무서운 적은 무언가를 혼자서 해보려는 암살자다."
보통 노바나 제라툴이 아군한테 말도 없이 적의 영역에 들어가서 솔로킬을 딴답시고 아군이 커버도 해 줄 수 없는곳에 들어가서 죽고오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그나마 제라툴은 공허의 감옥과 점멸을 이용해 도주라도 잘하지 뚜벅이 노바의 경우는... 가장 무서운 노바는 무언가 만들어 보려는 노바다. 그냥 한타 교전시에 뒤를 노려주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슈퍼플레이는 하면 좋지만, 실패시 리스크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안하는거란 사실을 인지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할 수 있는것만 하는것도 엄청난 능력이다.
한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던지지 마라
9.맵의 특성,그리고 컨셉을 이해해라.
캘타스의 특징은 13레벨에서 폭발적으로 강해지는것이고, 한타와 대치구도에서 특별히 강력하다. 일리단의 경우4렙부터 혼자서 캠프를 정리 할 수 있으며, 기동성을 이용해 소수전투에서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늘사원과 항만의 특징은 우리가 직접 가지 않더라도 타워를 꺨 수 있으며, 강력한 오브젝트로 인해 게임이 짧게 끝나며, 심하게는 한타한번 안하고 이리저리 돌리는 운영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하늘사원과 항만에서 캘타스 픽은 사실상 한수 접어두고 시작하는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캘타스가 13이 되어도 본진에 달랑 성채하나, 핵 하나만 남아있다면 힘들다. 오브젝트파워와 게임시간을 추측해서 초중반을 휘어잡을 영웅을 가져갈지, 왕귀/스택형 영웅을 가져가 중장기전을 볼지정도는 생각해보자.
영웅을 조합할때 게임의 전개와 구도를 미리 생각해보는것이 좋다.
10.마음을 비워라.
꼴픽/트롤/분쟁 유발자는 무수히 많고, 게임을 돌리다 보면 언젠가는 적으로 만날때도있고, 아군으로 만날때도 있다. 나의 1등급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게임은 3판전에 꼴픽으로 나에게 패배를 준 유저가 적으로 만나서 반쯤 꽁승했다. 정말 멘탈을 다루기 힘들면 그냥 게임을 끄고 산보를 한다던지, 다른일을 해라. 게임을 즐기니 뭐니 해도 올리고 싶다면 자신의 멘탈관리도 필수요소다.
사족
해당 글은 상당히 "비둘기 파"적인 내용으로 쓰여있습니다. 자신이 손해보더라도 "즐겜 유저"들에게 "응징"을 가하고싶으신 매파여러분께는 안어울릴 가능성이 있네요. 개인의 선택은 언제나 자유입니다. 과거의 글을 수정해서 다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