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저도 늘고 방송도 늘면서 주변 신규유저나 방송채팅들을 접하다보니
여러 질문들이나 훈수들도 만나게 되네요. 근데 히오스란 게임이 기존 aos하곤 궤가 많이 다르다보니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좀 뻣뻣하달까요? 특히 롤하다 오신분들한테 많이 보입니다.
'히오스' 실력을 올리고 싶다면 이건 피해야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XX는 특성 뭐찍어요?
히린이들이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합을 다 확인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특성이 거의 고착화 되어있는 캐릭터도 많긴 합니다만, 대부분 특성은 상황따라 유동적으로 찍어야합니다. 열에 아홉판은 폭풍축적-부메랑 폭발을 가는 폴스타트라도 아군에 메이지만 있고 상대에 아눕-누더기같은 안티메이지들이 포진해있으면 평타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모두에게 천대받던 특성이 프로들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명장면이나 새로운 대세를 만들기도 합니다.
2. 얘가 좋으니까 얘만 파야지
지금 사무로처럼 무식하게 쎈놈도 나오고 무라딘처럼 아무때나 무난한 영웅도 있지만, 대부분 영웅들은 맵따라 조합따라 포텐이 천차만별입니다. 또 대부분의 캐릭터는 다 카운터칠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만 파다보면 팀과 자신 모두 힘들어지는 경우가 나오기 쉬우니 가능하면 다양한 캐릭터를 익혀보시길 권장합니다. 누커와 지속딜러를 각각 하나씩 익히면서 시작하면서 영웅 풀을 넓혀나가는 식으로요. 한캐릭만 파는건 빠대에서 도전해보세요. 한 포지션을 중점적으로 파는건 가능하지만 한 캐릭터만 파기는 너무 힘듭니다.
3. 아 조합 망했네 이판 졌다
1,2번이 신규유저나 타게임 유입유저에게서 나온다면 이건 히오스 경력이 어느정도 쌓인 유저들이 많이 하는 말입니다. 히오스에서 조합이란게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으니까 나오는 말이죠. 물론 조합차로 결정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아예 포기하는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전 플2~다4 구간에서 정석조합 잡고 모랄+4딜러한테 일방적으로 털려본 적도 있습니다. 딜만 넘쳐나고 도무지 유지력이 안나오는 구성이라 그냥 소냐 원탱(사실 탱커도 아니지만)세우고 난타전 만들어서 이긴 적도 있습니다. 언젠 픽창부터 싸움나더니 가즈로-아즈모단 픽되면서 난장판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전 짜증은 났지만 싸우는 채팅은 차단해놓고 필사적으로 백도어를 도왔고, 그 판은 지긴 했지만 백도어로 상대 핵 체력을 90%까지 날렸었습니다. 아군 픽만 보고 조합 망했다고 자포자기 하지 마시고, 여기서 게임을 풀어보려면 어떤걸 뽑아서 어떤식으로 플레이해야 할지를 생각하세요. 반대로 상대 팀에서 괴이한 조합이 나왔다고 'ㅋㅋ 꽁승 개꿀' 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어떻게 상대해야 좋을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사족이지만, 솔직히 별 조합 이해도도 없으면서 이조합이 망했네 어떻네 하는 사람들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골드티어대 방송을 보고 있으니 대충 상대 탱/딜/힐 구성이나 단편적인 상성만 보고 똥망 조합으로 매도하다가 털리는 경우가 나오더군요. 제 눈엔 아무리 봐도 상대 조합이 절대적으로 유리해보였는데....
4. 이 티어에선 이게 먹혀요
이건 비단 히오스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우스갯소리로 많이 하는 말이긴 하지만, 사실 티어별 플레이법 같은건 없습니다. 실버에서 먹힌다고 계속 실버스타일로 플레이하면 영원히 실법니다. 상위티어처럼 플레이해야 상위티어로 가는거죠.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의견이나 실력자들이 하는 충고는 어지간하면 받아들이는게 좋습니다.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전 '티어 올리는 법'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올리는 법'이 있는거죠. 티어가 오른다는건 실력이 올랐다는거고, 머물러있다면 실력이 정체된겁니다. 어떻게 해야 올라갈까를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잘할까를 생각하다보면 티어는 저절로 따라올겁니다.
Eij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