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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호드의 역전용사 「바로크 사울팽」

아이콘 아더라이트
댓글: 14 개
조회: 7047
추천: 1
2015-04-09 19:41:59


바로크 사울팽을 언급할 때, 많은 와우 유저들이 그를 이렇게 말합니다.
호드의 영혼. 간지 폭풍. 오그리마의 수호자.

호드의 수많은 영웅들을 제치고 호드에겐 상징과 같은 존재로, 얼라이언스에겐 공포와 힘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그는 누구일까요?

바로크 사울팽은 검은바위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 모든 전투에서 뛰어난 전략과 무쌍의 용맹을 자랑했습니다.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 후 최초의 전투인 샤트라스 공방전에서 뛰어난 용맹을 보인 그는, 오크 호드의 총사령관인 오그림 둠해머의 눈에 들어 단숨에 부사령관의 위치까지 올라섰습니다. 이후 그는 2차 대전쟁의 종막까지 자신이 지휘한 전투에선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힘과 지도력을 전 아제로스에 떨쳤습니다. 한 전투에선 무기를 들지 않은 맨손으로 회전베기를 날려 얼라이언스 전사 세명을 단숨에 베어내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그러나 결국 오크호드는 최종전투에서 투랄리온이 이끄는 얼라이언스 연합군에 대패하고, 사울팽 또한 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총사령관 오그림 둠해머와 탈출에 성공, 동족들을 해방하기 위해 힘을 모읍니다.

시간이 흐르고, 쓰랄과 그롬 헬스크림의 손에 만노로스가 쓰러지고 오크 전체를 옥죄고 있던 피의 저주가 풀리게 됩니다. 많은 오크들이 악마의 피와 흑마술에 의해 자신들이 자행한 수많은 살육과 악행에 치를 떨며 슬픔과 자괴감에 빠졌지만, 사울팽은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미래, 앞으로의 속죄를 역설하며 다시 일어날 힘을 부여합니다.

그러나 사울팽 자신 또한 과거의 악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는 매일 밤 자신이 샤트라스와 스톰윈드에서 학살했던 약자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아이의 비명소리를 연상캐 하는 짐승의 단말마를 참아내지 못해 고기에 일절 입을 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고통을 이겨내고 부하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한 것이지요.

쓰랄의 영도하에 새로 일어난 호드에서, 사울팽은 그간의 용맹과 공적, 경험을 인정받아 대군주이자 코르크론 사령관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 위로 대족장 밖에 존재치 않는 지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사울팽은 스스로 오그리마의 정문을 지키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합니다.

오리지널 당시 와우는 현재와는 달리 호드가 매우 약세인 상태였습니다. 오그리마는 하루에도 몇번씩 얼라이언스의 침략을 받을 정도였고, 각 대도시의 수장들의 목은 시도때도 없이 떨어졌죠. 그러나 그 많고 기세좋은 얼라이언스들 조차 오그리마를 정문으로 침략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그건 바로 오그리마의 수호자 대군주 사울팽의 존재 때문이었죠. 그는 전투에서 줄어들지 않는 분노 (와우에서 전사는 분노를 자원으로 사용하며, 비전투시엔 조금씩 0을 향해 떨어집니다.), 엄청난 데미지, 강력한 필살기로 침략자들을 단호하게 응징했습니다. 전투창에 '사울팽의 눈이 붉게 빛납니다!' 라는 텍스트가 뜨면, 그의 도끼질 한방에 오리지널 최고의 템으로 도배를 한 탱커들 조차 일격에 차디찬 바닥에 드러누웠지요. 그는 이렇게 얼라이언스에게도 자신의 강력함을 각인시키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전 아제로스를 아우르는 위명을 떨친 사울팽은 안퀴라즈 침공전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아우르는 칼림도어 연합군의 총사령관으로 당당히 추대됩니다. 이하는 안퀴라즈 앞에서 그가 연합군에게 한 연설의 전문입니다.

「나는 브록시가르의 형제 사울팽이다. 내가 칼림도어 연합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 것이다. 진정한 우리 오크 용사들의 염원은 단 하나! 바로 적과의 전투에서 영광스럽게 전사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 불타는 군단과 스컬지가 우리 고향을 약탈하고 가족을 학살하던 시절, 저 벌레들은 땅속에 숨어 있었다. 바로 우리 고향 땅 아래 숨어 지내며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오늘, 이 전장에서 쓰러진다면 그것은 가장 오크다운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죽는 것은 우리의 부모, 자식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거부할 자 어디 있느냐?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전진! 안퀴라즈를 향하여! 저기 우리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칼림도어 연합군의 힘을 보여줘라!」

이후 불타는 성전 동안 두각을 보이지 않던 그는, 리치왕의 분노에 들어서 호드의 노스렌드 원정을 이끄는 총사령관으로써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롬의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을 데리고 노스렌드에 들어선 그는, 폭력적이고 오만하며 저돌적인 가로쉬에게 '아무리 참혹한 전장에서도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야만 한다'라는 점을 가르치며 망나니 가로쉬를 차츰 교화시켜나갑니다.

그러나, 그는 노스렌드에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맙니다. 리치왕의 요새인 얼음왕관을 침공하는 대관문, 분노의 요새를 공략하는 전투에서 호드를 이끌게 된 그의 아들 드라노쉬 사울팽이 리치왕 아서스의 손에 쓰러지고, 그 영혼마저 갈취당하고 만 것입니다. 사울팽은 크나큰 슬픔에 빠졌지만, 절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결연하게 용사들을 이끕니다.

얼음왕관 전투에서 얼라이언스 비행 포격선과의 전투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강력함을 보여준 그는, 성채 첨탑에서 아서스의 손에 죽음의 기사로 타락해버린 자신의 아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의 외침: 함께 하시지요, 아버지. 저와 손을 잡고 함께 이 세계를 스컬지의 이름으로 궤멸합시다. 리치 왕의 영광을 위하여!

대군주 사울팽의 말: 내 아들은 분노의 관문에서 목숨을 잃었다. 난 시신을 수습하러 왔을 뿐이다.

죽음의 인도자 사울팽의 외침: 참 답답도 하시군요. 뭘 하실 수나 있습니까? 저는 한창때 아버지보다 훨씬 강합니다.

대군주 사울팽의 말: 그 애를 드라노쉬라고 이름 지었었다. 오크 말로 "드레노어의 심장"이라는 뜻이지. 흑마법사들이 그 애를 데려가게 두지는 않았다. 가라다르의 장로들이 숨겼으니 안전할 터였지.

대군주 사울팽의 말: 아내가 죽기 전에 약속했었다. 죽든 살든 어둠의 문은 나 혼자 넘고, 아들은 안전하게 있을 거라고. 더럽혀지지 않은 채로...

대군주 사울팽의 말: 오늘, 그 약속을 지키는구나.

이 말과 함께 코르크론과 돌격한 그는, 리치왕의 힘을 받은 드라노쉬에 의해 무력화되어 전투에 참여하지는 못합니다. 유저의 전투를 위해서 그의 활약이 사라지긴 했지만, 전투가 끝난 후 아들의 시체를 안으며 위대한 전사인 그조차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게 됩니다.

이후 삶에 회의를 느끼고 노스렌드에 은거한 그는 조용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대족장의 자리에 오른 그의 제자 가로쉬가 결국 그 오만함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주하게 되고, 그는 은거를 거두고 자신의 손으로 아들과 같은 제자를 막기 위해 쓰랄과 함께 오그리마에 잠입합니다.

쓰랄을 보내기위해 혼자 사마귀족 용사들을 도륙하던 그는,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지 상처를 입고 힘겨워하며 유저들을 맞이합니다. 그는 유저들에게 이제 가로쉬의 끝을 부탁하며 자신의 도끼를 뽑아들고는 쓸쓸하게 퇴장하게 됩니다.

연세 때문인지, 그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블자 때문인지, 싸울팽의 비중이 와우 역사에서 줄어들고는 있습니다만, 그의 생애는 말 그대로 호드의 역사라고 할만 합니다. 호드와 함께 타락도, 좌절도, 승리도, 패배도 함께해온 사나이 호드의 상징. 그가 바로크 사울팽인 것입니다.

Lv72 아더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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