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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랭크를 통해 본 주류 덱과 그 상성 - 3편

아이콘 용호
댓글: 77 개
조회: 27404
추천: 54
비공감: 3
2014-06-11 09:58:10


안녕하세요.

글을 쓰면서 등급전을 꾸준히 돌리고 있는데,

거흑과 주술사가 정말 많아졌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도적은 점점 줄어가는 추세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출현 횟수 공동 5위: 사냥꾼, 마법사

네, 한번에 묶었습니다.

사실 5위부터는 등급전에서 해당 직업들을 만나는 빈도가 많이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최소한 여기 있는 두 직업은 어느정도의 승산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 돌진냥꾼이 무난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냥꾼의 징표를 이용해서 고코스트 유닛을 하나정도 정리하면서 드로우를 해 내는 것이 냥꾼의 기본운영입니다.



그래서 냥꾼 상대로 한 턴 한 턴이 굉장히 중요하죠.

최소한 필드는 지켜내야 하는데 1~4코스트 구간에서 영능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중반에 어찌 어찌 회복해 보기엔 이미 본체의 체력이 회생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덫냥, 야냥 등의 컨셉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는건 사실입니다만 고랭크에 드문것을 생각하면

예전에 냥꾼으로 꿀빨던 유저들도 다 이미 냥꾼을 버렸고 설사 하더라도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돌냥은 3~전설 등급 사이에서 간간히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저코스트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냥꾼 특성상

드로우 할 기회를 최대한 저지하면서 필드에 유닛 숫자를 조절하고 두터운 운영을 하는것이 파해법입니다.

그러나 냥꾼에게 다수의 드로우를 허용해준다면 이기기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이,

평균 코스트가 적은 덱일수록 드로우만 보장된다면 동일 코스트에서 더 좋은 효율을 뽑아내는게 확실하며

상대 본체 타격에 있어서 냥꾼의 효율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맘대로 덱의 카드를 골라 쓰게 해 주고서야 내 본체가 버텨낼 재간이 없는거죠.

하지만 솔직히 최근의 냥꾼은 등급전에서 다양한 덱을 다 상대하기엔 한계가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본체에 딜을 누적하는 돌냥 컨셉으로 굳히는게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뽑는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랭크에서 돌냥은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사는 이러한 냥꾼보다 컨셉도 더 많고, 개인의 취향도 많이 타는 직업입니다.

실제로 알렉법사, 냉법, 비밀법사, 어그로법사 등이 있습니다만 같은 컨셉일지라도 사용하는 유닛이 다들 달라요.

그리고 인벤의 덱 시뮬레이터에도 덱들이 잘 공개되어있지 않고, 대회 입상 덱도 적습니다.

그래서 일관적인 트렌드를 짚기에는 비주류인 관계로 무리가 있습니다만, 최근들어 등급전에 상당수 보이고 있습니다.

어그로법사는 초중반부터 법사의 강력한 하수인들을 이용하고 1~4코스트 구간에 하수인을 다수 배치하여

필드 유닛으로 어느정도의 딜만 뽑아내는데 성공하면 마법으로 마무리하는 식인데,

그것이 요즘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초중반 필드의 중요성은 등급전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승률을 거두는 덱들 대부분이 종자, 허수아비골렘 등을 사용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하수인들 상대로 필드 장악보다는 상대 본체에 딜을 하는 것이 목적인 하수인을 사용하기에는

불작이 10코스트가 된 시점에서 템포가 너무 늦어지기때문에 승률이 현저히 떨어졌죠.

미처 상대 피를 다 깎기도 전에 필드가 장악당하고 오히려 내 본체가 타격되는 그림으로 바뀌어 버렸거든요.

혹시 법사 어그로덱을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이번에 메인에 올라온 조탁컵 우승 법사덱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무리하게 암흑칼날 등으로 본체 딜에만 집중한 하수인을 쓰는 것 보다

초중반에 꼭 필요한 하수인을 최소한으로 활용하고 어그로덱의 컨셉을 잘 살렸고

저코스트 주문이 많은 어그로덱에 안토니다스를 포함시켜서 괜찮은 활용을 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또 다른 방식으로 마치 거흑처럼  을 사용하거나(알렉법사)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제는 법사의 색깔을 결정하는 비밀카드가 된  덕분입니다.

킬각이 나와도 해당 턴을 무조건 버티게 해주는 얼방과 본체에 딜할 수단을 최대한 저지하는 빙결주문들을 바탕으로

필드를 정리하고 알렉이 나와서 상대의 HP를 15로 맞춰 내면 법사에게 그정도 딜은 단 한턴이면 차고 넘칩니다.

법사는 직업 상성을 많이 타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등급전에서 결코 약자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최근 상위랭커들의 공론도 법사가 등급전에서 결코 약하지 않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냥꾼과 법사 두가지 직업이 공통적으로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직업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방밀전사입니다.

특히 냉법같은 경우는 아무리 버텨도 방밀전사를 이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사가 버텨보지만 전사가 방어 30을 넘기는 장면도 종종 나오는데다가 고효율 하수인을

마격, 방밀로 아주 간단하게 잡아내고 전사의 경우 드로우 수단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지금 전사가 등급전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쉽게 지지 않는 의지로 대변되는 전사는 초중반 드로우, 필드정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카드들을 통해

상대의 핵심 유닛을 잡아내고 자신의 고코스트 유닛을 하나씩 올려나가는 매력이 있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등급전에서 대다수의 유저들이 도적, 드루, 흑마 이 세 직업만 플레이하게 되면서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 두개 직업이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직업이 바로 등급전의 절대다수였던 주문도적입니다.

한동안 정말 등급전의 반은 주문도적이었던 때를 거치며 가장 밑바닥에 위치해있던 법사와 개풀너프로 힘을 잃은 냥꾼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트렌드는 돌기 마련이고, 생각보다 등급전에서 이 트렌드는 서로 꽤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저도 자주 만나는 덱이 어떤 덱인지 금방 감이 오기 마련이고, 그 카운터를 준비해서도 돌리게 되죠.

변치 않고 등급전의 한 축을 지키고 있는 흑마위니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초반을 등한시한 덱으로 안정적인 승률을 뽑아내는게 결코 쉽지 않아요.

하지만 초중반 필드가 밀려도 냉기주문으로 이를 극복하는 법사나, 독수리개풀로 오히려 다수드로우와 필드정리를

동시에 해낼 수 있는 냥꾼은 충분히 위니 덱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냥꾼과 법사를 지키고 있는 유저들이 비록 많지 않을지라도

그들이 등급전에서 절대 약체로 취급받지 않는다는 점은 인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출현 횟수 공동 7위: 전사, 성기사
전사가 이렇게까지 낮은 순위에 위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방밀전사는 대회에도 자주 등장한 승률 좋은 덱이니까요.

또 바로 전 시즌을 생각한다면 성기사의 위치도 의아합니다.

저번시즌 마감하기 4~5일 전 쯤 비트성기사가 정말 등급전에 판치다시피 했고

이 현상의 여파때문에 거흑과 주문도적의 비율이 한동안 현저히 줄어들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성기사는 등급전에서 거의 찾아볼 수가 없으며 제 경험상 4~6등급에서 아주 간간히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공통된 컨셉은 비트성기사였으며 다른 컨셉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성기사 덱은 전시즌에도 어느정도 튜닝의 차이점은 있겠습니다만 대다수가 비트성기사였고

이러한 비트성기사의 우세때문에 전시즌 종료 직전 드루이드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올시즌 초 주문도적과 거흑의 득세로 이어진 것입니다.

정신자극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초반을 보내면서도 중반을 도모할 수 있는 드루이드에게 비트성기사는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토큰드루를 돌릴 당시에 비트성기사가 유행했는데, 600위권부터 30위까지 가는데 다 성기사만 잡았습니다.

승률이 정말 80%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비트성기사는 드루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 것이죠.

급격하게 유저 수가 줄어든 성기사의 문제점은 바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덱이든 카운터가 있기 마련이고, 등급전의 트렌드는 물고 물리며 변화해가는데

비트성기사는 덱 특성상 사이드보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여 변형을 시키더라도 덱 본연의 컨셉과 멀어지기 힘듭니다.

그러나 제가 의문인 것은 전사의 유저수 급감인데, 전사는 아직 그대로의 컨셉으로도 충분히 강력하고

최근 트렌드 자체가 전사에게 상당히 유리한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전사가 랭크에 상당히 많이 보이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애초에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트렌드 파악에 한계가 있어서 쓸 내용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순위를 할당받은 비운의 직업이자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사제에 대해 빨리 이야기를 하고싶네요.






출현 횟수 단독 9위: 사제
상대의 덱을 이용해서 승리를 갈취하고 극도의 억울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몇 안되는 사제 유저들이 아직도 사제를 플레이하는 이유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 사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하스스톤 초기에 형성되었는데요, 그때는 사실 정말로 강력했거든요.

게다가 감정표현이 극혐 수준이었어서 이를 극도로 활용하는 인성 좋으신 사제분들 때문에

욕을 먹어도 도저히 실드 칠 방법이 없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랭크에서 분명히 최약체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아직도 비난받고 있어요.

지금 사제야말로 사제협회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평소에 사제를 만나 손쉽게 거두었던 승리들의 기억따위는 내 유닛에게 명치를 맞는 억울함과 더불어

대규모 무효화에 이은 절개에 내 은폐가젯잔이 죽어나갈 때의 분노때문에 다 묻혀 버리는 것 같아요.

출현빈도도 극히 드문 수준인데, 거의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며 요즘의 덱 구성에도 한계가 있어요.

초중반 위니덱에 대한 방어에 있어서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이 큰 약점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제는 효율을 떠나서  를 포기할 수 없는거에요.


사실상 진짜 승리를 쟁취하는 카드는 상대에게서 뺏어온 카드인 경우가 태반이에요.

밸렌도 그렇지만 사제 고코스트 유닛이 게임 후반에 필드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기엔 부족하기때문에


이런 흐름대로 다 되고 상대에게 뺏어온 카드가 또 기가 막히다면 승리가 코앞이겠지만

이거야말로 입하스이고 하스스톤은 항상 그렇듯이 막상 내가 하면 당한대로 잘 되지 않거든요.

고코스트 카드가 초반 핸드에 잡히면 명치 맞는걸 구경하면서 카드나 뺏어봐야 되는데

그나마 가져온 카드도 쓸모가 없다면 허무하게 게임을 내주고 만다는 것이 사제의 딜레마입니다.

빛정을 키우거나 검귀치마를 가지고 유닛 버프를 활용해주는 식은(검귀치마는 쓰지 않는덱이 더 많습니다)

침묵에 너무 약하고 상대의 저격기(특히 나이사) 한두방에 금방 한계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사실 최근 트렌드나 상성을 언급하기에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등급전에 보이지 않는 것이 첫번재 문제이고 유저도 많지 않지만

일퀘를 하러 일반전을 켜면 귀신같이 나타나서 내 멘탈을 파괴하는게 바로 이 사제죠.

사제가 그 악랄함에 걸맞는 강력함도 되찾아 준다면 더욱 게임이 재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제를 아직 등급전의 강력한 한 축으로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말씀과 함께,

새로 공개되는 사제의 카드가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적인 카드이기를 바래봅니다.




-마무리하며-

3편이나 이어온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스스톤이 타 TCG에 비해 굉장히 캐쥬얼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카드 한 두장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강력한 직업이 완전히 약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또 이렇게 한 직업이 너프를 먹게 되면 나비효과처럼 전체적인 직업 분포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카드가 꽤 긴 시간 나오지 않았던 하스스톤에서도 이렇게까지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거죠.

대회에서 어떤 덱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등급전도 트렌드 파악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덱 컨셉을 발굴해 내는 것은 한정된 직업카드의 수량때문에 한계에 이르렀고

지금은 가위바위보 싸움처럼 덱 상성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고 카운터 싸움에서 도태된 직업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앞두고 있는 낙스라마스 패치가 이 딜레마의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구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해왔던 등급전의 흐름을 큰 변화에 앞서 늦기전에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점에서 보람있네요.

한정된 컨텐츠를 이렇게까지 즐겨온 것도 유저들의 집요함이 한몫했겠죠.

그러나 하스스톤은 이 캐쥬얼함과 접근성이 가장 큰 무기인 게임이고

운의 개입 요소가 많더라도 최대한 변수들을 내 쪽으로 끌어오려고 노력하는 유저가 강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시고, 많은 상대와 등급전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가시면

자신만의 스타일과 좋은 승률을 다 얻으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Lv73 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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