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타 사이트나 인벤에서 보이는 요그사론 패치안들 대략적으로 한번 정리해봄.
1. 전투의 함성 말고 '내 턴이 시작될 때'로 변경
어찌보면 합리적이고, 추가로 요그사론 스탯도 좀 생존하기 쉽게 조절해주면 못쓸 수준은 아님. 근데 쓸 수 있는 덱이 너무 줄어드는 것 아닌가 싶고 나는 좀 별로. 개인적인 생각인데 요그사론같은 완전도박 성격의 카드는 발동 조건이 너무 까다로우면 안된다고 생각. 도박이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냅다 던지는건데 그것마저 상대 제압기 빼고 필드 정리하고 신중하게 하려면 너무 쓰기 어렵고 쓸 마음도 없어짐. 지금 요그사론의 문제는 도박 치고는 너무 승률이 높고 영향력이 크다는 거니 발동을 어렵게 하는 건 그냥 안 쓰게 만드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다고 봄.
2.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변경.
이건 1번보다는 낫다고 생각. 이렇게 나오면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턴 안에 끝낼 수 있으면 끝내면 그만, 이번 턴엔 못 끝내고 정 불안하면 미리 자기가 터뜨려서 야포나 피욕같은 걸 쓰지 못하게 만들어버릴수도 있음. 혹은 침묵이나 변이 아껴놨다가 처리할 수도 있고. 이렇게 바꾸면 적어도 지금처럼 완전히 탈탈 털려서 밀리고 있을 때 냅다 던져서 바로 전세역전 하는 경우는 좀 줄어들겠지.
3. 주문 발동 대상을 완전히 무작위로 변경
즉 불기둥이 내 필드에 터지고 폭덫이 상대한테 걸리고 파괴공작이 내 무기를 뿌시고 야벤저스가 상대 필드에 튀어나오고 완전 개판이 되게 하는거. 블쟈 하는걸로 봐선 이렇게 바꾸고나면 백퍼 버그나긴 하겠지만 그런 것만 고치고나면 이렇게 바꾸는 게 꽤 좋다고 생각함. 지금 컨셉도 그대로 가져가고 말 그대로 완전 예능이 되어버리니까.
4. 주문 발동시 마다 체력 -1
인벤서 본 글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 봄. 언뜻 너무 쓰기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보통 하스스톤에서 질 것 같은 상황은 1. 말 그대로 명치가 너덜너덜한 상태 2. 체력은 좀 되는데 필드를 완전히 먹힌 상태. 이 둘임. 만약 이렇게 바뀌면 2번 상황에서나 쓰일텐데, 그러면 이젠 아무 덱에서나 쓰는 게 아니라 체력 관리 좀 되는데 한번 필드 먹히면 뒤집기 어려운 덱들에서나 쓰이겠지. 그리고 요그사론으로 회복 주문 나올수도 있긴 하고. 말 그대로 요그사론 쓰려거든 가진거 다 털어넣으라 그거지.
5. 요그사론 소환시 패 다 털고 시작
말 그대로 셀프교감 일단 날리고 시작하는 셈. 이건 내가 생각한 거. 도박이면 가진거 다 털어넣어야지.(2) 뭐... 갑자기 생각난건데 데스윙도 쓰는 버리기흑마가 쓰면 재밌겠다. 발동 순서상 요그사론 효과 다 끝나고 난 필드에 나올테니까 나름 시너지도 있고.
6. 주문 발동수를 줄임
예를 들어 이 전에 발동한 주문 2장당 1번만 발동으로 바꾸거나, 최대 주문 발동 횟수를 15번? 정도로 바꾸는 거. 참고로 지금은 30번이 최대임. 근데 후자는 지금도 어지간히 요그만 믿는 덱 아닌 이상 보통 열 몇번 정도, 많아봤자 스무번 정도 발동하니 의미가 없는것같고 전자가 괜찮을 듯. 근데 사실 이렇게 바꾸면 지금이랑 큰 차이가 있을까 싶음.
7. 발동하는 주문 종류를 줄임(1) - 피아식별 주문은 발동하지 않게.
상대한테만 가거나 자신한테만 가는 주문, 비밀 등은 발동하지 않게 하는 거. 광역기도 필드 전체에 터지는 빛폭같은것만 나오고 상대한테만 나가는 불기둥이나 신성화같은 건 빠지고. 염구나 검폭같은 건 내 면상에도 던질 수 있고 하니 나오지만 염포는 상대 하수인에만 가니 나오지 않고. 천공의 교감도 자신한테 발동하는 거니 나오지 않고. 뭐 그런 식. 근데 이건 나오는 카드가 뭔지 기준을 좀 명확히 잡아야 하고, 직접 실험해보기 전엔 어떨지 모르겠네.
8. 발동하는 주문 종류를 줄임(2) - 내 직업의 주문만.
딱 내 직업의 주문 카드만 발동하는 거임. 근데 이건 직업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질 듯.
9. 발동하는 주문 종류를 줄임(3) - 이 전에 내가 발동한 주문들만.
이건 잠깐 생각만 해본건데 지금보다 오히려 훨씬 더 사기카드가 될 것 같긴 함. 근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법사가 안토니선생 꺼내고 염구 한 스무발 쓰고 요그사론 꺼내더라도 그 염구가 상대 신병한테 갈지 내 면상에 갈지 모르니 여전히 도박카드긴 함. 대신 재미가 좀 많이 줄어들겠지.
10. 아예 다른 카드로 변경
이건 블쟈가 머리 좀 써야할 듯. 뭐 여러가지 얘기가 보이던데 심지어 '내 필드랑 상대 필드에 이번 게임에서 죽은 하수인들 무작위로 소환'같은 것도 있음. 이건 뭐 너무 다양하니 패스.
이래저래 잔뜩 썼는데 아마 요그사론 컨셉 그대로 가면서 바꿀 경우에는 1~9번 중에서는 나오지 않을까 싶음. 뭐 여차하면 10번도 있으니 아마 이 중에서 하나로 나오겠지. 근데 블쟈가 대머리수리나 전쟁노래 사령관처럼 개쓰레기 하나 내뱉은 전적이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함. 예를 들어 지 종복처럼 '전투의 함성 : 무작위 주문 1개를 시전합니다.'나 이샤라즈처럼 '내 턴이 끝날 때 무작위 주문 1개를 시전합니다.'로 바꿔서 주문 한두개 툭 던지는 재미없는 카드로 바꾸는 것도 가능성은 있다고 봄. 그러면 영어공부해야지 밴브로드가 알아쳐들을 수 있게 욕하려면.
p.s. 아 참고로 보니까 요그사론이 과부하 주문 발동할 때 지금은 자물쇠 안 걸리는데 걸리게 패치한다네? 만약 그렇게 하면 굳이 요그사론 안 바꿔도 지금보단 좀 나아질 듯. 그리고 주술사는 역적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