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시방 장사를 해보고 싶어서, 뭐 많은 돈을 모으진 못했지만, 5년 정도 다닌 직장을 그만둔 사람 입니다.
그러나 장사를 시작하기전 아무래도 요즘 피시방은 어떤지 미리 좀 알아두는게 좋을것 같구, 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은돈 다 털어넣구 망하면 위험하겠기에, 나이는 많아도 일단, 피시방의 야간 알바를 시작해보게 되었지요. 현재 알바한후로 2개월 보름 조금 넘었구요.
아무래도 전 가까운 미래에 같은 장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요...
2개월 보름 지나고 느낀건, 참 어려운 사업이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PC방 사장님,직원,알바분들 참 고생들이 많으십니다...-_-;;)
여기 게시판에도 종종 올라오는 각종 진상,먹튀들 상대하는 것부터, 매장의 전반적인 관리, 그리고 아무래도 알바 관리(구인 구직관리)가 참 힘든 직종이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강력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제가 알바하는 PC방이 장사가 참 잘되는 편인데(손님컴 49대 입니다.) 이게 9월들어 개학,개강과 함께 제가 보니, 매상이 뚝~!!!하고 떨어지는 겁니다. 사장님은 "비수기가 다시 온것 뿐이다..."라고 익숙한듯 말씀하셨지만, 하루매상 70만원 하던곳이 42~3만원으로 뚝 떨어지는걸 보니 좀 놀랍고 당황되더군요.
지금 일하는 곳의 사장님이 꼼꼼하시고 매장관리를 잘해온지라, 장사가 잘되는 편인데도 이정도 매상이면 (전 솔직히 사장님보단 일을 잘하진 못하거든요), 내가 나중에 가계를 차렸는데, 매상이 이것 보다 안되면, 후... 망하는거 아닌가? 너무 앞날이 걱정도 되더군요.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사장님께서 주말에 술한잔 하자고 불러 내시더니(전 주중 야간 알바입니다. 꼭 쉬는 토욜에 흑...ㅠㅠ), 일하는걸 죽 지켜봤는데 괜찮게 한다구, 사장님이 내년 초에 다른곳에 Bar를내는데, 그때 지금 일하는 PC방을 매니저로 좀 봐줄수 있겠냐는 겁니다. 제가 "겨우 2개월 조금 넘게 봤는데 뭘 보고 그러시냐" 했더니, 맡겨도 될거 같아서 그러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날 많은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뭐 고용했다가, 손해만 보거나 골치아팠던 알바들, PC방 장사할때 중간 중간 어려운 일들, 유의할 일들...등등등..
많은 대화를 나눈후, 주말에 쉬면서 자꾸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는데요...-_-;
이거 과연 내가 가계 구해서 장사해도 되나? 가뜩이나 큰돈 버는 장사는 아닌 피시방이...라는 생각과, 아이씨;; 이거 괜히 향후 몇년 매니저로 일하게 되면, 괜히 창업만 늦어지는게 아닐까?(돈만 적게 벌게 되는게 아닐가? 라는 걱정과 비슷합니다.) 그러다가도, 내 가계 차리기전에 매니저로 많은 시간을 일해보면서 좀 더 많이 익혀두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잡설이 길어졌는데요 -_-;;
궁금한점은...
1.사장님분들 피시 대당 얼마 정도 뽑는게 평균 and 이윤이 남는것 인지?
2.요즘 창업 한 분들 요즘 장사는 어떠신지..먹고 살만은 한지.. (아 더 세세하게 궁금한게 참 많은데, 설명을 못하겠네요 -_-;;)
3.매니저 분들 봉급은 보통 어떻게들 책정해 주시는지....? (제가 월급쟁이만 해봐서 이런걸 잘 모릅니다.)
주된 고민은 매니저 요청을 받아들여서 좀더 긴시간을 보고 안전하게 제 장사의 기회를 볼까요...
아니면 그냥 빠른 시간내에 제 장사를 하는게 맞는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무조건 따를것도 아니고 최종 판단은 제가 하겠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입장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_-;
급한 고민은 아니지만, 참.... 산다는게 휴...ㅠㅠ
정리도 안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루변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