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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옛날에 알바하다 개새끼 사장 만난 썰.txt

Mikael
댓글: 17 개
조회: 7794
추천: 1
2014-03-14 01:29:21
2006년 20살쯔음

고딩 졸업하교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해서 용돈이나 벌어보자 하고

마침 동네 Pc방 주간알바 뽑길래 면접보고 출근한적이 있어유

근데 사장이 pc방에 관련된 일은 하나도 안시키고 첫날부터 청소를 개빡쎄게 시키는거임


1. 타올 깨끗히 빨아서 컴퓨터 본체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랑 자리 구석구석 닦기 
진짜 먼지 하나 안보일정도로 ㅎㄷㄷ 다 끝나면 사장이 스탠드같은거 들고와서 빛으로 다검사함...                           그리고 다시 닦으라고
2.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pc방 조명이랑 샹들리에, 환풍기 닦고 매장 전체적으로 천정이랑 벽 하얗게 보이도록 깨끗하게 청소하기
3. 화징실 대청소. 변기 바닥 천정 벽 졸라 깨끗하게 청소해야함. 고무장갑끼고 락스뿌리고 수세미로 미친듯이 밀때질ㄱㄱㄱ
4. 에어컨 청소, 필터청소, 그리고 대형선풍기 졸라큰거 여러대 있는데 뚜껑뜯고 날개 빼가지고 먼지 제거하고 역시 걸레로 존나깨끗하게 닦기
5. 피시방 내부에 창문 죄다뺴서 광내기, 창틀에 벌레새끼들 시체 치우고 먼지다빼고 새하얗게 청소해야함               ㅇ이거 끝나면 계단청소, 대걸레질, 창고정리 암튼 잡다한거 이것저것 다시킴
그당시에는 어린마음에 내가 신입이라서 이런거 시키는가부다 하고 땀이 범벅이 되도록 닥치고 일했는데

3일째 되는 날... 이쁘장한 여자알바가 새로 출근하는겁니다

'낮에 손님 많고 바쁘니까 주간알바는 2명 쓰려나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여자알바는 첫날부터 pc방 카운터일을 배우더니 카운터에서 계산과 관련된 일과 인터넷 빼고는 아무것도 안함 

자리치우기, 쓰레기치우기, 분리수거, 기타잡다한 일은 내가 전부 저의 일이었죠
저한테 무뚝뚝하고 잡부 대하듯 하던 사장은 이 여알바랑은 얘기도 잘하더군여 ㅎㅎㅎ 같이 밥도먹어가면서
그러다가 5일째 되는 날... 출근했더니 이제 그만 나와도 된답니다
해고통보를 받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다가 건물 사무관님을 마주쳤습니다                                                       (이분은 건물청소 및 전체적인 건물 관리를 하시는 분인데 pc방 자판기커피 뽑아먹으로 자주 오십니다. 사장이랑 친분도 있으신 분이었죠...)
저에게 벌써 퇴근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만 나와도 된다고 해서 집에 가는 길 이라고 말해주니까 
좀 놀라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 사장 특이하다고.. 어쩌다 남자알바 뽑아다가 몇일 쓰다가 집에 보낸다고...ㅎㅎㅎ

옛날 생각나서 좀 끄적여봤습니다


Lv30 Mik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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