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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빠르게 항복을 선언한다고 편해지는 건 아닙니다..

비밥스
댓글: 26 개
조회: 5554
2013-09-07 22:51:47

'퍼펙트 테란'이란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서지훈'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 보죠..

 

특정맵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줌으로써 '퍼펙트 테란'이란 닉네임을 얻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막강한

 

실력을 뽐내며 한때 테란최강자로 개인리그 우승까지 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오랫동안 유지한 선수가 바로 '서지훈'이란 프로게이머를 그나마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서지훈 선수에게도 한때 거의 유일한 단점으로 비판 받았던 게 있는데 바로 '빠른GG' 라는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잘 몰랐던 분들을 위해 '빠른GG'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자면

 

누가 봐도 불리한 상황 즉 도저히 역전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기울게 되면 시간이 이르다해도 쉽게 'GG'를치고 게임을 포기

 

하는 것이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가진 특성상 어떤 초반 전략이 완벽하게 먹혀버릴시 게임이 급속도로 기울게 되죠. 심하면 그

 

초반전략 하나만으로 바로 GG를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전략 성공 유,무가 경기 승,패에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사실 게임을 하다 꽤나 불리한 상황이 오게되면 누구나 당연히 게임을 포기하고 끝내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이런 것이 아

 

마츄어가 아닌 프로 선수인 프로게이머가 함으로써 '경기를 너무 쉽게 포기한다' 즉 '프로의식이 부족한 게 아니냐?' 라

 

는 비판으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후에 이런 나쁜 점을 서지훈 선수 본인도 인정하고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이런 얘기들이 말끔히 사라지게 되었었죠..

 

 

 

 

 

프로 스포츠 선수는 그 어떤 종목이더라도 이미 경기 결과가 눈에 보인다해서 쉽게 경기 승부를 포기해선 안됩니다.

 

아마 이건 불변의 진리일 겁니다..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상대방이 경기를 완전히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마

 

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경기를 뒤짚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lol과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다를 뿐더러 장르까지 다르기에 상황이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 없으나 정말 누가봐도 졌다 싶

 

은 경기 가운데서도 아주 간혹 불가사의한 그림 같은 역전들이 나온 스타크래프트 경기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아니 설사

 

이미 경기가 기울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

 

고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는지 전 알고 있습니다.

 

 

 

 

 

'소환사 님의 팀이 항복에 동의하였습니다.'

 

팀이 항복을 인정하고 패배를 선언하는 건 아시다시피 우리 아마츄어 세계에선 매우 흔한 일입니다;

 

티어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브론즈나 챌린저나 경기가 심하게 기울게 되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이게 프로의 경기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기가 아무리 기울었다 하더라도 경기를 쉽게 포기하는 상황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물론 lol이라는 게임은 스노우볼링이 스타크래프트보다 더 심한 게임이기도 하고 후반으로 갈 수록 더더욱 역전을 하기

 

힘들게 하는 여러 게임내 요소들이 있으나 경기를 쉽게 포기하는 것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프

 

로게이머들의 의무 자체를 소홀히 한 겁니다.

 

 

 

아니 애시당초 선수들이 '항복'을 함으로써 얻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좀 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게임내 상황이 자신에게 괴롭고 도저히 멘탈 유지가 안될만큼 힘든 상황이니 빨리 끝내버리고 추스리는 것이 낫겠다

 

. 괜히 이 불리한 상황을 오래 질질 끌다 상대방에게 농락당하는 경우가 나오면 더더욱 멘붕을 하게되니 지금이라도 빨리

 

끝내자..' 라고 섣불리 판단하신 겁니까? '

 

하지만 어쩌죠? 그건 그저 당신의 멘탈이 안 무너진 척, 덜 무너진 척 하기 위해 겉으로 노력하는 것일 뿐이지, 경기를 포

 

기했을 때 이미 당신들은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항복을 하든 농락당하는 게임을 하든 어찌됐든 당연히 게임을 질 수 밖에 없고 프로 선수에게 굉장히 굴욕적인 결과입니

 

다.(어느 스포츠든 경기결과가 나오기전에 먼저 항복 선언하고 기권 해버리는 건 굉장히 굴욕적인 겁니다.)

 

당연히 멘탈 붕괴가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어차피 당신들의 멘탈은 이미 완전히 파괴되어 있는 겁니다.

 

오히려 경기를 좀 더 진행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들의 상처를 추스리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는 게 팀원들이 해야할 일이

 

고 다음 경기를 위해 필요한 수순일 겁니다. 그 가운데서 정말 천재일우의 기회로 역전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선수나 팬들

 

모두 엄청나게 기쁠 것이고 설사 그게 실패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겁니다.

 

 

 

간혹 빠른 항복을 선언하고 나서도 멘탈을 어떻게든 추스리고 정상적인 경기를 하는 팀들의 경우도 분명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항복을 선언하고 부스를 나오셨을 때 좀 편해지셨나요? 다음 경기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셨습니까?

 

이 질문에 과연 쉽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이미 이런 경우를 겪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선수들은 분명 알고

 

있습니다.

 

항복을 선언하고 빨리 부스를 나온다고 해서 다음 경기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게 아니죠. 어차피 대기 시간은 경기를 오

 

래 하든 짧게 하든 비슷할 겁니다. 빠르게 항복을 선언하고 코치진이 다독거려준다 해도 어차피 멘탈은 쉽게 회복되기 힘

 

듭니다. 멘탈을 회복하는 건 코치진의 도움보다 선수들 본인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니깐요. 

 

어떻게든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경기 안에서 정신을 추스리고 선수들의 의지와 근성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합

 

니다. 물론 경기를 계속 하면서 그 안에서 더더욱 상처를 받고 더 심한 멘붕에 빠질 수도 있으나 그것 역시 선수들이 감내

 

하고 이겨내야할 문제입니다.  

 

 

 

 

 

경기를 쉽게 포기한다고 해서 당장 프로의식 결여와 비교 할 순 없겠죠.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경기를 빨리 포기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최선, 최고의 방법을 찾는 건 아마 선수들의 몫이 될겁니다.

 

선수들.. 분명 프로게이머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힘들고 괴로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노력하는 게 또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다가서는 일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Lv40 비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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