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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프로스트를 칭찬해보자

아싸조쿠나
댓글: 67 개
조회: 17588
추천: 61
2012-12-30 02:38:31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어느어느 선수는 잘하니 상을 줘야한다, 어느 선수는 못하니 퇴출해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글이 아닙니다. 롤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유명한 팀과 그 팀원들의 플레이를 돌이켜보고 다른 분들과 그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한 글입니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이 게시판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LOL 챔스 윈터] 아주부 프로스트, 역전의 한 발로 4강 진출







수요일 프로스트, 금요일 블레이즈의 8강전이 있었고, 양팀이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두 팀은 스프링 결승, 섬머 4강에 이어 윈터 4강에서도 맞붙게 되었죠. 

그만큼 아주부 양팀이 꾸준한 강함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오늘은 프로스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데이터를 많이 모은 근거 위주의 글보다는 떠오르는데로, 주관적인 감상이 많이 들어간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프로스트, 역전의 명수

유난히 역전승이 많이 나오고, 압도적으로 이기기보다는 이길듯질듯 하다가 꾸역꾸역 경기를 이기는 것이 

아주부 프로스트의 특징입니다. 

예를 몇 경기 들자면, 국제대회로는 월드 챔피언쉽 vs IG 전이나 vs TPA 1경기, 

최근에는 vs 나진 실드 1경기, vs CJ 5경기 등이 있습니다.



<리포터 뉴스 게시판에서 '역전'으로 검색결과>


이 역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한타에서의 강력함인데, 킬스코어나 글로벌 골드에서 차이가 나도 한타로 뒤집는게 

양 아주부 팀들의 공통점이죠. 두 팀 모두 라인전이 특출나게 강하지는 않지만 일단 타워가 파괴되기 시작하고 팀이 

모여다니면서 한타가 벌어지면 라인전에서의 손해를 모두 메꾸는 강력한 한타력을 보여줍니다. 



프로스트, 한타의 강함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팀은 한타에서 강한건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형태의 강함을 보입니다.

블레이즈는 가능한 잭선장을 살리면서, 원딜의 딜을 극대화시키는 한타 양식을 보이는 한편, 

프로스트는 광역 CC기로 적들을 묶어 놓고 폭딜로 한두명을 녹이고 시작하는 방식으로 한타를 수행합니다. 


여기서 프로스트의 방식, '광역 cc기 연계로 한타를 이긴다' 라는건 말은 쉽지만 실제론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카오스에서는 특히 심했지만 LOL도 한 때 장판오브레전드라 할만큼 광역 궁이 유행했었습니다. 

아무무+모르가나가 그 대표 주자였죠. 하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1. 궁이 없을 때 싸우면 전력이 반감된다.
2. 5:5가 아닌 소규모 교전에서는 궁을 사용할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
3.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이다.

등등의 이유로, 소규모 교전을 반복해서 일으키는 전략 앞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미드라인에는 모르가나, 갈리오 같은 낮은 데미지 + 광역 CC를 가진 서폿형 미드보다는 광역 딜링을 뽑아 낼 수 있는 

카서스, 오리아나, 애니비아 등등이 한타형 조합에 더 선호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프로스트는 cs를 가장 적게 먹는 두 포지션, 정글러와 서폿이 광역 cc가 있는 챔프를 가져가고 

탑,미드에 데미지 딜링을 맡기는 구성을 짜서 현재의 스타일을 확립합니다. 

주로 쉔or아무무와 소나or 자이라가 선택되고 미드에는 이블린, 카타리나, 카서스 같은 광역 & 지속형 딜러가, 

탑에는 이렐,잭스가 들어갔었습니다 (시즌2 기준)

클템 선수가 람머스, 우디르등을 사용하다가 아무무, 쉔 위주의 초식형 정글러가 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봅니다.

결국 클템 선수와 매라 선수의 광역 cc 에 이어지는 빠른별 선수와 샤이 선수의 돌진 후 폭딜로 한타를 지배하는 

양상이 됩니다. 




<포지션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정글러 클템 선수와 서포터 매라선수>




<그리고 원딜의 비중은...>



왜 이렇게 잘 맞추나?

이상한 질문이긴한데, 왜 프로스트의 크레센도, 그림자 돌진, 슬픈 미라의 저주, 올가미 덩굴은 적들이 3명, 4명씩 맞는 걸까요?

물론 매라 선수는 논타겟팅 스킬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고, 클템 선수도 세계 최고의 정글 쉔 플레이어이자 

아무무 궁극은 누구보다 잘 쓴다고 자신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고, 프로스트의 광역cc기 연계는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한 '유기성'이 있습니다.

나진소드의 막눈 선수도 분명 말파이트 궁을 잘 맞추기로 유명하지만, 블레이즈나 프로스트와의 경기에서 결국 적 원딜을

물지 못하고 한타를 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경우가 나오지 않도록, 프로스트는 가능한 두개의 광역CC를 

준비하고, 다른 포지션과의 연계를 중시합니다.


클템 선수가 아무무의 붕대 던지기를 못 맞추고, 매라선수의 크레센도가 한명만 맞추는 경우도 물론 생깁니다. 

'어? 저건 잘못쓴거 같은데?' 싶은 이니시로 한타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섬머시즌 CLG NA와의 경기에서 클템 선수의 '점멸로 벽넘어 애니비아에게 뒤틀린 전진' 을 했을 때 

해설 뿐 아니라 팀원들마저 '뭐하는 거야!' 했음에도 그 한타를 이겨버린 경우나,

롤드컵 결승 1세트에서 바론지역 싸움 중, 딜러라인이 멀리 있는데 아무무가 궁극을 사용하면서 CC시간 중 '전혀'

 딜이 안들어가면서 한타가 시작했음에도 이어진 크레센도가 적들을 다 묶으면서 이긴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이럴 때 우리팀의 cc가 이렇게 들어갈거고, 상대가 요렇게 피하면 난 저렇게 쓴다' 라는 계획이 

클템 선수와 매라 선수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걸 잘 보여 주는 것이 vs 나진 실드전 1세트, 바론 먹은 상대가 봇 2차 타워를 깨자마자 5:5 한타를 여는 모습입니다.

스크린 샷으로 천천히 한타를 복기해보겠습니다.


 
상대는 모두 바론 버프가 있고, 저 트페의 한방으로 봇 2차 타워가 날아갑니다. 그리고 미포 소나 잭스는 뒤로 빠지다가...



후퇴가 늦었던 미포가 트페의 골카에 스턴이 걸리고 이걸 본 리신, 트페, 샤코가 들어옵니다. 
이즈도 미포한테 궁을 날립니다. 

그러자 잭스가 트페에게 회피-도약공격을 쓰고, 쉔이 미포에게 궁을 씁니다.
이블린은 후방에 있다가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미포와 소나의 위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점멸-크레센도 입니다. 

이걸 샤코는 앞으로 달리면서 피하고, 트페는 점멸로 뒤로 빠지고, 리신만 크레센도를 맞습니다. 
이블린은 이제 이속증가를 켜면서 들어옵니다.

이 때 잭스가 위로 쭉 빠지면서 트페, 이즈리얼 쪽으로 이동합니다. 저는 점멸인 줄 알았는데...



리신의 용의 분노가 잭스에게 맞으면서 잭스가 적 딜러 라인으로 밀린거였습니다. 

아마 소나쪽으로 밀려던게 트페한테 도약을 쓰면서 잘못 밀린듯하네요. 약간 아쉬운 플레이입니다.



이 때 이블린이 점멸까지 쓰면서 이즈-트페-자이라에게 궁을 명중시킵니다. 
잭스 회피스턴은 트페에게 들어갑니다.

결국 전후열이 갈리면서 트페-이즈-자이라 vs 잭스-이블린 구도와 리신-샤코 vs 미포-소나-쉔(오는 중) 구도가 됩니다.



하지만 체력이 80% 도 안되던 트페는 이블린궁-잭스 스턴을 맞고 딱 2틱만에 피가 저 지경이되고, 바로 사망합니다.

이즈리얼도 잭스가 따라 붙으면서 마무리 됩니다.



한편 아래쪽에선 결국 리신만 스턴이 걸리고 샤코는 미포에게 붙습니다. 하지만 바로 탈진이 걸립니다.

여기서 정말 놀라운 플레이가, 소나 점멸-크레센도 후에 샤코가 안맞는걸 보고 바로 미포 탈진이 들어가고 이후 
소나 탈진까지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결국 이것 때문에 점멸도 없는 미포에게 3명이 붙었지만 미포가 살게 됩니다.
건웅 선수와 매라 선수의 호흡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거기다 쉔이 도착하면서 그림자 돌진! 이후 샤코는 바로 죽습니다.


이렇게 원딜이 물리면서 시작한 한타가 역으로 상대 원딜과 미드 챔프를 삭제시키면서 전황은 완전히 뒤집힙니다. 

여기서는 광역 CC가 여러명을 맞추는 모습은 없었지만, 쉔 R-E, 잭스 E-Q, 소나 점멸-R-탈진, 미포 탈진, 이블린 점멸-R 까지 모든 스킬이 물흐르듯 이어지면서 승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렇게 완벽하게 원딜이 물렸고, 이블린이  뒤에 있었는데 그대로 한타를 열어버리는 판단에서 프로스트 선수들의 
연습량과, 완벽한 호흡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덤으로, 이 조합의 유구한 역사를 설명하면서 '다수에게 광역 cc가 들어가는' 예시로 자료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Azubu Champions Spring -매라센도의 힘


제 기억 속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장면으로, 매라센도 + 점멸 그림자 돌진이 작렬할 때마다 떠오르는 경기입니다.

바로, 챔피언스 스프링 4강 MiG 프로스트 vs 제닉스 스톰 경기입니다. 


그 때 그 장면에 대해 잠시 상황 설명을 하자면, 스프링 시즌 4강에서 제닉스 스톰 (현 Team OP) 과 프로스트가

만났습니다. 5전 3승제인데 앞에 4경기를 서로 주고 받아서 세트 스코어는 2:2인 상태.

5경기는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되었고 킬 스코어 7:3으로 제닉스 스톰이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제닉스 스톰은 바론을 먹고 미드 억제기도 파괴한 상황.

스톰은 승기를 잡고 전 라인을 압박하고 있었고 탑 억제기로 모든 챔피언들이 모여드는 상황에, 

프로스트의 이니시가 성공합니다

<그냥 걸어가서 크레센도를 다 맞추시는 매라느님...>




그대로 프로스트는 바론을 먹고 역으로 스톰의 미드를 압박합니다. 스톰은 일단 바론이 빠질 때까지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는데,


<그 와중에 정확히 무고한 희생자 쓰기 직전 그브에게 탈진 걸고 있는 매라신>



그렇게 프로스트는 스프링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8강에서 나진 e-mFire (현 나진 실드)가 떨어지고 4강에서 제닉스 스톰 (현 Team OP)까지 떨어진걸 본 저는 

결승전 Frost vs Blaze 는 '에이, 프로스트가 우승하겠네' 하면서 스프링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가 나중에 

블레이즈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으잉?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광역 cc조합이 프로스트의 전부?

물론 광역cc조합이 프로스트의 전부는 아니고, 포킹, 벽+당기기 등 다양한 조합이 프로스트의 강함입니다

'소규모 교전을 반복해서 일으키는 상대 조합에 약하다' 라는 점에 대해 프로스트도 몇가지 플랜B를 준비했는데, 

1. 벽치고 당기기 조합 (애니비아+블리츠크랭크+스카너)
2. 포킹 조합 (제이스+럼블 or 럭스+제이스)
3. 스플릿 푸쉬 (쉔, 렝가)

정도가 있습니다. 


흔히 벽땅조합이라 부르는 1번의 경우, 섬머 예선에서 막눈 선수가 있는 나진 소드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낸바 있습니다. 이 때도 초반에 밀리다가 매라 선수의 그랩, 클템 선수의 바론 스틸 후 결국 한타를 통한 역전승을 거뒀죠. 

(여담으로, 스프링 챔스 직후 여러 팀을 섞어서 하는 이벤트성 경기인 올스타 전에서 클템선수가 '진지하게 블리츠크랭크 조합을 준비 중이다' 했는데 로망(현 GSG)에게 패배후 소드를 상대로 이 전략을 조금 일찍 꺼낸듯합니다)





2번은 vs MVP 화이트 전에서 1세트는 럭스+제이스로, 2세트는 제이스+럼블로 승리를 가져간바 있습니다.

3번은 vs CJ Entus 5세트가 워낙 명경기이니 꼭 직접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거기다 봇의 애니-브랜드 조합, 탑 베인-정포터 누누 조합, 봇 AP케넨, 우르곳-타릭 (탈의조합?) 등등을 생각하면 

프로스트가 보여줄 전략은 아직 많이 남은듯 합니다. 




결국 머리 아픈건 상대방

이런 한타의 강력함과 플랜B 까지 있어서, 다전제에서 프로스트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 최근에는 1세트에서 단발성 깜짝 픽을 가져가면서 픽밴 꼬으기를 하는 모습도 있어 

프로스트를 상대하는 팀들의 골머리를 썩히고 잇습니다. 




프로스트, 앞으로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프로스트인 만큼, 앞으로 프로스트 선수들 각각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템플러 - 1:1에서 강력한 정글러를 플레이하는 날이 올 것인가? 4강 상대인 블레이즈는 5:5 한타가 강한 팀이 기에 CJ가 보여줬던 난전 조합을 거꾸로 프로스트가 보여준다면 그 시작은 클템의 정글러를 픽이 아닐까 기대합니다.

샤이 - 팀의 한타 지향 -> 정글러의 초식화 에 이어서 탑도 한타 지향성 픽, 소규모 연속 교전에 약한 픽을 가져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클템선수와 함께, 혹은 정글을 보충해주는 형태로 리신, 올라프 + 텔포나 다리우스 같은 공격적 픽을 기대해봅니다.

빠른별 - '미드라인의 혁신이 필요하다' 라는 인터뷰를 했었고 항상 새로운 챔프를 연구하는 선수인만큼 AD 딜러가 강해지는 프리시즌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떤 새로운 챔프를 구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카직스를 밴하거나 가져가지 않고 카운터하는 전략도 가지고 있을 것인지?

매드라이프 - 알리의 버프, 돌진조합의 대두로 원딜 보호를 위해 알리나 잔나를 꺼내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아니면 전혀 새로운 서포터를?

건웅 - 원딜의 극후반 캐리가 예전같지 않은 지금, 애쉬, 미포 등 궁 위주의 원딜을 픽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탑미드정글 모두 AD가 강해지면서 AD의 과잉공급이 이루어지는 지금, 새로운 유틸성 or AP 뎀딜형 봇을 꺼낼 가능성도?




마지막으로...





팀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보면 팀원 각각의 비중은 각 10점, 팀원 5명의 조화가 50점해서 100점입니다.

-클템 선수의 말대로, 팀으로 강한 프로스트입니다.

Lv74 아싸조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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