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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롤을 접게되었다

녹은케찹
댓글: 24 개
조회: 6025
추천: 12
비공감: 7
2018-01-20 09:49:06
난 이제까지 롤에 있는 컨텐츠를 그다지 빼곡히 즐겨본 건 아냐.
관심이 없었던 컨텐츠도 있고, 아예 모르고있었던 것들도 있었어.

근데 갑자기 롤을 접겠다는 게 게임이 질렸다거나 하는 건 아니야. 아직도 컴퓨터를 키면 로그인화면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기대될 정도야.

게임에 질리지 않았는데도 게임을 접겠다는 건 내가 없는 사이에 이 게임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겨버렸다는거야. 신규패치나 이벤트같은 거 말고, 캐릭터말야.
롤은 게임에 스토리랄 게 딱히 없는 배틀로얄공성전형식이라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일단 맘에 드는 캐릭터를 둘러보고 고르겠지.

지금 바뀐 캐릭터들 스토리가 완전 무리수인 캐릭터도 있고 이정도면 괜찮다 싶은 캐릭터도 있어.
바뀐것도 그것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스토리고.
근데 일부 유저들이 이렇게 충격을 받고, 나처럼 롤을 떠나고 싶어할 정도로 롤에서 멀어져버린 이유가 뭘지 생각해봤지.

당황스럽고 낯설었던 것 같아.
갑자기 하루아침에 내가 좋아하던 캐릭터의 일생이 바뀌고 성격과 모토가 바뀌어버린거야.
롤을 오랫동한 한 유저들이나 캐릭터들을 유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당황할 만한 일이지.
몇 년간을 데리고 싸우던 멋진 캐릭터가 갑자기 다른 인물이 되어있다는 점에서 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달라진 그 캐릭터를 사용하고싶지 않아졌어.

물론 그런 걸 신경 안쓰는 사람도 충분히 많지.
그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해줘.
난 롤이 충분히 즐길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캐릭터들이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건 몇 년동안 그 캐릭터를 좋아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나중에 이 글을 읽는 신규유저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거야. 걔네가 아는 그 캐릭터들은 원래 그랬던 애들이거든.
우리가 아는 그 모습은 그냥 수정된 하나의 각본이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예전 모습을 롤이 없애버렸다니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 또 스토리가 바뀌게 된다면, 바꾸기 전의 캐릭터성을 송두리째 바꾸는 방법은 원래의 캐릭터성을 좋아하던 이들에게 심한 짓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소환사의 협곡에는 여러 챔피언들이 추가될 거고 걔네들은 저마다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원래 있었던 챔피언들과 싸울거야.
여러가지 컨텐츠와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분명 특정 챔피언에게 감명받아 그 챔피언을 연습하는 유저들도 있을거야.
근데 거기에 내가 알고있던 친구들이 없어서 슬프네.

Lv1 녹은케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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