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학원은 아니지만 어쨋든 학원강사 일하고있는 사람인데
이번 일베에 관련된 사건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움
일단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대법관질 하시는 분들에겐 납득이 안될 글이니
그냥 뒤로가기 해주시길 바람
이공계관련이라 글솜씨 엉망인건 덤
학원강사 4~5년 정도 하는동안 학생 150명 정도 만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젊은 강사다보니 롤이야기로도 친해지고, 애들 너무 휘어잡지 않고
어느정도 풀어줘서 형동생 오빠동생같은 느낌으로 늘 지내고있음 아직은 (착각가능성 농후)
뭐 어쨋든, 그러다보면 애들이 선을 넘을때가 있는데
요즘 아프리카TV나 유튜브 트위치 등 자극적인 매체에 무방비로 노출돼있고
아이들이란 특성상 쉽게 흥미를 느끼고 잘 따라하게 됨
내가 일베용어 비슷하게 사용하는 학생도 총 합치면 10명이상은 본 것 같은데
당연히 다들 알겠지만 그냥 히히덕거리고 재밌으려고 쓴거지, 실제로
일베사이트를 계속 드나들거나, 일베에서 하는 온갖 나쁜짓들을 다 알고 쓰는게 아님
물론 아이들이라고 해서 분별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남자애들은
그런 자극적인거에 뭔가 더 쉽게 동화된다는거임
내가 그런 학생들을 봤을 땐 어떻게 대처했을까?
"일베충 쓰레기새끼 넌 학원에 다닐 자격도 없다.
고인능욕하는 놈이 고칠 인성이 어딨냐 그냥 꺼져라"
이렇게 대처했을까??? 당연히 아니겠지
"니가 쓴 용어가 어디서 쓰는거고, 그건 해서는 안될 말이고
어쩌구저쩌구~" 충분히 내 나름대로 교육해준단 말이야 적어도 내 앞에선 못쓰게끔
그래봤자 학원끝나고 자기들끼리 있을때, 학교가서 쉬는시간에 놀면서는
당연히 쓰겠지 당연히.. 근데 그런애들 전부 일베하는 나쁜 쓰레기는 아니라는거야
그런 애들이랑 똑같은 '애들'인데, 프로게이머가 되고 그게 논란이 돼서 저러고 있는거보면
참 안타까움. 물론 어리니까 봐주자! 이런 취지는 아닌데 그냥 단지 안타깝다는거야
중고등학생들은 너네가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어리고 훨씬 더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란 말이야
정말 정치성향이 극 보수이고 악질적으로 고인을 능욕하는 그런 소위말하는'일베충'이 아니라고
그런 철없는 애가 휩쓸려서 그런 일베용어 사용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건 아니라는거지 물론 이번에 에이밍선수 바로 기용한건
내 생각에도 최연성 감독이 정말 멍청한 짓 한거라고 생각하긴 해
어쨋든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
롤인벤에서 상주하는 사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야.
적어도 인벤에서 과몰입해서 일베충out!만을 외치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단 한 번의 용서도 없이 죽어라 인민재판만 여는걸보면 참..
인벤 연령층 자체도 어려서 관용과 너그러움이 많이 적을테니까 그것도 나름대로 이해는 되고
후 어렵다. 그러니까 핵심은 이거야.
최연성감독처럼 대처하면 절대 안되고, 충분히 징계/교육 하고나서 기회를 줘야지
그냥 봐주고 기회줘버리니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음
만약에 이 글을 보는 20살 이하의 학생들이 있다면 충분히 공감해줄거라 믿음
주변에 일베용어를 장난스럽게 쓰는 친구들 분명히 있을거고,
그런아이들이 정말 악질적인 일베충이 아니라는걸 너희는 알테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지
어쨋거나 내 생각 요약해볼게
1. 일베용어 사용은 선수 개인의 업보
2. 하지만 악질적인 일베충은 아닐거라고 생각함
3. 어리니까 무조건 봐주자! 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않는 것도 너무한 처사인듯 싶음
4. 에이밍선수 관련해서는 최연성감독이 너무 대처가 구렸다
5. 잘못을 반성할만한 충분한 징계/교육 실시한 후에 다시 기회를 주는게 좋다고 봄
6. 글솜씨가 엉망이라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이 안될까 걱정됨 절대 그냥 한번봐주자! 는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