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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프나틱 전 코치 Deilor 인터뷰

농사가좋더라
댓글: 66 개
조회: 20821
추천: 11
2016-11-12 17:25:19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 할 수 있는 프나틱은 작년 롤드컵에서 

4강이라는 큰 성과를 내었지만, 올해 여러 번의 로스터 체인지를 거치면서

경기력이 저하되었고 결국 코치 방출, LCS 서머 및 롤드컵 선발전 방송경기 10연패라는

좋지 못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전 시즌 롤드컵 4강팀이 망가진 데에 대해 여러 구설이 있었는데요,

엄격한 규율로 유명한 전 코치인 Deilor의 인터뷰가 레딧에 올라와서 번역해 보았습니다.

다소 장문이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볼드체로 표시된 부분은 원문에서도 볼드체로 강조된 부분입니다.

원문: http://as.com/esports/2016/11/11/league_of_legends/1478873372_1480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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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 태생의 Deilor 코치는 E스포츠 판에서 가장 번득이는 두뇌를 가진 인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과거 프로 포커 선수였으며,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 할 수 있는 프나틱의 코치로 도약한 바 있지요. 

우리는 그와 최근의 E스포츠 판세, 그의 향후 진로, LCS와 프나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Q: 프나틱은 작년 롤드컵에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엔 봄 여름 모두 LCS중위권에 머물렀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Deilor: 가장 큰 문제는 우리에게 옐로우스타 외엔 리더가 없었다는 거죠. 옐로우스타의 빈자리가
        페비벤과 레클리스에게 맡겨졌지만 그들은 그 책임감과 권한을 소화해내지 못했죠.

        우리가 리그 초반에 기용한 서포터 Noxiak은 경험이 적은 루키였고 감수의 팀 적응은 매우 느렸어요.
        이 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Q: 레인오버와 후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었고, 그 결과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Deilor: 물론 후니와 레인오버의 이적은 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 년간 팀으로서 호흡을 맞췄는데,
        몇 사람이 빠져 버리면 문제가 되지요.


Q: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Deilor: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가 몇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 어떤 분야에서든 프로의 위치라면, 
        '일류' 로 남기 위해선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지요. 그런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더군요. 
    
        그들의 목적 의식은 매우 낮았고, 선수 한두명이 이렇게 행동하기 시작하면 다른 팀원, 전체 팀
        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Q: 페비벤은 몇 주전 그의 챔피언 폭을 팀을 위해 포기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Deilor: 팀원 다섯명 모두 원하는 픽을 가져갈 수도 없고, 모든 라인을 이기는 픽을 가져갈 수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밴픽을 가져가기 위해선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의 팀원이 이에 
        승복하지 못한다면, 밴픽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 팀의 챔피언 풀은 밴픽을 더 어렵게 했지요. 작년엔 누가 희생할지에 대한 판단이 명확했지만,
       올해엔 이에 승복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희생하는 픽을 마지못해 맡을 때도
       마뜩찮아 했고, 경기력도 좋지 못했습니다.


Q: 프나틱을 떠나기 전에 스피릿은 ' 플레이어들은 코치를 항상 존중해야 하고, 코치의 권위가 서지 않는다면
   팀은 끝난 거다' 라고 발언한바 있습니다. 코치로서 (팀내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나요?

Deilor: 전 언제나 비난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어요. 코치의 역할은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선수들을 성장하게 만드는 겁니다. 선수들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숙하면, 게임 내에서의 실력도
        성숙하기 더 쉬워집니다.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거든요.

        만일 당신이 자신만의 세계에 안주하는 선수를 성장시키기 위해 외부에서 압력을 가한다면, 당신에
        게 반발심을 가지겠지요. 그 누구도 자신만의 안락한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자기
        자신이 성장해야 한다는 자각이 없다면요. 제 관점에선 코치가 비난을 받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Q: 음...선수들의 프로의식 부재 때문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어린 나이 때문에?

Deilor: 프로의식의 부재가 심각하기도 하고, 문제는 선수들이 단순히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어리고 
        훈련 체계와 연습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체계적인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를 들어 볼까요?
     
        만약 누군가가 축구 유망주라면, 스쿨 팀에 어린 나이부터 들어가게 되고, 코치,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 대인 관계와 팀으로서의 구조를 배우게 됩니다. 
        
        롤 유망주들은 그렇지 않지요. 16~17살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팀워크나 절제 없이
        게임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게이밍 하우스에 자신과 비슷한 4명의 팀원과 조금 더 나이가
        많을 뿐인 코치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이들이 게이밍 하우스에 갓 도착했을 때는 어떤 기준으로도
        프로라기보다는 풋내기에 가깝습니다.


Q: 패치로 인해 라인 스왑이 사라졌는데, 이것이 프나틱의 현 상황에 영향을 미쳤나요? 

Deilor: 네, 전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LCS팀 중 대다수에 비해 우월한 라인 스왑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라인 스왑을 하면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 라인 게임에선
        미드가 게임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정글이 이를 뒷받침 해줘야 하는데 우리 팀의 미드와 정글러는
        시너지를 내지 못했습니다.


Q: 만약 프나틱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 새 시즌을 맞이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개선하실 건가요?

Deilor: 물론 로스터를 바꿔야 겠죠,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일류가 되고싶은 선수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Q: 프나틱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뭔가요?

Deilor: 솔직히,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선수들은 다 제각각 다릅니다. 개중에서도 스크림이나 솔큐에 
        진지하게 임하게 만들기 힘든 선수들도 있었고, 게임과 개인적 관계에 대한 비판을 구분하기 힘든
        선수,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육체적으로 탈진 상태에 빠진다면, 극도의 집중력을 요할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겁니다.


Q: 체력 단련도 E스포츠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건가요?

Deilor: 네,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신경물질이 분비되고, 몸에서 에너지가
        솟아나며 휴식이 더 높은 효율을 냅니다. 추가적으로, 식단에 신경을 쓴다면 집중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지요.

        선수들은 매일 16시간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이것이 몸과 정신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엉덩이에 문제가 생기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척추의 위치가 바뀌고, 이에 따라 목의 위치도
        움직이고, 결국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결국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는 데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영향이 축적되면, 결국 통증과 부상이 생깁니다. 심각해지기 전까지 선수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죠.


Q: 현재의 유럽과 북미 외에 다른 LCS지역을 만드는 것이 전체적인 LCS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리라 생각하시나요?

Deilor: 정통적인 스포츠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유망주들이 서로 경쟁하며 
        빠르게 팀 플레이어로서 성장할 수 있지요. 유망주들에게 목표를 가시고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면, 롤의 E스포츠로서의 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Q: E스포츠는 전체적으로 매우 젊은 프로 씬이고, 성장하고 있으며 선수, 코치, 클럽 전체적으로 
   프로페셔널해질 필요가 있는데요?


Deilor: 네. 그게 사실 제가 더이상 코치를 계속하고 싶지 않은 주된 이유입니다. 이 프로 씬은 태동기
        단계에 놓여 있어서, 코치는 심리학자, 아버지, 전략가, 영양사, PT코치 등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합니다. 차후에는 바뀌겠지만요.


Q: 현재 많은 자금이 E스포츠에 투자되고 있는데, 투자 속도가 E스포츠 질의 발전 속도에 비해 빠르다고 보시나요?
    선수, 계약, 장비, 팀 닥터, 상담사, 헬스 트레이너 등등...


Deilor: 부족하다고 봅니다. 프로 농구팀이 가지고 있는 스태프 진을 생각해 보세요. 롤 팀은 코치, 분석가,
       매니저 정도...정신 상담사가 있는 팀이라면 운이 좋은 거죠.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전통적인 스포츠에선
       언제나 충분한 예비 선수가 있지요-이건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든든한 힘이 됩니다-E스포츠는 그렇지 않죠.

       E스포츠에선 선수가 부진해서 경기나 연습을 뛸 수 없는 상황에 빠지면 이를 타개할 방법은 마법밖에
       없습니다. 전통적인 스포츠에선 필드에 나가서 뛰고 싶은 예비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요.


Q: 당신의 미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E스포츠에선 발을 빼시나요?

Deilor: E스포츠를 떠나진 않을 겁니다, 저는 E스포츠가 매우 재미있고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코치는 더이상 하지 않을 겁니다. 전 다른 방법으로 좀더 판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코치보다 더 흥미롭고 E스포츠 판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Deilor: 열 명의 선수, 게이밍 하우스, 상담사와 물리치료사를 포함한 상설 스태프진이 필요합니다....
        다른 프로 스포츠처럼요. 이 프로젝트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겁니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이
        되면 저는 코치보다는 사업의 진두지휘에 나설 겁니다. 

        오늘날 저의 목표는 이 산업을 진정한 프로 스포츠로 진화시키는 겁니다. 지금도 팬들은 프로 스포츠
        만큼 많지만, 산업에 관련된 각종 단체들은 제대로 조직되지 못했고, 프로 게이머들이 최대의 포텐셜을
        끌어내기 위한 지원도 부족합니다. 제 관심을 끌 만한 업무가 있다면 팀원으로서 참여하겠지만, 

        제 궁극적인 목표는 팀 하나보다는 모든 프로와 관련 단체, 팬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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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 대한 상위 레딧 반응 몇개만 첨부합니다.

핵심: 우리 팀의 챔피언 풀은 밴픽을 더 어렵게 했지요. 작년엔 누가 희생할지에 대한 판단이 명확했지만,
       올해엔 이에 승복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희생하는 픽을 마지못해 맡을 때도
       마뜩찮아 했고, 경기력도 좋지 못했습니다.
 
 ㄴhe1101
   그래서 누군데?

   F_B_V_N

    ㄴGimmedatpls-
     누군지 알겠다! 그 밥맛없는 그리스인 맞지? 대머리에 이름이 포기븐이었나?

    ㄴLordKnt
     여기서 욕먹는 사람은 포비벤이라는 사람이니까 페비벤 팬들은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서양 팀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하고 성공적인 코치가 더이상 코치를 안한다니. 
제대로 된 코치를 찾기 힘들어 지겠어...자격이 될 만한 사람도 별로 없고, 그들은 코치를 할 마음이 없고

  그들이 코치를 할 마음이 없는건 말 안듣고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들이 있는데도 그들을 쫒아낼 권한이
  없어서 그래. 한국에선 그렇게 행동하면 잘리지만 서양에선 대체할 선수가 없음


페비벤 그따구로 할거면 프로 그만둬라

E스포츠에선 선수가 부진해서 경기나 연습을 뛸 수 없는 상황에 빠지면 이를 타개할 방법은 마법밖에
없습니다....페비벤에겐 베를린에 널린 E스포츠 팬걸들을 불러주는게 그 마법이었죠

  그래도 페비벤은 최소한 여자들은 많이 만나네

서브 선수들을 두는게 선수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번아웃 증후군을 피하는 길임. 
게임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모든 팀이 10명의 선수를 둘 필요가 있음


Lv48 농사가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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