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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니카 지역 스토리 흐름이 불명확함

일단패스
댓글: 5 개
조회: 2701
추천: 16
2021-02-01 23:38:11
퀘스트 순서상 당연히 안면이 있어야 하는 npc가 마치 처음보는것처럼 대하면, 유저인 나는 스토리 흐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함?

이건 사실 심각한 문제는 아님. 근데 알아는 두세요.
파푸니카 지역 스토리가 "여러 사람이 퀘스트를 각자 만들고 합친 느낌"이 납니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만 그걸 숨겨야 스토리에 흐름이 생기죠.



현재 하고있는 파푸니카 명예의 증표 스토리 내에서만 짚어보죠.


1. 처음에 축제 파트너 고르는 스토리에서 점쟁이를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같은 점쟁이를 한 번 더 만나게 됨.
그런데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할 뿐 아니라 아얘 말투까지 바뀌어서 거의 다른 사람이 되어있음.

어리둥절하죠?
이 두 개의 퀘스트는 아마 서로 다른 기획자가 만들었을겁니다.


2. 명예의 증표 퀘스트를 하는 플레이어는 시간 순서상 이미 알비온 뚝배기를 깨고 파푸니카를 구한 상태임.
그런데 명예의 증표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베르베로가 받았음. 뿐만 아니라 명예의 증표 스토리라인 전체에서 플레이어 알아보는 사람 아무도 없죠?

이 퀘스트를 수행하는 플레이어가 시간 순서상 어디까지 진행하였는지 모르는 기획자가 만들었을겁니다.


3. 지역 스토리에서 연구원들이 와서 석판같은거 연구하는걸 플레이어가 도와주죠. 그 연구내용은 대충 이렇게 흘러갑니다.

이 지역에 미지의 종족이 살았던게 틀림없다! 걔들은 누구였을까? 아 드디어 알았다. 걔들의 이름은 할족이었어.

근데 이방인들의 감옥에 가보면 사실 할족이 여기 살았던건 그냥 상식 수준이네요. 아무도 그게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상식인데 연구원들이 삽질하는 스토리를 그리고 싶었다면 그러한 부분을 부각시켜 스토리를 짯어야지요? 그런데 그런 낌새는 없죠.

결국 의도는 "미지의 유적을 개조해서 감옥으로 쓰고 있었지만 그게 할족 유적인지는 몰랐다" 라는 스토리를 써야 했는데 주민들 대사를 아무 생각 없이 적어서 망한거네요.


4. 그 다음. 피냐타 박 깨기를 하고 나서 축제위원은 "스탬프는 없지만 기왕이면 파도타기도 해라" 하는 뉘앙스로 파도타기를 시키러 보냅니다.

왜냐하면 여기 스토리상 파도타기 스탬프는 "명예의 증표"에만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파도타기 강사는 파도타기가 끝나자마자 당연하다는듯이 스탬프를 받아가라고 합니다. 마치 파도타기 스탬프가 당연히 존재하는것처럼 행동한다고요.

축제위원이랑 파도타기 강사가 제각각 따로 놀고있죠?
이 두 npc의 대사는 또 누가 적었을까요. 서로 다른 사람이겠죠?


5. 명예 파푸니카인 선발 퀘스트도 이상하죠.

놀랄만큼 희귀한 명예의 증표를 가져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명예 파푸니카인 선발대회"라고 설명해놓고, 막상 가보면 후보자도 많은데다가 군중들은 "나도 나가볼까?" 같은 대사를 칩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 안나는데 내용은 그대로에요. 심심한데 나도 해볼까 ㅎㅎ 수준의 뉘앙스죠.


사실 이걸로 끝 아닙니다. 이나스절벽 스산한 여인 퀘스트도 이상하고 그냥 파푸니카 지역 퀘스트들 전부 흐름이 없어요.

이나스절벽 그건 뭐 미스테리로 남기고 싶었을수도 있는데 이런게 한 두개여야 "아 이건 미스테리구나!" 하고 넘어가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실수하니까 이것도 실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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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 처음에 말했다시피, 심각한 문제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진지하게 읽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개발진들이 바라는 로아는 그렇지 않아야죠? 적어도 당신들은 유저들이 스토리를 깊이있게 체험하고 즐기기를 바라면서 스토리를 짰어야죠.

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진지하게 체험하고자 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면, 위 문제들은 심각한겁니다.

개발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들을 저렇게 노출하는건 아이템 이름에 "KEY_3_1T_WEAPON_REAPER" 같은 키값이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의 문제에요.
유저들에게 "만들다 만 게임"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개발 과정 당연히 있겠지만 노출증 환자마냥 보여주지 말라고요. 그걸 보여주는 재미는 에러섬 하나로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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