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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ㅅㅍ) 기억의 오르골 #5 치매 할배 감상문 (후일담까지)

로스크아
댓글: 9 개
조회: 11146
추천: 5
2022-08-03 14:31:03
<이전 감상문>

#5 치매 할배
- 고고학의 압ㅂ박 때문에 (며칠이나 짱박혀서 했음 아오) 개빡쳤던 5번이었지만, 이틀째 하고 나니... 감동의 눈물에 고고학했던 고통의 기억 스르륵 녹아 없어짐. 기억의 오르골은 로아 최고의 수집형 포인트다ㅠㅠㅠㅠㅠ

- 치매 노인에 대해서 정말 오랫동안 간병해 본 사람이 쓴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건과 대사가 현실감 있었음. 그리고 주변에 치매 노인이 없다고 해도, 세월의 흐름과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 가족조차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의 설움, 다 참고 살다가도 어느 순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는 힘겨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뭉클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함


~첫날퀘~
- 초반에 기사 이안의 동료애 좋았음. 직장 상사한테 같이 일하던 성실한 동료 카바쳐주는 느낌 좋더라. 그리고 이게 '기사 대장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의 소원이셨다'와 연결되니 더욱...ㅜㅜ

- 오르골 #1 감상문 쓸 때 역시 근-본은 루테란 대륙이란 소릴 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생각. 루테란이 근-본이다22

- 첫대사가 괄호 열고 옆 사람 대화 말해주는 게 몇 번 있었는데 재밌고 웃겼다ㅋㅋㅋㅋ (녹음도 같이 틀어주고ㅋㅋㅋ 사운드 센스 보소ㅋㅋㅋ)

- 물약 파는 에이니가 알면서도 봐주던 거 짠했다..ㅠ 착한 해무리 마을 사람들...... 에이니 천사 아니냐... 에이니 돈 벌게 해주고 싶어서 인벤에 있는 잡동사니 팔았다..

- '왕의 기사'(실리안의 기사) 칭호로 진행되는 퀘스트인데, 이걸 할배는 '왕 기사'로 애니츠 출신 왕씨 청년으로 이해한 것도 깨알 재밌었음ㅋㅋ

"우리 손자 자랐을 때는 이런 세상이 아니어야 하는데..." 
할아버지 이미 그런 세상 아니에요.. 왕의 기사인 내가 그렇게 만들어놨어요ㅠㅠㅠㅠ.... 
아 이 부분 왤케 짠하냐. 내가 왕의 기사라서 더 그러냐? 손자를 향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내가 실리안 복권시킨 게 누군가한테는 손자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으로 바꿔놓은 것이겠구나... 하고 새삼 내 지난 모험이 벅차게 느껴졌던 대사였음 

- 할배 때문에 몬스터 처치하며 든 생각))))) 아직도 맵에 슈헤리트 잔당들이 남았으니 할배가 헷갈릴만 하지 ㅂㄷㅂㄷ
 

~둘째날퀘~
- 인상적인 시작...ㅠ 밭에 불지른 걸로 뭐라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참아주는데 한계가 느껴진 것도 공감됐고, 이 와중에 그 쉴드 쳐주던 농가 여인 밀라? 그분의 따스함과 카리스마 넘 좋았음. 이중에서 젊은 시절 할아버지 도움 안 받은 사람 있냐!! 면서 외쳐주는데 눈나 멋져...

- 프리츠가 참다 참다 "제발 나도.. 내 삶 좀 살자.." 이러는데.... 그 감정선이랑 대사랑 목소리가.... 진짜 명연기였다. 사운드팀 미쳤나요???? 진짜 미친 퀄리티... 원래도 로아 더빙 좋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의 오르골은 역대급인듯. 공을 진짜 많이 들인 게 티가 남. 

- 좀 여기저기 뺑이를 치게 만들지만, 할배 찾는 거라고 생각하니 괜찮더라.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고 멀리 뛰어다니면서도, 할배가 원하는 곳 데려다주고 싶었고 빨리 할배 찾고 싶었음...ㅠ (과몰입)

- 기억의 오르골들이 전반적으로 "모험가"(나)의 개입이 꼭 필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억지로 NPC들 대사 들려주려고 대화시키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중재자'가 되고 내가 없으면 이 기억이 잘 안풀릴 것 같은 느낌임. 학원팟 운영해주던 #3 레기오로스맨도 그렇고, 어색했던 부녀 사이 녹여주는 #9 연빙어도 그렇고...

- #5 치매 할배 이야기에서는.... 역시 돌봄 노동은 함께 도와주는 인원이 좀 있어야 한다(=모험가가 프리츠에게 쉴 틈을 만들어줘야 한다)가 느껴져서 "모험가"로서의 내 역할이 잘 몰입되어서 좋았음. 그동안 프리츠 혼자서 돌봄 노동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나잉... (간병인이라도 쓰지...는 내가 간병인) 

- 이 이야기가 넘 현실적인 게.... 할배 계속 상태 왔다리갔다리 하시고,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날에도 여전히 상태 안좋으셨음) 판타지 세계관인데 마나 약초 같은 거 먹여서 할배 치매 치료 완료~! 이럴 것 같지가 않음. 그래서 더 서글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 같음. 

- 3일 동안 여행 다녀온다는데 3일 기다리는 거 괜찮게 느껴짐. 원래대로였으면 아오 또 바로 안보여주고 시간 끄냐, 싶었을 건데 프리츠가 휴가 내서 둘이 이곳저곳 보고 온다니까 잘 다녀오라고 하고 싶었음. 3일 그 까이꺼.


3일 뒤에 나머지 퀘스트 밀면 여기에 감상문 추가하겠음ㅇㅅㅇ



3일 후 후일담퀘 감상 추가

- 디오리카 평원 집 시작인 줄 알고 집 헤맸다가 

- 영광의 벽, 전쟁의 영웅. 기사님께 경례! 로 시작하는데 ㅋㅑ... 루테란 오면 다들 실리안 곁 1짱인 걸 알아주는 것 같아서 좋군

- 할아버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 돌아가셨군...ㅜㅜ 그래도 손자와 마지막 여행 즐거이 하셨겠지... (돌아가시는 날까지 못 알아보셨댔지만...)

- 왕씨인 나 깨알 기억...ㅠㅠ 할배...ㅠㅠㅠㅠ 우리 깐부였지...ㅠㅠ

- 물약 뭐임...ㅜㅜ 눈물 남............. 할배한테는 물약이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움 표시, 애정의 표시로 주던 건가봐...ㅠ

- 아.... 프리츠가 남긴 쪽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할배......... 할배도 적어둔 게 있으셨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마지막 대사 뭐냐... (마치 아이 같이 웃던 펠릭스 할아버지처럼) ..... 눈물 난다...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퀘스트 2개로 나를 이렇게 울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할배의 메시지와 그림.... 잊지 않을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배의 아이 같은 그림.... 저 노란 해바라기들 십수개씩 그린 정성이...
내 영지에... 해바라기 심을 거야... 깐부 할배를 기억하며... 흑흑..ㅠㅠㅠㅜㅜㅜㅜ

Lv11 로스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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