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김.
월루하면서 폰으로 대충 뇌피셜 써재낀 거니까 반박이나 추측 환영함
요번 볼다이크의 움벨라에서 크라테르가 주인공에게 한 말이 있음.
'부디 우리를 구해다오'
요 말을 바탕으로 추측컨대, 루페온과 아이들은 모종의 이유로 어딘가에 갇혀있거나, 위험에 처한 상황임. 그래서 엘가시아 사건 당시 후로키온도 제한적으로밖에(황금 새) 힘을 못 썼던 것이고.
근데 이러한 신들이 맞닥뜨린 위험에서 한 발짝 떨어졌으리라 예상되는 신이 있음.
안타레스임.
안타레스는 과거 할족이 일으킨 아크전쟁의 책임을 지고 신계에서 추방당함. 그리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아크라시아에서 신들이 사라짐.
그래서 나는 문득
'안타레스가 신계에서 추방된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고, 이면엔 루페온과 다른 신들의 안배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됨.
아크의 강력한 힘 + 할족의 음모(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는 것) + 카제로스에 의한 이그하람의 소멸과 이어진 질서와 혼돈의 전쟁 등 굵직한 경험을 한 신들은, 자신들에게 모종의 위기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예측하고 할족에 대한 관리 미흡이라는 표면적인 과실이 있던 안타레스를 대표삼아 추방하여 다가오는 위협으로부터 대피시킨 거지.
아니면 안타레스 혼자가 특별한 신이어서 미리 미래를 대비했다고 볼 수도 있음.
안타레스의 불꽃은 시간의 불꽃이라 과거, 미래, 현재를 모두 담고 있다는 설정인데, 그렇다면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안타레스가 할족의 음모를 사전에 알았음에도 일부러 막지 않았다는 가설이 성립 됨.
어쩌면 할족 역시 안타레스, 혹은 신들이 미리 준비해 놓은 보험일 수도 있음.
그럼 추방당한척 대피한 안타레스는 어디 숨어서 뭘 하고 있을까?
나는 이게 로스트아크와 관련있다고 생각함.
루페온은 아크로 창조해낸 세상은 아크로 인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이에 하나의 아크를 7개로 찢어놓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안배를 더 뒀는데, 그것이 바로 나눠진 아크를 하나로 묶어낼 열쇠이자, 성역에 안치되어 오랜 시간 비밀리에 지켜온 열쇠의 아크인 로스트아크임.
요 로스트아크는 라제니스가 보관 중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취를 감췄다고 함.
나는 이 로스트아크 로스트 사건에 루테란이 연관되었다고 봄.
사슬전쟁 당시 아크를 개방한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죽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쿠르잔에 봉인함. 그러면서 지금은 자신의 차례가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김.
엘가시아에서 마주한 어떠한 진실을 통해, 루테란은 신들의 안배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게 됨.
그래서 엘가시아에서 로스트아크를 가져와 아크를 발동시킨 후, 카제로스의 육체와 함께 로스트아크까지 쿠르잔에 봉인시켜버린 것임.
근데 요 봉인된 산이 어디다? 안타레스 산이다.
카제로스는 또 어떤 악마다? 심연에서 홀로 태어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을 죽인 후 패트라니아에 질서를 가져온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다. 무려 신을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자임.
이런 여러 떡밥을 종합해서 결국 안타레스는 안타레스 산에 머물며 로스트아크와 카제로스의 육체가 자신의 땅으로 모이게 했고, 이 힘들을 이용해 신들을 해방시킬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봄.
써놓고 보니 그냥 안타레스가 루페온의 시야 밖에서 일을 벌이려고 일부러 죄를 지어서 탈주한 흑막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러네.
결론:
1. 안타레스는 추방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숨은 것
2. 루테란은 카제로스와 로스트아크를 안타레스에게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3. 쿠르잔 에피소드와 카제로스 레이드에서 안타레스가 어떤 식으로든 등장은 할 듯.
4. 카마인은 그래서 뭐 하는 놈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