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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압, 칼럼] 쿄토 애니메이션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콘 라비카니
댓글: 37 개
조회: 11746
추천: 13
2013-06-12 20:11:56
안녕하세요. 애게 여러분

애게 늅늅의 선두주자 라비카니 입니다.

어제 제가 예고한대로 일본의 거대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 대해 간단한 칼럼을 써보고자 합니다. 칼럼이긴 하지만 정보글 형식으로 쓰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많이 적진 않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이렇게 정보글을 쓰는 이유는 항상 애게에서 애니 추천해달라는 글이나 내 기분 쓰는 그런 똥글보단 이렇게 유익한 글도 좀 써보고자 하는 취지도 있고 오늘이 제가 인벤 애게 입주한지 만 7일 되는 날이라서 쓴것도 있습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하니 이해해 주세요.

첫번째 칼럼의 소재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쿄토 애니메이션(Kyoto Animation) 입니다.

밑에서 부턴 약칭인 쿄애니로 칭하겠습니다.

쿄애니는 토에이나 선라이즈처럼 제작의 전통이 오래된 회사는 아닙니다.

회사 설립은 80년대에 설립되었지만 2000년대 들어설때까지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의 하청을 받아 애니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곤조(GONZO)에서 풀 메탈 패닉! 을 제작합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곤조는 자금사정으로 인해 회사가 흔들리죠.

그걸 본 쿄애니는 풀메패에서 가능성을 보고 풀메패의 애니메이션 판권을 사옵니다.

그리고 2003년 대망의 쿄애니 첫작 풀 메탈 패닉? 후못후 가 제작됩니다.

▲ 풀 메탈 패닉? 후못후의 인기는 전작을 뛰어넘을 정도로 쿄애니 초석의 바탕이 되었다.

후못후의 성공으로 인해 자신감이 붙은 쿄애니는 2005년 풀 메탈 패닉! TSR (The Second Raid)와 미연시 게임 제작업체 Key사의 게임을 바탕으로 한 AIR의 흥행에 성공하고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사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릅니다.

※ 풀 메탈 패닉에 대해서 조금 더 풀어놓자면 풀 메탈 패닉은 TVA는 성공했으나 BD/DVD같은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손해를 많이 봤다고 한다. 어쩌면 그래서 풀 메탈 패닉 3기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이제 진정한 쿄애니의 전성기가 시작되는데 그 배경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6) 이 있었다.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일본 열도를 통째로 뒤집은 애니였다.

당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2006년 애니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긴다. 일본의 덕후들은 앞서가는 하루히의 츤데레에 정신을 못차리고 하루히에게 헤어나오지 못한다.

쿄애니는 순식간에 메이져 애니 제작업체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쿄애니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06년 하반기 카논 리메이크를 내놓아 나름 성공 시키고 2007년 럭키☆스타를 제작한다.

▲럭키스타가 쿄애니의 대박작 중 하나인건 의심할 것 없이 사실이다.


사실 애니의 작품성은 판매량과 비례하진 않지만 럭키스타는 클라나드보다 BD/DVD가 많이 팔렸다. 이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ㄷㄷㄷ

그리고 쿄애니 최고의 작품이라고 불리는 클라나드(2007)가 출시된다.

▲ 클라나드는 쿄애니 내 최고의 작품이라 불릴 정도의 명작이다.

클라나드 역시 Key 사의 미연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애니로 쿄애니가 손대는 Key사 기반의 애니는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라나드는 대박을 친다. 

클라나드는 결말이 조금 밋밋하게 지어져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샀으나 다음해 만들어진 후속작 클라나드 After Story(2008)가 나오자 하루히에게 빠졌던 일본은 이번엔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인생을 클라나드에서 배울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클라나드는 크게 성공한다.

아직 쿄애니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2009년 애니메이션을 안다고 하면 모두 안다는 K-ON! 이 제작된다.

▲ 케이온!은 음악과 모에(?)라는 특이한 조합을 성공시키며 삼촌팬을 엄청나게 끌어 모은다.


케이온!은 당시 화제였던 동명의 4컷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인데 일상물과 음악을 접목 시켜 큰 인기를 끈다.

케이온!은 2009년 1기, 2010년 2기, 2011년 극장판이 제작될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애니계를 휩쓴다.

음악 역시 퀄리티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인기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 되었을 것이다.


※케이온 극장판은 일본에서 2011년에 제작되었는데 국내 개봉일이 오ㅋ늘ㅋ 볼만한 사람들은 다 봤죠 ㅋ


자, 지금쯤 되면 쿄애니 이것들은 정말 탄탄대로를 걸어온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쯤 되니 얄미워서라도 하나쯤은 실패해야 되지 않겠는가

최고의 애니 제작사로 평가받던 쿄애니도 장애물을 만나고 만다.


아마 쿄애니는 그 실패작이 전성기의 시작을 주도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2009)가 발목을 잡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하루히의 우울 2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왜 망했는지는 말 안해도 알거라고 생각한다.


악몽의 Endless Eight

▲ 기대가 컸던 탓일까 2기의 실패는 말그대로 뼈아픈 실패였다.

하루히는 꼭 보지 말아야할 애니에 선정 되는 굴욕까지 맛본다.


그리고 또다른 작품이 쿄애니의 발목을 잡게되는데 일상(2011) 되시겠다.

▲ 모에하다고 작품이 다 성공한다면 다카포도 성공작(?)이다. 응?


일상은 호불호가 뚜렷이 갈린 애니로 순수 일상물이라는 주제로 접근했으나 당시 쟁쟁한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판매량이 바닥을 친다. (쿄애니 역대 최저 에서 2등 ㅋ)

이 쯤 되니 승승장구 쿄애니도 슬슬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을것이다.

더이상 뻔하고 뻔한 모에로는 일본 애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시장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것이다.

쿄애니는 이를 갈며 2012년을 준비한다.

그리고 재도약을 위한 애니를 제작하는데 그 유명한 빙과(2012) 이다.

▲ 빙과는 일상 추리물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들고와 애니계의 한 획을 긋는다.

본래 어마금(2008)이나 어과초(2009)같은 라노벨 원작의 애니들이 판을 칠때 빙과는 일반 소설 '고전부 이야기'라는 원작을 내새워 2012년 상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2012년 상반기 애니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미스테리 애니는 흥행 할 수 없다는 기존의 생각을 타파하는데 성공한다.

무엇보다 나는 빙과에서 부터 쿄애니의 작화에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의 하루히, 클라나드, 케이온에 이르기 까지 작화 수준이 정체화되었단 느낌이었다.

분명 하루히는 전작들에 비해 작화 부문이 혁신적이었으나 케이온에 이르기 까지 별로 작화가 좋아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던중 빙과에서 부터 쿄애니 특유의 모에 작화가 꽃피기 시작한다.

굳이 누굴 집어주지 않아도 알것이다. 그 이상스럽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분만 봐도 알거다.

▲ 빙과의 성공 요인은 데스노트의 엘(?)

빙과를 본 사람만이 알 수 있긴 하지만 빙과 마지막 화에서의 벚꽃나무 아래서 벚꽃이 흩날리는 씬은 정말 보면서 감탄할 정도로 쿄애니의 작화 솜씨가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빙과로 어느정도 전의 실패를 설욕한 쿄애니는 취약점으로 분류되었던 오리지날 애니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 하반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2012)를 제작한다.

▲ 중 2병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애니의 소재로 채용하여 만들었다.


자, 여기서부턴 릿카의 사왕진안이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2012년 하반기 중 2병은 큰 성공을 거둔다. 물론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했던 전작들엔 비교할 순 없지만 1, 4000장 가까이 팔린 BD/DVD와 극장판 제작은 분면 쿄애니에게 큰 힘이 되었을것이다.

중 2병과 빙과는 실패로 인해 죽어있던 쿄애니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린 계기가 된것이다.

그리고 2013년 쿄애니는 판타지 일상물 타마코 마켓(2013)을 내놓는다.

▲ 말하는 새와 친구 맺는 애니다. 아마 맞을거다 안봐서 잘은 모르겠다.

음............ 타마코 마켓은 역대 쿄애니 사상 최저의 흥행성적을 기록한다.

2013년 1분기 애니 중 큰 기대작이나 독주작이 없었던 만큼 쿄애니 입장에선 더욱 쓴 맛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타마코 마켓은 일상물임에도 불구하고 다가가기 어렵다는 평을 받으며 ( 이 평은 제 평은 아니고 루X웹을 참고했습니다.) 나름 망할 이유가 있었다는게 평이다.

그리고 2013년 3분기 쿄애니는 남자 수영부라는 독특한 소재의 애니인 Free! 를 제작한다.

▲ 딱 봐도 느낌이 오지 않나 홍석X이 좋아할 거 같은 애니다.

기존의 남성향 애니만을 만들던 쿄애니 입장에선 여성향 애니를 만든다는거 자체가 큰 변혁이라 부를 수 있는데

남자 수영부라니!!!!! 붕X물과 게X물의 냄새가 나지만 일단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자, 여기까지 쿄애니의 역사와 유명 작들에 관해 짤막(?) 하진 않으나 풀어 봤다.

쿄애니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제작사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 2012년 가장 선호하는 애니 제작사 1위 )

이런 쿄애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한 분기 작품을 만들때 다작을 만들지 않고 하나의 작품에 올인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사고 관심을 끌 수 있는게 아닐까

또 하루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훌륭한 작화를 잘 살리는 것도 흥행에 한 몫할 것이다.

그러나 쿄애니는 2000년대 후반의 단순 모에물만으로는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타마코 마켓을 통해서 뼈저리게 알았을 것이다.

우리는 만만하지 않다. 모에하게만 그린 애니는 단지 Daughter감에 불과 할 뿐이다.

슈타인즈 게이트(2011)나 PSYCHO-PASS(2012)를 통해 모에한 그림체가 아니어도 스토리가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걸 알아야 할 것이다.

쿄애니는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다.

역대 일본 내 BD/DVD 평균 판매량 1위는 괜히 얻은 자리가 아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이 나와 우리들의 좋은 양식이 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내일 이 시간 즈음에 A-1 Pictures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쓸데없이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본 글은 2013-6-20 1:05 에 엑박 사진 수정과 더 나은 가독성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Lv77 라비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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