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네타o) (스압주)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 왔습니다

본문에 앞서....

1. 

목소리의 형태 내용 다수(중요한 부분 포함)와

미약하지만 너의 이름은 의 네타를 조금 포함하고있습니다

네타를 원하지 않는 분께서는

뒤로가기 ...

2.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3.

저는 원작 만화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영화만 보고 난 감상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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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학교 보강이 잡히는 바람에

겸사겸사 학교도 갈겸

"목소리의 형태" 를 예매하고 오늘 보고 왔습니다. 

극장 모습은 안찍었지만

관객이 굉장히 많았던데...

영화 시작 전 우려했던 아주머니들보다

앞쪽에서 커플인지 친구인지 모를 사람들이 떠들었나보더군요. 

영화 중간에 한 분이 조금 큰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타이른걸 보면...

사실 떠드는 소리마저도 못들을정도로

집중해서 봤습니다. 

일단.. 솔직한 감상으로

"너의 이름은" 은 감동적이기만 했는데

"목소리의 형태"는 감동과 함께 공감이 많이 되면서

영화 보는 중간중간 계속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특히나 좋았던 부분 몇가지를 추려보면

1. 매력적인 캐릭터? 아니.. 인간적인 캐릭터

단 한명도 영웅이 없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요... 

특히나 우에노 라는 캐릭터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여과없이 진심만을 던지는...

그래서 남들에게 상처주는.

어릴때부터 계속 남주를 좋아하는 해바라기 캐릭터이면서도

여주에겐 불친절하고 장애물이 되는 캐릭터...

원작에서 과연 어떻게 그려지는지가 궁금한 캐릭터네요. 

조만간 만화책 사다가 봐야겠어요.

반장 역으로 나온 카와이 미키 역시 마찬가지로

위선적인 캐릭터로 참 잘 나온 느낌입니다.

나는 안했어! 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는게 일관된 모습..

남주와 여주를 돕는건지 아닌건지 애매한 위치에 서있다가

뒤통수를 뙇....

처음엔 조력자인줄 알았는데 아닌 모습에

저도 뒤통수를 뙇....

멋있게 생긴 마시바 사토시 라는 캐릭터는

뭔가 비중이 적어서 뭔 캐릭터인지 알수가 없었네요. 원작에선 비중이 좀 있나 ..

2. 공감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네이름보다 더 눈물흘리며 봤던건

아무래도 ... 연출 부분에서의 시점과

주인공의 행동

그리고 얼굴의 X 표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면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경험도 있다면

학교에서 바닥만 본 경험이 있다면

남주의 행동들이 확 와닿았을 겁니다. 

특히나

주위 소리를 듣기 싫어 귀를 막는 연출은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심리를 잘 표현한것 같아요..

처음부터 듣지못해서 무슨소리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예상은 했을 여주

무슨소리를 하는지 겁이나서 귀를 막은 남주

이 둘의 대조가 정말 슬펐습니다

3. 뛰지못한 남주 vs 뛰어내린 여주

결론적으로 떨어진걸 떠나서....

결국 뛰어내릴 용기가 있던 여주와

뛰어내릴 용기마저 없던 남주의 대조 역시

눈에 확 들어오면서

입술깨물며 봤습니다

갑자기 주변을 정리하고

달력에 뭔가 표시하고 하는게

자살하려는 사람의 행동중 하나라고 해요.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도 그렇고....

무엇때문에 자살하려 하는가에 대한 모습도 그렇고...

이런건 감동이라기 보다는 공감에 가깝겠죠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적었지만

단순히 시각, 청각적 감동을 받았던 네이름과는 달리

연출 하나하나가 캐릭터들의 마음을 드러내고있고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상처주고 치유하고 하는 모습이 담긴게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영화를 한번 더 보고싶네요...

우선 만화책부터 지르고 오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