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수준의 시스템을 가진 MMORPG가 나왔다면 흥행할 수 있을까요?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한 Full가상현실이 아님. (Full 가상현실 = 매트릭스처럼 게임인지 현실인지 구분 불가능 정도의 VR)
현 기술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기껏해야 '오큘러스 리프트' 정도의 출력기기 + 약간의 부가적인 입력기기(ex : 레이져 히드라) 정도를 지원하는 가상현실 입니다.
2. 상호 영향을 받고 바뀌는 게임 환경.
나무 심고 집짓고는 이미 흔한 컨텐츠고,
MMO이지만 마인크래프트처럼 지형을 바꿀수 있으며 (그렇다고 큐브형태는 아님)
지형변화에 따라서, 혹은 사냥에 따라서 서식환경 변화의 필요를 느낀 몬스터들이 도주하여 서식지가 바낀다. 그리고 그에 따라 A(고양이)가 없어지니 B(쥐)가 날뛴다. 등의 먹이 사슬 환경의 변경.
등 자연계를 최대한 재현함.
3. 매우 다양한 스킬, 아이템트리. 성장테크트리
유니크 스킬, 아이템도 존재하며 (유니크란 정말 서버에 1개뿐임을 의미 :: 밸런스를 크게 해치는 수치를 가진게 아닌, '뽀대가 빠방하다.' , '처음 대전 상대는 내 스킬,아이템 정보를 모른다', '나만의 것이다.' 정도의 매리트 )
직업이나 성장관련 테크트리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적정수준의 밸런스를 갖췄다고 가정)
4. 유저간의 상호 컨텐츠 존재.
PK뿐 아닌, 유저끼리 퀘스트나 게임내 이벤트 및 추가 컨텐츠를 만들수 있다고 가정. (판타지 MMORPG게임이지만 동그란 객체 던져놓고 스킬을 객체에 맞춰가며 축구나 하키 비슷한 스포츠를 대가를 걸고 한다던지. 하는것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해줌.)
5. 기타 부분은 현 MMORPG 정도에 약간 +@ 의 게임이라고 가정.
이러한 조건에서 생각해 볼수 있는게
장점으로.
- 늘 새로운 느낌
어제의 맵과 오늘의 맵이 다르다. 내일 접속 안하면 어찌변해 있을지 모른다. 내가 있던 마을이 사라져 있을지도...?
부캐를 키워도 같은 루트를 밟지 않는다.
- 자유도 높음
정석테크트리 같은걸 찾아 해멜 필요가 없다. 내 맘대로 해도 되고 그게 답이다.
물론 그만큼 밸런스가 잘 짜여진 자유도가 주어져야지만 어차피 가설이니..
- 몰입감 상승
땅을 파든 산을 옮기든 뒷산 드래곤을 처치하든(네임드몹 죽으면 죽은것이기 때문에 부활되지 않음)
게임 세상에 내가 영향을 줄수 있으니 조금 더 주인공 또는 그 세상의 주민이 된 듯한 몰입감을 키워 볼수있다?
- 자체적인 컨텐츠 생산에 의한 순환.
유저 컨텐츠,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스몹이나 몬스터 소굴 생성. 등
뭐 이런 장점이 있을법 하고
단점으로는
- 유저퀘스트가 제한됨.
2의 영향으로 모든 유저가 똑같이 '오크 요세 파괴'퀘를 얻을수 없게 됨. 한명이 파괴하면 이미 없을테니... 마찬가지로 엑스칼리버를 뽑았으면 엑스칼리버를 뽑는 퀘는 이제 없다. 같이 퀘를 받게 한다해도 누가 먼저 완료하면 자동실패.
물론 다른 퀘스트가 생성되긴 하겠지만. 내가 하고싶은 퀘스트를 놓치게 된다.
- 짜여진 공략 불가능과 게임지식의 빈익부.
라이트 유저들이 따라할 무언가를 작성하기 힘들고, 그에따라 초보나 라이트유저들이 접근하기 힘들다.
또한 현질같은걸 배제하고 볼 때, 게임시스템상 이해도에 따라 타게임보다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할것은 분명한데, 현실적인 시스템이 많을 수록 게임지식을 익히기 힘들다. 역시 진입장벽.
- 기반시스템의 파괴
2, 3번의 경우 극단적으로 허용할때, 유저들이 하려고 한다면 기반 시스템의 소모 or 파괴도 가능
(ex: 유저들이 뜻을 모아 특정 몬스터 멸종 시킨다. 모든 지형을 파버려서 바닷속으로...) ..
- 운영개입의 난점.
위와 같은 사항은 당연히 게임사에서 안되게 막으려 하겠지만 게임사에서 티나게 게임에 개입하는건 이런 게임의 핵심인 몰입감과 자유도 같은 것을 해칠수 있다.
등등의 단점이 있을듯 한데.
일단 나열해본것만 봐도 매우 게임이 하드하고 코어해 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느껴짐
스마트폰도 처음 나올때나 신기하지 지금은 일상이 된것처럼
어차피 영화매트릭스 수준의 완전 몰입형 Full VR이 아니라고 가정할때 Input/Output 머신의 VR의 신기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서.
MMO 컨텐츠와 시스템을 게임판타지 소설처럼 그럴싸하게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왠지 부정적이군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흥행 가능 할까요?
단점을 커버한다면 되긴하겠지만 단점들이 다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