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토론장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토론] MMORPG가 시들해진 이유?

아이콘 요르실드
댓글: 16 개
조회: 4316
추천: 1
2014-09-14 23:05:56
컨텐츠 부족이니 밸런싱이 안 맞으니 하기보단 역설적으로 

"개발사 역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갔다."

이게 주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엔 사실 인던이고 나발이고 몬스터 던져주고 끝이였거든요. 패턴이고 뭐고 체력 몇 공 몇 이게 다였습니다.

이는 곧 유저로써 파고들 여지가 많았다는 거죠. 게임이 허접하니까요.

허접하더라도 온라인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와중에 고렙도 나오고 결국 게임은 돌아가게 되어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을 붙여서 팀웍을 요구하고 어디하나 따로 샐 부분이 없게끔 짜여진 동선 안에 

개발사가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유저의 게임플레이를 허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키워지는 가축마냥 보이지 않는 벽 안에 갇힌 셈이거든요. 그러면서 주는 떡밥만 먹어야 하는 건데 재미가 없죠.

AOS의 성공의 발판이 된 워크래프트3 유즈맵은 그래서 주목해볼만 합니다. 

유저가 만든 게임 완전 개판이었죠. 특히 카오스의 어떤 궁극기는 모든 유닛 3초간 스턴이었고 

악동의 궁은 처음에 쓰면 걍 원킬이었습니다. 게임플레이 자체만 보면 언밸런스 쓰레기 겜이고 

대부분 많이 하던 유즈맵들이 다 그모냥이었죠. 경치책 누지르면 레벨 99넘어서 500을 향해가고 

저쪽 진영에도 똑같이 하는 놈있어서 결국 경치책 누르는 속도에 승패가 갈리는 게임도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피시방 가보면 상상 이상으로 많이 했었습니다. 

나만 아는 던전 안쪽 특정 자리에 몹한테 대미지가 안들어오는 위치 

그걸 눈치챈 왠 놈의 훼방 그리고 PK 그러다가 패치당하고 친구가 되고 뭐 이런 스토리 

물론 버그로 인해 개발사는 지옥이었겠지만 허접한 발전 과도기의 MMO가 개인적으론 참 재밌었습니다.

지금의 게임은 뭐랄까 사육당하는 느낌이에요. 뭘 어떻게 해도 개발사 손바닥에서 놀아난다고 해야할까?

자유도니 샌드박스니 해도 결국 유저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개발사와의 싸움 아닌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갈수록 패배만 거듭하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Lv72 요르실드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메이플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