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가 있다는걸 증명하려면
그것이 있다는걸 먼저 입증해야지
없다는 증거가 없다는게,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햇갈리나요?
자 여기 오래된 종교의 논쟁거리가 있습니다.
"신이 없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므로 신은 존재한다!"
이게 올바른 논리일까요?
아니죠!
존재를 증명할땐 존재한다는 증거부터 들이대는게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검사 쉴더가 병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므로 검사쉴더는 병신들이다."
맞는 말인가요?
아니요!
틀린말이죠
다음은 어떨까요?
"숨쉬는건 재미없는 행위가 아니므로 숨쉬는것도 재미있다."
"똥싸는건 재미없는 행위가 아니므로 똥싸는것도 재미있다."
"잠자는건 재미없는 행위가 아니므로 잠자는건 재미있다."
말이 되요?
마지막으로
"통제된 경제가 검사가 재미없다는 증거가 안되므로 검사는 재미있다."
이게 말이 되요?
이것이 검사 1:1거래논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의 핵심이라 봅니다.
아무리 검사쉴더의 논리를 반영한다 쳐도
거래가 없는건, 재미에 방해되지 않는다. (거래가 없어도 할만함, 거래없으니 오토 없어서 좋음)
이정도가 한계입니다.
재미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는게 재미 있는 요소는 아닙니다.
이게 검사가 재미있어야 할 이유가 안되요!
자... 결점이 존나 많은 디아블로3를 봅시다.
디아블로 스토리 병신
디아블로 커뮤니케이션 병신
디아블로 독창성 병신 (디2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함)
디아블로 템셋팅의 다양성 병신
디아블로 스킬셋팅 병신
디아블로 캐릭터간 밸런스 병신
디아블로3가 재미없어야 할 이유를 엄청나게 많이 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템파밍은 할만함
그리고 그 이유들...
(템 드랍률 조정, 템 스텟 조정, 템옵션중 하나를 골드를 주고 변경가능, 이해하기 쉬운스텟, 진정한 고유옵션을 가진 유니크,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세트템 등등...)
이거 하나!
재미가 있어야 할 제대로 된 이유 딱 한가지! 만 있어도
수십가지 재미가 없어야 할 이유를 제치고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템파밍이 재미 없다는 정확한 논리가 없는 한은, 다른 부분에서 수십개의 재미없어야 할 이유가 있어도 이건 괜찮은 게임이 된다! 이 말입니다.
실제로 경매장을 폐쇄 할 때, 일반적 온라인겜이라면 존나 까여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디아블로는 템파밍의 재미를 주요 컨텐츠로 잡았고, 오히려 단점이어야 할 거래 제한이 장점으로 둔갑하는 신기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오로지 하나의 확실한 재미요소를 살리기 위해!!!
하나의 요소라도 완전히 살린다면, 나머지는 대부분 축소하거나 심지어 생략해도 됩니다.
그래서 물어보는겁니다.
도데체 검사의 재미요소가 뭔데요?
이거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다른 요소들이 단점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어도 절대 검사가 좋은 게임이라는 결론이 날 수 없습니다.
황금깡통1
